여야, 대통령 대국민 담화 ‘엇갈린 평가’

<앵커 멘트>

이명박 대통령의 천안함 대국민 담화에 대해 여야 정치권은 북한에 대한 단호한 대처에는 공감하면서도 지방 선거에 미칠 파장에 주목하면서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나라당은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북한에 대해 사과와 처벌을 촉구하고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는 다짐과 경고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하나가 되어야 하고 여야도 단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정미경(대변인) : "여야가 협력하여 대북결의안을 채택하고, 국가안보에 대해서는 앞으로 초당적으로 함께 나가자."

민주당은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대통령이 직접 담화를 발표한 것은 선거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른바 북풍을 일으켜 야권의 정권 심판론을 막으려 한다는 겁니다.

<녹취> 우상호(대변인) : "오늘 이명박 대통령의 담화문 발표는 선거를 의식한 정권차원의 단합몰이다."

자유선진당도 천안함 사태가 선거나 정치에 이용돼선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이회창(자유선진당 대표) : "정부가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잘못한 부분을 스스로 인정하고 사과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다."

한편,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오늘 대통령 담화에 대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민주당의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