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단가 조작·투자 위장해 6천억 원 탈루

입력 2010.05.26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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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매출단가를 조작하거나 투자를 위장해 해외에서 탈세를 벌인 기업과 기업인이 세무당국에 적발됐습니다.

조사대상 기업은 4개에 불과했는데 추징세액은 3천억 원을 넘을 정도로 규모가 컸습니다.

서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외 탈세사범 감시를 위해 국세청이 설치한 전담 추적센터, 지난 6개월 동안 자체 통합 전산자료와 국제 공조를 통해 모두 4개 혐의 업체를 조사했습니다.

조사 결과 드러난 이들 4개 기업의 해외 탈루소득은 6천224억 원, 추징세액만 3천392억 원에 이릅니다.

한 기업은 매출 단가를 조작하는 등의 수법으로 5억 달러를 스위스 은행으로 빼돌린 뒤 자금세탁을 거쳐 이 돈을 사주의 가족에게 상속하려다 적발돼 무려 2,137억 원을 추징당했습니다.

사주가 개인적으로 사용한 돈을 회사가 해외펀드에 투자해 손해 본 것처럼 위장한 금융업체와 해외로 빼돌린 기업자금 40억 원으로 고급 주택을 구입한 기업인도 적발됐습니다.

국세청은 국제공조를 통해 사상 최초로 스위스와 홍콩 등지의 탈세 계좌 입출금액과 잔액을 확인했습니다.

또 말레이시아 라부안 등의 조세피난처를 이용한 자금 세탁도 다수 적발했습니다.

<인터뷰> 이현동(국세청 차장) : "시장에 분명한 신호를 보낸 만큼 해외에서 조세를 회피하려는 이들이 경각심을 갖게 됐을 것으로 생각"

국세청은 앞으로 전담조직을 상설 운영하는 한편 해외 금융계좌에 대한 신고를 의무화하는 등 해외 탈세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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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단가 조작·투자 위장해 6천억 원 탈루
    • 입력 2010-05-26 06:59:3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매출단가를 조작하거나 투자를 위장해 해외에서 탈세를 벌인 기업과 기업인이 세무당국에 적발됐습니다. 조사대상 기업은 4개에 불과했는데 추징세액은 3천억 원을 넘을 정도로 규모가 컸습니다. 서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외 탈세사범 감시를 위해 국세청이 설치한 전담 추적센터, 지난 6개월 동안 자체 통합 전산자료와 국제 공조를 통해 모두 4개 혐의 업체를 조사했습니다. 조사 결과 드러난 이들 4개 기업의 해외 탈루소득은 6천224억 원, 추징세액만 3천392억 원에 이릅니다. 한 기업은 매출 단가를 조작하는 등의 수법으로 5억 달러를 스위스 은행으로 빼돌린 뒤 자금세탁을 거쳐 이 돈을 사주의 가족에게 상속하려다 적발돼 무려 2,137억 원을 추징당했습니다. 사주가 개인적으로 사용한 돈을 회사가 해외펀드에 투자해 손해 본 것처럼 위장한 금융업체와 해외로 빼돌린 기업자금 40억 원으로 고급 주택을 구입한 기업인도 적발됐습니다. 국세청은 국제공조를 통해 사상 최초로 스위스와 홍콩 등지의 탈세 계좌 입출금액과 잔액을 확인했습니다. 또 말레이시아 라부안 등의 조세피난처를 이용한 자금 세탁도 다수 적발했습니다. <인터뷰> 이현동(국세청 차장) : "시장에 분명한 신호를 보낸 만큼 해외에서 조세를 회피하려는 이들이 경각심을 갖게 됐을 것으로 생각" 국세청은 앞으로 전담조직을 상설 운영하는 한편 해외 금융계좌에 대한 신고를 의무화하는 등 해외 탈세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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