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장 규제 완화 ‘장례 문화 바꾼다’

입력 2010.05.2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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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자연장묘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포화 상태에 이른 장묘시설 문제를 해결하고, 친환경 자연 장의 활성화를 위해섭니다.

박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그루의 나무를 선택한 뒤 나무 옆에 구멍을 파고 화장을 마친 고인의 골 분을 정성스레 묻습니다.

커다란 봉분이나 비석 대신 나무 한 그루가 고인의 곁을 지킵니다.

한 해 여의도 크기의 땅이 묘지로 사용되는 현실에서 대안으로 소개된 수목장입니다.

<인터뷰>채정원(서울시 역촌동) : "고인이 자연을 좋아하셨고, 납골당이나 봉분보다는 좀 더 친근함을 느낄 수 있는 수목장이 좋을 것 같아 선택했습니다."

친환경이라는 이유로 지난 2008년 법적 근거도 마련됐지만 실적은 미미합니다.

법이 시행된 지 2년 동안 진행된 자연장묘는 4천구 정도입니다.

전체 장례분량의 1%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는 정부의 홍보 부족과 국민들의 이해부족이 한 원인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인터뷰>고덕기(보건복지부 노인지원과) : "홍보부족, 이해부족 이런 부분들로 인해 국민들 자연장을 조성하는데 많은 부분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요."

정부는 활성화를 위해 규제를 대폭 완화했습니다.

민간인 자연 장지는 허가제를 신고제로 바꾸고, 법인 자연장지는 면적기준을 10만 제곱미터 이상에서 5만 제곱미터 이상으로 낮췄으며 설치 지역의 기준도 완화했습니다.

또 공설묘지 재개발을 통해 공공부문 자연장지도 해마다 10곳 이상 설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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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장 규제 완화 ‘장례 문화 바꾼다’
    • 입력 2010-05-26 09:5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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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자연장묘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포화 상태에 이른 장묘시설 문제를 해결하고, 친환경 자연 장의 활성화를 위해섭니다. 박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그루의 나무를 선택한 뒤 나무 옆에 구멍을 파고 화장을 마친 고인의 골 분을 정성스레 묻습니다. 커다란 봉분이나 비석 대신 나무 한 그루가 고인의 곁을 지킵니다. 한 해 여의도 크기의 땅이 묘지로 사용되는 현실에서 대안으로 소개된 수목장입니다. <인터뷰>채정원(서울시 역촌동) : "고인이 자연을 좋아하셨고, 납골당이나 봉분보다는 좀 더 친근함을 느낄 수 있는 수목장이 좋을 것 같아 선택했습니다." 친환경이라는 이유로 지난 2008년 법적 근거도 마련됐지만 실적은 미미합니다. 법이 시행된 지 2년 동안 진행된 자연장묘는 4천구 정도입니다. 전체 장례분량의 1%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는 정부의 홍보 부족과 국민들의 이해부족이 한 원인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인터뷰>고덕기(보건복지부 노인지원과) : "홍보부족, 이해부족 이런 부분들로 인해 국민들 자연장을 조성하는데 많은 부분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요." 정부는 활성화를 위해 규제를 대폭 완화했습니다. 민간인 자연 장지는 허가제를 신고제로 바꾸고, 법인 자연장지는 면적기준을 10만 제곱미터 이상에서 5만 제곱미터 이상으로 낮췄으며 설치 지역의 기준도 완화했습니다. 또 공설묘지 재개발을 통해 공공부문 자연장지도 해마다 10곳 이상 설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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