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파라과이, 평가전 패배 쓴맛

미국과 파라과이 축구 대표팀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을 대비한 평가전에서 본선 진출이 좌절된 국가들에 발목이 잡혔다.

미국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이스트 하트퍼드에서 벌어진 체코와 평가전에서 2-4로 역전패했다.

미국은 선제골을 터뜨리고도 역습에 계속 휘둘리다가 무더기로 실점해 출정식 분위기를 망쳤다.

미국은 전반 17분 모리스 에두(레인저스)의 득점으로 1-0으로 앞서다가 전반 44분 토마스 시보크(우디네세)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체코는 후반 13분 잔 폴락(뉘른베르크)이 역전골을 뽑았으나 7분 뒤 허큘리스 고메스(캔자스시티)에게 골을 맞아 스코어는 다시 동점이 됐다.

체코는 뒷심을 발휘해 후반 33분과 90분 마르틴 페닌(프랑크푸르트)과 토마스 네치드(CSKA모스크바)가 연속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미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알제리, 슬로베니아와 함께 C조에 편성돼 잉글랜드와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보고 표정을 관리하고 있다.

체코는 남아공월드컵 유럽예선 C조에서 슬로바키아와 슬로베니아에 이어 3위로 밀리면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파라과이도 본선을 밟지 못한 아일랜드에 덜미를 잡혔다.

파라과이는 이날 아일랜드 크로크파크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케빈 도일(울버햄튼)과 리암 로렌스(스토크시티)에게 골을 얻어맞고 1-2로 졌다.

아일랜드는 전반 7분 골문 근처 프리킥 찬스에서 도일이 헤딩골을 터뜨렸고 전반 39분 로렌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도일의 어시스트를 받아 추가골을 뽑았다.

파라과이는 후반 13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루카스 바리오스(도르트문트)가 만회골을 넣었으나 득점포가 더는 터지지 않았다.

파라과이는 본선 F조에서 이탈리아, 뉴질랜드, 슬로바키아와 조별리그를 치르며 이탈리아와 함께 16강 후보로 꼽힌다. 아일랜드는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에서 티에리 앙리(바르셀로나)가 손을 사용해 결승골을 배달한 프랑스에 져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