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기증 부부들의 ‘사랑과 감사의 여행’

입력 2010.05.27 (07:04) 수정 2010.05.27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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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자신의 신장을 기중한 부부 장기 기증자들이 제주에서 특별한 여행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유승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라산에서도 가장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영실 등산로.

나이 지긋한 부부 6쌍이 두 손을 꼭잡고 오릅니다.

타인에게 자신의 신장을 기증한 부부 기증인들이 함께 여행에 나선 것입니다.

최초로 부부가 신장 기증을 한 70대 노부부는 50여 년 전 못 이뤘던 신혼여행의 기쁨을 이제서야 맛봅니다.

<인터뷰> 김교순 권재민 부부(경북 김천) : "노후에 신혼여행 온 기분이에요. 여기까지 올라왔고. 이렇게 한라산 등산하는 건 상상도 못했죠."

또 다른 부부는 신장 기증 후 부부 금슬이 좋아지고 건강도 더 좋아졌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정덕수 오차순 부부(경남 남해) : "(장기기증한지)11년째인데 그 전보다 건강이 더 좋아졌거든요. 비만도 많이 빠지고. 건강하게 사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어요."

장기기증 운동본부가 기획한 '다시 떠나는 제주 신혼여행'은 가정의 달을 맞아 부부 기증인들에게 감사를 포시하고 장기 기증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인터뷰> 박진탁(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 "신장 기증자들에 대해서 국가 차원에서 영웅대접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더 호응을 많이 해서 장기기증을 할 것입니다."

이들은 여행하는 동안, 만성신부전 환자들을 위한 쉼터를 만드는 봉사활동도 펼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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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장 기증 부부들의 ‘사랑과 감사의 여행’
    • 입력 2010-05-27 07:04:38
    • 수정2010-05-27 07: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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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자신의 신장을 기중한 부부 장기 기증자들이 제주에서 특별한 여행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유승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라산에서도 가장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영실 등산로. 나이 지긋한 부부 6쌍이 두 손을 꼭잡고 오릅니다. 타인에게 자신의 신장을 기증한 부부 기증인들이 함께 여행에 나선 것입니다. 최초로 부부가 신장 기증을 한 70대 노부부는 50여 년 전 못 이뤘던 신혼여행의 기쁨을 이제서야 맛봅니다. <인터뷰> 김교순 권재민 부부(경북 김천) : "노후에 신혼여행 온 기분이에요. 여기까지 올라왔고. 이렇게 한라산 등산하는 건 상상도 못했죠." 또 다른 부부는 신장 기증 후 부부 금슬이 좋아지고 건강도 더 좋아졌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정덕수 오차순 부부(경남 남해) : "(장기기증한지)11년째인데 그 전보다 건강이 더 좋아졌거든요. 비만도 많이 빠지고. 건강하게 사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어요." 장기기증 운동본부가 기획한 '다시 떠나는 제주 신혼여행'은 가정의 달을 맞아 부부 기증인들에게 감사를 포시하고 장기 기증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인터뷰> 박진탁(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 "신장 기증자들에 대해서 국가 차원에서 영웅대접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더 호응을 많이 해서 장기기증을 할 것입니다." 이들은 여행하는 동안, 만성신부전 환자들을 위한 쉼터를 만드는 봉사활동도 펼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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