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3패 뒤 2연승 ‘대반격’ 예고

올랜도 매직이 3패 뒤 2연승으로 대반격을 예고했다.



올랜도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암웨이 아레나에서 열린 2009-2010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콘퍼런스 결승(7전4선승제) 홈 5차전 보스턴 셀틱스와 경기에서 113-92로 이겼다.



먼저 세 번을 내리 졌던 올랜도는 2연승을 거두며 대역전극 희망을 품게 됐다.



올랜도는 이날 팀의 간판인 드와이트 하워드가 21점, 10리바운드, 5블록슛으로 맹활약하며 전반까지 8점을 앞서는 등 줄곧 경기 주도권을 쥔 끝에 21점 차 대승을 거뒀다.



리바운드에서 43-26으로 압도했고 3점슛도 보스턴(7개)의 2배 가까운 13개를 퍼부으며 이번 보스턴과 시리즈에서 첫 홈 경기 승리를 따냈다.



지금까지 NBA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부터 3연패를 당한 팀이 역전에 성공한 예는 한 번도 없었다.



농구 외에 야구, 아이스하키 등 미국의 주요 프로 스포츠를 통틀어도 3연패 뒤 4연승은 네 번밖에 없었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세 차례 나왔고 2004년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에서 보스턴 레드삭스가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거둔 것이 남은 한 번이다.



공교롭게도 올해 NHL 플레이오프에서 보스턴이 필라델피아에 먼저 세 번을 이기고 네 번을 내리 져 탈락한 예가 있다. NHL의 보스턴은 NBA 보스턴과 똑같이 4차전을 연장 접전 끝에 패했었다.



NBA에서는 한 팀이 먼저 3연승을 거둔 것이 93번 있었으나 이 가운데 7차전까지 간 것이 세 번뿐이었고 세 번 모두 먼저 3승을 거둔 팀이 7차전을 이겼다.



보스턴은 주전 센터 켄드릭 퍼킨스가 이날 경기 도중 퇴장을 당했고 파워포워드 글렌 데이비스는 팔꿈치를 다치는 바람에 6차전 출전이 불투명한 악재까지 겹쳤다.



올랜도의 재미어 넬슨은 "우리 모두는 해낼 수 있다는 믿음으로 뭉쳐 있다. 한 번에 한 경기씩 이기면 된다"고 역전 의지를 불태웠다.



6차전은 29일 보스턴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