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종주국, 아동 스포츠 ‘전락’

입력 2010.05.2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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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최강인 우리 태권도는 종주국인 우리에게 어떻게 인식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갈수록 태권도는 아동스포츠로 취급되고 있죠.



태권도의 미래를 위해선 성인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합니다.



권재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계 태권도계에서 한국의 위상은 확고합니다.



우리 선수들은 최정상급 기량을 선보이며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럼 종주국의 태권도장 모습은 어떨까?



이 태권도장의 수련생은 300여명에 이릅니다.



중학생 8명을 제외하면 모두 초등학생 이하의 아동들입니다.



이 때문에 프로그램도 어린이 위주로 짜여있습니다.



대부분의 태권도장이 비슷한 실정.



성인들의 참여가 활발한 해외의 태권도장과 비교됩니다.



전국의 태권도 수련생은 87만 5천여명에 이르지만, 성인은 단 0.6% 정도에 불과합니다.



승품단 심사 인원을 봐도 15살 이상에 해당하는 승단 심사 비율은 감소 추세입니다.



태권도는 아동스포츠가 됐습니다.



<인터뷰>임성근 (태권도협회 도장분과위원장):"막상 성인들의 와도 커리큘럼이 없어 가르치기 어려워 아쉽습니다."



맞벌이를 하는 정찬식씨 부부는 일주일에 두 세 번 두 딸과 함께 태권도장에 갑니다.



도복을 입은 지 이제 두 달째 하얀띠의 초보입니다.



아직은 어설프지만, 땀을 흘리고 나면 스트레스도 풀립니다.



<인터뷰> 정찬식:"어른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가족과 화목해지고 좋습니다."



태권도는 그동안 경기력 측면만 강조돼 왔습니다.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인터뷰>이종천 (태권도협회 연구원):"재미있어야 하고 건강해져야 하고 가족이 화목해지고, 그리고 교육이 있어야 한다."



무술 본연의 호신과 정신수양의 특징을 살려야 한다는 공감대속에 성인들을 위한 다양한 태권도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권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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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 종주국, 아동 스포츠 ‘전락’
    • 입력 2010-05-27 2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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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최강인 우리 태권도는 종주국인 우리에게 어떻게 인식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갈수록 태권도는 아동스포츠로 취급되고 있죠.

태권도의 미래를 위해선 성인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합니다.

권재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계 태권도계에서 한국의 위상은 확고합니다.

우리 선수들은 최정상급 기량을 선보이며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럼 종주국의 태권도장 모습은 어떨까?

이 태권도장의 수련생은 300여명에 이릅니다.

중학생 8명을 제외하면 모두 초등학생 이하의 아동들입니다.

이 때문에 프로그램도 어린이 위주로 짜여있습니다.

대부분의 태권도장이 비슷한 실정.

성인들의 참여가 활발한 해외의 태권도장과 비교됩니다.

전국의 태권도 수련생은 87만 5천여명에 이르지만, 성인은 단 0.6% 정도에 불과합니다.

승품단 심사 인원을 봐도 15살 이상에 해당하는 승단 심사 비율은 감소 추세입니다.

태권도는 아동스포츠가 됐습니다.

<인터뷰>임성근 (태권도협회 도장분과위원장):"막상 성인들의 와도 커리큘럼이 없어 가르치기 어려워 아쉽습니다."

맞벌이를 하는 정찬식씨 부부는 일주일에 두 세 번 두 딸과 함께 태권도장에 갑니다.

도복을 입은 지 이제 두 달째 하얀띠의 초보입니다.

아직은 어설프지만, 땀을 흘리고 나면 스트레스도 풀립니다.

<인터뷰> 정찬식:"어른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가족과 화목해지고 좋습니다."

태권도는 그동안 경기력 측면만 강조돼 왔습니다.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인터뷰>이종천 (태권도협회 연구원):"재미있어야 하고 건강해져야 하고 가족이 화목해지고, 그리고 교육이 있어야 한다."

무술 본연의 호신과 정신수양의 특징을 살려야 한다는 공감대속에 성인들을 위한 다양한 태권도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권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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