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출연연구소에 첫 지주회사 설립

<앵커 멘트>

국내 한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민간 기업에서만 볼 수 있었던 지주회사를 출범시켜 공격적인 수익 창출에 나섰습니다.

정부지원에만 의존하지 않고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섭니다.

김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지난 18일 자본금 2백억 원을 들여 지주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이 지주회사를 통해 자체 개발한 기술의 산업화에 투자하거나 기술 개발 벤처에 투자해 수익을 창출할 계획입니다.

<인터뷰>김광수(실장) : "2백억 원 투자 이외에도 다른 벤처 캐피털들하고 공동 펀드를 만들어서 운영할 예정입니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지주회사 설립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공모를 통해 국내 대기업 임원 출신 전문 경영인을 사장에 임명했습니다.

<인터뷰>박기순(사장) : "10년 안에 저희가 보유한 전체 회사의 매출액이 1조 원 정도까지 될 수 있게끔 목표를 갖고 움직일 것입니다."

상당수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기술지주회사를 새로운 성공 모델로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정부지원만으로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현실 인식 때문입니다.

연구원은 지주회사가 벌어들일 수익을 연구개발 등에 재투자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