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난 26일, 현장학습 나온 중학교 3학생이 강원도 춘천 남이섬으로 가는 배에서 떨어져 익사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선착장에서 남이섬까지는 배로 불과 5분 거리였는데요,
이처럼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왜 일어난 것일까요?
김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로 유명세를 탄 남이섬은 나들이 나온 관광객으로 북적입니다.
남이섬으로 가기 위한 첫 관문인 선착장!
북한강을 5분 동안 가로질러 남이섬으로 들어가려는 관광객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지난 26일, 오전 11시쯤.
학교에서 단체로 현장학습 나온 경기도 고양시의 중학교 3학년 문 모 군은 이 배를 타고 가다 변을 당했습니다.
문 군은 배 뒤쪽에서 친구들과 사진을 찍다가 수심 15m 아래로 강물에 빠졌습니다.
문 군이 물에 빠지자 선생님과 친구들이 구하려 했지만 구명 장비를 제때 꺼내지 못했습니다.
<녹취> 담임 선생님(음성변조) : "(구명튜브가)장치로 고정돼 있던 건 아닌데. 아이들이 내리기에는 힘이 가해져야 했어요."
구조활동도 제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선박 관리 규정상 이 배에 배치되는 안전요원은 3명이지만, 사고 당시엔 선장을 포함해 2명만 배치돼 있었습니다.
그나마 안전요원이 배 앞쪽에 있어, 배 뒤쪽에서 발생했던 사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남이섬 직원 : "수학여행 오다 보니 소란스럽고, 혼잡했습니다. 승무원들이 다 탄 걸로 알고 있었는데, 부분적으로 착오가 있었습니다."
결국, 문 군은 사고가 일어난 지 5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사고가 난 뒤 남이섬 측이 내놓은 대책이라곤, 관광객에게 주의하라는 표시를 한 게 전부입니다.
관광객들의 안전은 스스로 책임지라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은숙(남이섬 관광객) : "어른들이 아기들 데리고 왔을 때 안전하게 해줬으면 좋겠네요. 정말 허술하다는 걸 알겠어요."
대표적인 한류 관광지로 떠올랐지만, 느슨한 안전관리 의식 때문에 남이섬 가는 길이 불안하기만 합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지난 26일, 현장학습 나온 중학교 3학생이 강원도 춘천 남이섬으로 가는 배에서 떨어져 익사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선착장에서 남이섬까지는 배로 불과 5분 거리였는데요,
이처럼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왜 일어난 것일까요?
김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로 유명세를 탄 남이섬은 나들이 나온 관광객으로 북적입니다.
남이섬으로 가기 위한 첫 관문인 선착장!
북한강을 5분 동안 가로질러 남이섬으로 들어가려는 관광객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지난 26일, 오전 11시쯤.
학교에서 단체로 현장학습 나온 경기도 고양시의 중학교 3학년 문 모 군은 이 배를 타고 가다 변을 당했습니다.
문 군은 배 뒤쪽에서 친구들과 사진을 찍다가 수심 15m 아래로 강물에 빠졌습니다.
문 군이 물에 빠지자 선생님과 친구들이 구하려 했지만 구명 장비를 제때 꺼내지 못했습니다.
<녹취> 담임 선생님(음성변조) : "(구명튜브가)장치로 고정돼 있던 건 아닌데. 아이들이 내리기에는 힘이 가해져야 했어요."
구조활동도 제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선박 관리 규정상 이 배에 배치되는 안전요원은 3명이지만, 사고 당시엔 선장을 포함해 2명만 배치돼 있었습니다.
그나마 안전요원이 배 앞쪽에 있어, 배 뒤쪽에서 발생했던 사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남이섬 직원 : "수학여행 오다 보니 소란스럽고, 혼잡했습니다. 승무원들이 다 탄 걸로 알고 있었는데, 부분적으로 착오가 있었습니다."
결국, 문 군은 사고가 일어난 지 5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사고가 난 뒤 남이섬 측이 내놓은 대책이라곤, 관광객에게 주의하라는 표시를 한 게 전부입니다.
관광객들의 안전은 스스로 책임지라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은숙(남이섬 관광객) : "어른들이 아기들 데리고 왔을 때 안전하게 해줬으면 좋겠네요. 정말 허술하다는 걸 알겠어요."
대표적인 한류 관광지로 떠올랐지만, 느슨한 안전관리 의식 때문에 남이섬 가는 길이 불안하기만 합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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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이섬 안전관리 ‘허점’…중학생 1명 강물에 빠져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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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05-30 07:34:06
<앵커 멘트>
지난 26일, 현장학습 나온 중학교 3학생이 강원도 춘천 남이섬으로 가는 배에서 떨어져 익사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선착장에서 남이섬까지는 배로 불과 5분 거리였는데요,
이처럼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왜 일어난 것일까요?
김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로 유명세를 탄 남이섬은 나들이 나온 관광객으로 북적입니다.
남이섬으로 가기 위한 첫 관문인 선착장!
북한강을 5분 동안 가로질러 남이섬으로 들어가려는 관광객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지난 26일, 오전 11시쯤.
학교에서 단체로 현장학습 나온 경기도 고양시의 중학교 3학년 문 모 군은 이 배를 타고 가다 변을 당했습니다.
문 군은 배 뒤쪽에서 친구들과 사진을 찍다가 수심 15m 아래로 강물에 빠졌습니다.
문 군이 물에 빠지자 선생님과 친구들이 구하려 했지만 구명 장비를 제때 꺼내지 못했습니다.
<녹취> 담임 선생님(음성변조) : "(구명튜브가)장치로 고정돼 있던 건 아닌데. 아이들이 내리기에는 힘이 가해져야 했어요."
구조활동도 제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선박 관리 규정상 이 배에 배치되는 안전요원은 3명이지만, 사고 당시엔 선장을 포함해 2명만 배치돼 있었습니다.
그나마 안전요원이 배 앞쪽에 있어, 배 뒤쪽에서 발생했던 사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남이섬 직원 : "수학여행 오다 보니 소란스럽고, 혼잡했습니다. 승무원들이 다 탄 걸로 알고 있었는데, 부분적으로 착오가 있었습니다."
결국, 문 군은 사고가 일어난 지 5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사고가 난 뒤 남이섬 측이 내놓은 대책이라곤, 관광객에게 주의하라는 표시를 한 게 전부입니다.
관광객들의 안전은 스스로 책임지라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은숙(남이섬 관광객) : "어른들이 아기들 데리고 왔을 때 안전하게 해줬으면 좋겠네요. 정말 허술하다는 걸 알겠어요."
대표적인 한류 관광지로 떠올랐지만, 느슨한 안전관리 의식 때문에 남이섬 가는 길이 불안하기만 합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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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기자 yjkim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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