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구호선 공격…9명 이상 사망

입력 2010.06.0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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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향하던 국제 구호선이 이스라엘군 특공대의 공격을 받아 적어도 9명 이상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아랍권 뿐 아니라 서방국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긴급 소집됐습니다.

지중해에서 벌어진 이번 참사는 이스라엘 해병 특공대가 현지시각으로 어제 새벽 구호선단 6척의 가자지구 입항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일어났습니다.

알자지라 방송은 구호선 승선자 가운데 적어도 9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터키 외무부는 "무고한 민간인들을 공격함으로써 이스라엘은 인명과 평화를 위한 활동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여기고 있음을 다시 한번 명백히 드러냈다"고 비난했습니다.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수반은 현지 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사건을 학살이라고 간주한다"면서 사흘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고, 하마스는 전 세계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항의 시위에 나서달라고 아랍인과 무슬림에 촉구했습니다.

아랍연맹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22개 회원국 비상회의를 소집해, 이번 사건에 대한 공동 대응 조치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국제형사재판소 평가회의 참석차 우간다를 방문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이스라엘에 `즉각적인 설명"을 요구했고 유엔안전보장 이사회도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프랑스와 그리스, 스페인, 스웨덴, 덴마크, 이집트 등은 자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를 소환했으며, 유럽연합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하며 이스라엘에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한편 27개 EU 회원국 대사급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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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가자구호선 공격…9명 이상 사망
    • 입력 2010-06-01 06:05:19
    국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향하던 국제 구호선이 이스라엘군 특공대의 공격을 받아 적어도 9명 이상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아랍권 뿐 아니라 서방국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긴급 소집됐습니다. 지중해에서 벌어진 이번 참사는 이스라엘 해병 특공대가 현지시각으로 어제 새벽 구호선단 6척의 가자지구 입항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일어났습니다. 알자지라 방송은 구호선 승선자 가운데 적어도 9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터키 외무부는 "무고한 민간인들을 공격함으로써 이스라엘은 인명과 평화를 위한 활동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여기고 있음을 다시 한번 명백히 드러냈다"고 비난했습니다.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수반은 현지 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사건을 학살이라고 간주한다"면서 사흘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고, 하마스는 전 세계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항의 시위에 나서달라고 아랍인과 무슬림에 촉구했습니다. 아랍연맹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22개 회원국 비상회의를 소집해, 이번 사건에 대한 공동 대응 조치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국제형사재판소 평가회의 참석차 우간다를 방문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이스라엘에 `즉각적인 설명"을 요구했고 유엔안전보장 이사회도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프랑스와 그리스, 스페인, 스웨덴, 덴마크, 이집트 등은 자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를 소환했으며, 유럽연합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하며 이스라엘에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한편 27개 EU 회원국 대사급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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