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여성 흡연, 불임·폐암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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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순 해설위원]
요즘 흡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는 여성들의 모습이 많아졌습니다.
숨어서 피우던 여성들이 밖으로 나왔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실제 여성들의 흡연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복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08년까지 남성들의 흡연율은 13.2% 줄어들었는데 여성들의 흡연율은 2.2%가 늘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마찬가집니다.
OECD 회원국의 여성 흡연율은 평균 19%에 이르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그래서 올해 금연의 날 주제를 여성과 흡연으로 정했습니다.
담배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한 해 5백만 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여성흡연이 문제가 되는 것은 임신과 출산 때문이기도 합니다.
담배를 피우는 여성이 불임이 되는 경우가 안 피우는 여성에 비해 1.6배나 됩니다.
자궁외 임신 비율도 2.2배나 되고 조산할 확률도 높습니다. 저체중아기, 기형아기의 출산 확률도 마찬가집니다.
여성 흡연율이 20%에 이르는 선진국에서는 여성 폐암 원인의 90%가 담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특히 피임약을 먹으면서 담배를 피우는 여성이 폐암에 걸리는 경우는 20배에서 최고 40배까지 높습니다.
나이든 여성이 담배를 피우면 뱃살이 늘어나고 탈모가 생기는 등 남성형 증상을 보입니다.
우리나라 50대 여성의 흡연율은 2007년 이후 불과 1년 반 만에 두 배로 늘어났습니다.
최근 말초혈관이 막히면서 손끝 발끝 조직이 죽어가는 버거 씨 병이 유독 여성들에게서만 늘어나는 것도 흡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여성은 남성보다 면역력이 약해 같은 양의 담배를 피우더라도 두 배 정도 많은 피해를 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도 여성은 남성보다 담배를 배우기는 쉽고 끊는 것은 어렵다고 합니다.
니코틴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의 활성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니코틴이 빨리 분해되기 때문에 배울 때 거부반응이 적고 빨리 분해가 되기 때문에 흡연량이 많아진다는 것입니다.
담배를 끊게 하는 노력들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미 텔레비전 드라마에서는 담배 피우는 장면들이 없어졌습니다.
어떤 기업체에서는 직원들이 직장에서는 물론 집에서도 담배를 피우지 못하도록 소변검사까지 해서 전 직원 금연을 실현하기도 했습니다.
담배 피우는 당사자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까지 간접 흡연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담배 끊는 일에 모두들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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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해설] 여성 흡연, 불임·폐암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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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06-01 07:22:07
- 수정2010-06-01 07:43:41

[류현순 해설위원]
요즘 흡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는 여성들의 모습이 많아졌습니다.
숨어서 피우던 여성들이 밖으로 나왔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실제 여성들의 흡연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복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08년까지 남성들의 흡연율은 13.2% 줄어들었는데 여성들의 흡연율은 2.2%가 늘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마찬가집니다.
OECD 회원국의 여성 흡연율은 평균 19%에 이르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그래서 올해 금연의 날 주제를 여성과 흡연으로 정했습니다.
담배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한 해 5백만 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여성흡연이 문제가 되는 것은 임신과 출산 때문이기도 합니다.
담배를 피우는 여성이 불임이 되는 경우가 안 피우는 여성에 비해 1.6배나 됩니다.
자궁외 임신 비율도 2.2배나 되고 조산할 확률도 높습니다. 저체중아기, 기형아기의 출산 확률도 마찬가집니다.
여성 흡연율이 20%에 이르는 선진국에서는 여성 폐암 원인의 90%가 담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특히 피임약을 먹으면서 담배를 피우는 여성이 폐암에 걸리는 경우는 20배에서 최고 40배까지 높습니다.
나이든 여성이 담배를 피우면 뱃살이 늘어나고 탈모가 생기는 등 남성형 증상을 보입니다.
우리나라 50대 여성의 흡연율은 2007년 이후 불과 1년 반 만에 두 배로 늘어났습니다.
최근 말초혈관이 막히면서 손끝 발끝 조직이 죽어가는 버거 씨 병이 유독 여성들에게서만 늘어나는 것도 흡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여성은 남성보다 면역력이 약해 같은 양의 담배를 피우더라도 두 배 정도 많은 피해를 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도 여성은 남성보다 담배를 배우기는 쉽고 끊는 것은 어렵다고 합니다.
니코틴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의 활성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니코틴이 빨리 분해되기 때문에 배울 때 거부반응이 적고 빨리 분해가 되기 때문에 흡연량이 많아진다는 것입니다.
담배를 끊게 하는 노력들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미 텔레비전 드라마에서는 담배 피우는 장면들이 없어졌습니다.
어떤 기업체에서는 직원들이 직장에서는 물론 집에서도 담배를 피우지 못하도록 소변검사까지 해서 전 직원 금연을 실현하기도 했습니다.
담배 피우는 당사자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까지 간접 흡연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담배 끊는 일에 모두들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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