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김선우, 시련 딛고 부활투
입력 2010.06.01 (10:06)
수정 2010.06.0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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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해외진출선수 특별지명을 받고 돌아온 서재응(33.KIA)과 김선우(33.두산)는 지난 몇 년 동안 '시련의 계절'을 겪었다.
두 선수는 나란히 무려 15억원(계약금, 연봉, 옵션 포함)이나 받고 복귀했지만 몸값에 걸맞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서재응은 지난 2년 동안 10승(9패)를 올리는데 그쳤다. 김선우는 두 해 동안 서재응보다 많은 17승(17패)을 작성하기는 했지만 팀의 기둥 투수로 확실한 이미지를 심지 못했다.
역시 2007년 조치로 돌아온 송승준(30.롯데)은 지난해 3경기 연속 완봉승을 거두면서 인상적인 피칭을 했지만 후반기 들어 다소 부진했다. 지난해 성적은 13승8패에 평균자책점 4.72다.
올해는 초반부터 분위기가 상당히 달라졌다. 서재응과 김선우는 승수는 많지 않아도 투구이닝이 많아지면서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고, 송승준도 최근 눈부신 상승세를 펼치고 있다.
선발 투수의 능력을 평가하는 척도 중의 하나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내 투구)를 살펴보면 더욱 쉽게 알 수 있다.
2008년과 2009년 퀄리티스타트를 5회, 6회 기록한 서재응은 올해는 9번 등판에서 벌써 6회나 작성했다. 4월7일 SK경기부터 4월24일 넥센경기까지 3회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남기기도 했다.
다만 28일 한화와 광주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하고도 승리를 낚지 못하는 등 3차례의 퀄리티스타트가 승리와 연결되지 못하면서 승운은 따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서재응이 마운드에서 오랫동안 버텨준 덕에 불펜진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조범현 KIA 감독은 상당한 힘을 얻고 있다.
서재응이 올해 이처럼 구위가 나아진 것은 그동안 아팠던 허벅지와 팔꿈치의 상태가 크게 좋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까지는 체인지업에 주로 의존했지만, 올해는 결정구로 슬라이더를 자주 던지면서 타자의 타이밍을 뺏고 있다. 힘보다는 제구력으로 승부를 겨루는 서재응은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의 도움도 받고 있다.
김선우는 다소 기복이 있기는 해도 퀄리티스타트를 7차례나 작성했다. 1위 류현진(10회, 한화), 2위 카도쿠라 켄(8회, SK)에 이어 공동 3위다.
올해 성적은 5승3패에 평균자책점 4.18이다. 김선우는 7승을 올린 외국인 투수 켈빈 히메네스와 함께 선발진이 무너진 마운드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지난 28일 잠실과 삼성경기에서 6⅔이닝 동안 2실점하면서 중요한 승리를 올렸다. 안타는 4개를 맞았지만 삼진은 무려 8개나 뽑아냈다.
김선우는 이번 시즌 들어 새롭게 장착한 '변형 체인지업' 덕분에 기량이 부쩍 성장했다. 스플리터 형태로 검지와 중지를 약간만 벌려서 공을 잡고 팔을 비틀면서 던진 덕분에 타자 앞에서 공이 좌우로 심하게 움직이고 있다.
아울러 송승준은 시즌 초 1승3패를 남기면서 부진했지만 최근 5경기를 모두 퀄리티스타트로 장식하면서 4연승을 올렸다. 5경기 가운데 3차례는 8이닝 넘게 던지면서 '이닝 이터'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순철 MBC ESPN 해설위원은 "세 선수 모두 미국 스타일을 벗고 까다로운 한국 타자의 특색을 파악하면서 제대로 적응한 것 같다"며 "원래 실력이 있던 선수들인 만큼 한국 야구를 파악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아프지만 않는다면 계속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 선수는 나란히 무려 15억원(계약금, 연봉, 옵션 포함)이나 받고 복귀했지만 몸값에 걸맞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서재응은 지난 2년 동안 10승(9패)를 올리는데 그쳤다. 김선우는 두 해 동안 서재응보다 많은 17승(17패)을 작성하기는 했지만 팀의 기둥 투수로 확실한 이미지를 심지 못했다.
역시 2007년 조치로 돌아온 송승준(30.롯데)은 지난해 3경기 연속 완봉승을 거두면서 인상적인 피칭을 했지만 후반기 들어 다소 부진했다. 지난해 성적은 13승8패에 평균자책점 4.72다.
올해는 초반부터 분위기가 상당히 달라졌다. 서재응과 김선우는 승수는 많지 않아도 투구이닝이 많아지면서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고, 송승준도 최근 눈부신 상승세를 펼치고 있다.
선발 투수의 능력을 평가하는 척도 중의 하나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내 투구)를 살펴보면 더욱 쉽게 알 수 있다.
2008년과 2009년 퀄리티스타트를 5회, 6회 기록한 서재응은 올해는 9번 등판에서 벌써 6회나 작성했다. 4월7일 SK경기부터 4월24일 넥센경기까지 3회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남기기도 했다.
다만 28일 한화와 광주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하고도 승리를 낚지 못하는 등 3차례의 퀄리티스타트가 승리와 연결되지 못하면서 승운은 따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서재응이 마운드에서 오랫동안 버텨준 덕에 불펜진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조범현 KIA 감독은 상당한 힘을 얻고 있다.
서재응이 올해 이처럼 구위가 나아진 것은 그동안 아팠던 허벅지와 팔꿈치의 상태가 크게 좋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까지는 체인지업에 주로 의존했지만, 올해는 결정구로 슬라이더를 자주 던지면서 타자의 타이밍을 뺏고 있다. 힘보다는 제구력으로 승부를 겨루는 서재응은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의 도움도 받고 있다.
김선우는 다소 기복이 있기는 해도 퀄리티스타트를 7차례나 작성했다. 1위 류현진(10회, 한화), 2위 카도쿠라 켄(8회, SK)에 이어 공동 3위다.
올해 성적은 5승3패에 평균자책점 4.18이다. 김선우는 7승을 올린 외국인 투수 켈빈 히메네스와 함께 선발진이 무너진 마운드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지난 28일 잠실과 삼성경기에서 6⅔이닝 동안 2실점하면서 중요한 승리를 올렸다. 안타는 4개를 맞았지만 삼진은 무려 8개나 뽑아냈다.
김선우는 이번 시즌 들어 새롭게 장착한 '변형 체인지업' 덕분에 기량이 부쩍 성장했다. 스플리터 형태로 검지와 중지를 약간만 벌려서 공을 잡고 팔을 비틀면서 던진 덕분에 타자 앞에서 공이 좌우로 심하게 움직이고 있다.
아울러 송승준은 시즌 초 1승3패를 남기면서 부진했지만 최근 5경기를 모두 퀄리티스타트로 장식하면서 4연승을 올렸다. 5경기 가운데 3차례는 8이닝 넘게 던지면서 '이닝 이터'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순철 MBC ESPN 해설위원은 "세 선수 모두 미국 스타일을 벗고 까다로운 한국 타자의 특색을 파악하면서 제대로 적응한 것 같다"며 "원래 실력이 있던 선수들인 만큼 한국 야구를 파악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아프지만 않는다면 계속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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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06-01 10:06:11
- 수정2010-06-01 10:09:26

2007년 해외진출선수 특별지명을 받고 돌아온 서재응(33.KIA)과 김선우(33.두산)는 지난 몇 년 동안 '시련의 계절'을 겪었다.
두 선수는 나란히 무려 15억원(계약금, 연봉, 옵션 포함)이나 받고 복귀했지만 몸값에 걸맞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서재응은 지난 2년 동안 10승(9패)를 올리는데 그쳤다. 김선우는 두 해 동안 서재응보다 많은 17승(17패)을 작성하기는 했지만 팀의 기둥 투수로 확실한 이미지를 심지 못했다.
역시 2007년 조치로 돌아온 송승준(30.롯데)은 지난해 3경기 연속 완봉승을 거두면서 인상적인 피칭을 했지만 후반기 들어 다소 부진했다. 지난해 성적은 13승8패에 평균자책점 4.72다.
올해는 초반부터 분위기가 상당히 달라졌다. 서재응과 김선우는 승수는 많지 않아도 투구이닝이 많아지면서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고, 송승준도 최근 눈부신 상승세를 펼치고 있다.
선발 투수의 능력을 평가하는 척도 중의 하나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내 투구)를 살펴보면 더욱 쉽게 알 수 있다.
2008년과 2009년 퀄리티스타트를 5회, 6회 기록한 서재응은 올해는 9번 등판에서 벌써 6회나 작성했다. 4월7일 SK경기부터 4월24일 넥센경기까지 3회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남기기도 했다.
다만 28일 한화와 광주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하고도 승리를 낚지 못하는 등 3차례의 퀄리티스타트가 승리와 연결되지 못하면서 승운은 따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서재응이 마운드에서 오랫동안 버텨준 덕에 불펜진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조범현 KIA 감독은 상당한 힘을 얻고 있다.
서재응이 올해 이처럼 구위가 나아진 것은 그동안 아팠던 허벅지와 팔꿈치의 상태가 크게 좋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까지는 체인지업에 주로 의존했지만, 올해는 결정구로 슬라이더를 자주 던지면서 타자의 타이밍을 뺏고 있다. 힘보다는 제구력으로 승부를 겨루는 서재응은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의 도움도 받고 있다.
김선우는 다소 기복이 있기는 해도 퀄리티스타트를 7차례나 작성했다. 1위 류현진(10회, 한화), 2위 카도쿠라 켄(8회, SK)에 이어 공동 3위다.
올해 성적은 5승3패에 평균자책점 4.18이다. 김선우는 7승을 올린 외국인 투수 켈빈 히메네스와 함께 선발진이 무너진 마운드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지난 28일 잠실과 삼성경기에서 6⅔이닝 동안 2실점하면서 중요한 승리를 올렸다. 안타는 4개를 맞았지만 삼진은 무려 8개나 뽑아냈다.
김선우는 이번 시즌 들어 새롭게 장착한 '변형 체인지업' 덕분에 기량이 부쩍 성장했다. 스플리터 형태로 검지와 중지를 약간만 벌려서 공을 잡고 팔을 비틀면서 던진 덕분에 타자 앞에서 공이 좌우로 심하게 움직이고 있다.
아울러 송승준은 시즌 초 1승3패를 남기면서 부진했지만 최근 5경기를 모두 퀄리티스타트로 장식하면서 4연승을 올렸다. 5경기 가운데 3차례는 8이닝 넘게 던지면서 '이닝 이터'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순철 MBC ESPN 해설위원은 "세 선수 모두 미국 스타일을 벗고 까다로운 한국 타자의 특색을 파악하면서 제대로 적응한 것 같다"며 "원래 실력이 있던 선수들인 만큼 한국 야구를 파악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아프지만 않는다면 계속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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