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강사 자살’ 유서 내용 본격 수사

입력 2010.06.01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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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0대 시간강사의 자살을 둘러싼 파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에 이어 교수와 시민단체까지 채용 비리와 논문 대필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에 나섰는데, 유서의 신빙성을 뒷받침하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간강사 서모씨가 유서에서 채용을 대가로 6천만 원을 요구받았다고 폭로한 전남의 모 사립대학.

실제로 해당 대학의 총장이 교수 4명을 채용하는 대가로 각각 1억 원씩 4억여 원을 받은 혐의로 최근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돈을 받은 시기도 지난 2천8년으로 서씨가 유서에 적은 '2년 전'과 일치합니다.

경찰도 유서에 언급된 대학의 최근 3~4년 동안 채용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논문 대필 의혹과 관련해 서씨의 이메일도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회 도서관에서 서씨의 학술지 논문을 검색한 결과 지도교수 이름이 공동으로 올라간 논문이 유서 내용대로 20여 편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철폐하라! 철폐하라!"

교수와 비정규 교수, 시민단체와 학생들도 서씨가 폭로한 채용비리와 논문대필 의혹을 밝히기 위해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인터뷰> 정영철(한국교수노조위원장) : "논문 대필이나 채용비리 등 여러가지 문제를 총체적으로 접근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대책위는 교육과학기술부와 별도로 독자적인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진실을 밝히고 제도 개선책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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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 강사 자살’ 유서 내용 본격 수사
    • 입력 2010-06-01 12:54:03
    뉴스 12
<앵커 멘트> 40대 시간강사의 자살을 둘러싼 파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에 이어 교수와 시민단체까지 채용 비리와 논문 대필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에 나섰는데, 유서의 신빙성을 뒷받침하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간강사 서모씨가 유서에서 채용을 대가로 6천만 원을 요구받았다고 폭로한 전남의 모 사립대학. 실제로 해당 대학의 총장이 교수 4명을 채용하는 대가로 각각 1억 원씩 4억여 원을 받은 혐의로 최근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돈을 받은 시기도 지난 2천8년으로 서씨가 유서에 적은 '2년 전'과 일치합니다. 경찰도 유서에 언급된 대학의 최근 3~4년 동안 채용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논문 대필 의혹과 관련해 서씨의 이메일도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회 도서관에서 서씨의 학술지 논문을 검색한 결과 지도교수 이름이 공동으로 올라간 논문이 유서 내용대로 20여 편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철폐하라! 철폐하라!" 교수와 비정규 교수, 시민단체와 학생들도 서씨가 폭로한 채용비리와 논문대필 의혹을 밝히기 위해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인터뷰> 정영철(한국교수노조위원장) : "논문 대필이나 채용비리 등 여러가지 문제를 총체적으로 접근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대책위는 교육과학기술부와 별도로 독자적인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진실을 밝히고 제도 개선책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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