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 충전] 된장도 웰빙시대

입력 2010.06.02 (09:14) 수정 2010.06.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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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발효식품 얘기 전해드렸는데요, 이 중에서도 된장은 몸에 좋을 뿐 아니라 구수한 향으로 음식에 풍미를 더하는 재료로 사랑받고 있죠.

그런데 요즘 방부제 걱정 없이 직접 된장을 담가먹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네요.

김양순 기자, 웬만해선 된장 직접 담가먹는 게 쉽지 않을텐데, 어떻게 담가먹는 건가요?

<리포트>

학교에 가시면 됩니다 된장 학교에 가면 몸에 좋은 된장 첨가물 걱정 없이 건강하게 담그는 법 손쉽게 배우실 수 있어 살림꾼 주부들에게 인기입니다.

나트륨이 걱정이시라면 소금을 반으로 줄인 보리된장에도 도전해보시죠.

저 어렸을 때 외할머니댁에 가면 겨울에 웃목에서 뜨뜻하게 메주들이 익어가곤 했었는데요.

그때 된장맛, 참 맛있었습니다.

350년 장맛 이어온 충북보은의 한 종갓집입니다, 오늘 주부들이 종갓집 문턱을 넘은 이유가 있는데요.

<현장음> "350년 전통된장 비법을 전수받으러 왔습니다."

전통된장 비법전수에 나선 이분, 보성 선씨 21대 종부 김정옥씨 입니다.

<현장음>" 전통 장 만들기 체험 하러 오셨죠? 제대로 만드시려면 저하고 한 1년은 사셔야 해요."

콩은 무조건 유기농, 3년 이상 간수를 뺀 소금을 써서 짠맛은 없애고요, 특히 대추고은 물을 써서 맛은 부드럽습니다.

일등재료들만 엄선한 결과, 윤기도 좔좔 흐르는 된장, 정성과 손맛으로 치댑니다.

<인터뷰> 이경순(대전광역시 구산동):"정말 재미있고 좋아요. 전통된장에 대해서 많이 배우는 것 같아요."

<현장음> "여보, 나 된장 담았어."

특별히, 전통된장 맛을 책임지는 보물도 보여주신 다는데요, 바로 350년 내리 불씨처럼 매년 장을 담글 때마다 한 바가지씩 부어서 똑같은 종균을 만들어가는 씨간장인데요.

<현장음> "전통의 맛이 은은하게 우러나오는 것 같습니다. 좋습니다."

된장 담가먹기 엄두도 못내는 도시 주부들을 위해 한달에 두 번, 된장학교가 개강을 합니다.

<인터뷰> 목혜경 (서울시 돈암동):"제가 직접 (된장) 담아보고 싶어서 배우러 왔습니다."

잘 삶은 콩을 진흙처럼 으깨야하는 절구질도 직접 해볼 수 있는데요.

<현장음> "엄마들이 옆에서 (콩을) 넣어줬던 것 같아요."

<현장음> "이런 건 남자가 해주셔야 해요."

능숙한 조교의 절구질 덕에 어느덧 잘 으깨진 콩으로 메주를 빚을 차례입니다.

<현장음> "아이들 찰흙놀이 하는 기분이에요."

된장초보 주부들을 위해 된장 맛을 좌우하는 간수법도 배우는데요.

<현장음> "간장이나 된장을 만들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소금물의 농도는 18~20도입니다."

<인터뷰> 송경은(경기도 성남시 분당동):"어머님이 된장을 담그신다고 하면 시간 맞춰서 가서 오늘 배운 거 아는 척도 좀 하고, 도와드리면 사랑 받는 며느리, 엄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된장도 웰빙시대!

일명, '웰빙 된장' 담그는 날, 아이들이 함께 했습니다.

<현장음> "된장 만들러 출동!"

이곳에선 콩메주 대신 소화흡수율이 좋은 보리메주로 된장을 담는데요.

<현장음> "이렇게 만드는 거예요. 이게 뭐예요? 도넛?"

도넛! 보리메주는 구울 때 잘 익기위해 가운데 구멍을 뚫어서 만들고, 왕겨 불에 7시간 은은하게 구워줍니다.

노릇노릇 잘 익으면, 처마 밑에 매달아 놓고, 3개월 동안 발효를 합니다,

<현장음> "이게 아주 발효가 잘 된 겁니다."

발효된 보리메주는 곱게 가루를 내고, 삶은 콩을 2일 동안 발효한 청국장과 밀떡을 혼합하고요, 괜히 웰빙일까요? 일반된장에 비해 소금의 양은 1/3 만 넣는다고 하는데요.

<현장음> "요즘 현대인들은 짠 것이 몸에 안 좋아서 싫어하다 보니까, 저희 된장은 특별히 짜지 않아요."

3개월 발효 시킨 후, 냉장보관을 해서 바로 먹을 수 있습니다.
오늘, 보리메주를 직접 만들다보니 어느새 아이들이 된장과 더 친해진 것 같은데요.

<인터뷰> 민경은(7세):"된장이 고소하고 맛있어요."

된장국보다 더 좋아할, 된장요리 하나 소개해드릴게요.

김 위에 밥을 얹고, 크림치즈와 된장을 바르고, 마요네즈를 버무린 게맛살을 넣고 돌돌 말면 된장롤입니다.

된장롤, 과연 그 맛은 어떨까요?

<인터뷰> 송훈섭(12세):"느끼하지 않고, 구수해요. 된장은 된장국으로만 먹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된장롤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게 신기해요."

된장 좋은 건 다 아는 사실! 직접 담가 정성까지 가득 담긴 웰빙 된장으로 건강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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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림 충전] 된장도 웰빙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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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발효식품 얘기 전해드렸는데요, 이 중에서도 된장은 몸에 좋을 뿐 아니라 구수한 향으로 음식에 풍미를 더하는 재료로 사랑받고 있죠. 그런데 요즘 방부제 걱정 없이 직접 된장을 담가먹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네요. 김양순 기자, 웬만해선 된장 직접 담가먹는 게 쉽지 않을텐데, 어떻게 담가먹는 건가요? <리포트> 학교에 가시면 됩니다 된장 학교에 가면 몸에 좋은 된장 첨가물 걱정 없이 건강하게 담그는 법 손쉽게 배우실 수 있어 살림꾼 주부들에게 인기입니다. 나트륨이 걱정이시라면 소금을 반으로 줄인 보리된장에도 도전해보시죠. 저 어렸을 때 외할머니댁에 가면 겨울에 웃목에서 뜨뜻하게 메주들이 익어가곤 했었는데요. 그때 된장맛, 참 맛있었습니다. 350년 장맛 이어온 충북보은의 한 종갓집입니다, 오늘 주부들이 종갓집 문턱을 넘은 이유가 있는데요. <현장음> "350년 전통된장 비법을 전수받으러 왔습니다." 전통된장 비법전수에 나선 이분, 보성 선씨 21대 종부 김정옥씨 입니다. <현장음>" 전통 장 만들기 체험 하러 오셨죠? 제대로 만드시려면 저하고 한 1년은 사셔야 해요." 콩은 무조건 유기농, 3년 이상 간수를 뺀 소금을 써서 짠맛은 없애고요, 특히 대추고은 물을 써서 맛은 부드럽습니다. 일등재료들만 엄선한 결과, 윤기도 좔좔 흐르는 된장, 정성과 손맛으로 치댑니다. <인터뷰> 이경순(대전광역시 구산동):"정말 재미있고 좋아요. 전통된장에 대해서 많이 배우는 것 같아요." <현장음> "여보, 나 된장 담았어." 특별히, 전통된장 맛을 책임지는 보물도 보여주신 다는데요, 바로 350년 내리 불씨처럼 매년 장을 담글 때마다 한 바가지씩 부어서 똑같은 종균을 만들어가는 씨간장인데요. <현장음> "전통의 맛이 은은하게 우러나오는 것 같습니다. 좋습니다." 된장 담가먹기 엄두도 못내는 도시 주부들을 위해 한달에 두 번, 된장학교가 개강을 합니다. <인터뷰> 목혜경 (서울시 돈암동):"제가 직접 (된장) 담아보고 싶어서 배우러 왔습니다." 잘 삶은 콩을 진흙처럼 으깨야하는 절구질도 직접 해볼 수 있는데요. <현장음> "엄마들이 옆에서 (콩을) 넣어줬던 것 같아요." <현장음> "이런 건 남자가 해주셔야 해요." 능숙한 조교의 절구질 덕에 어느덧 잘 으깨진 콩으로 메주를 빚을 차례입니다. <현장음> "아이들 찰흙놀이 하는 기분이에요." 된장초보 주부들을 위해 된장 맛을 좌우하는 간수법도 배우는데요. <현장음> "간장이나 된장을 만들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소금물의 농도는 18~20도입니다." <인터뷰> 송경은(경기도 성남시 분당동):"어머님이 된장을 담그신다고 하면 시간 맞춰서 가서 오늘 배운 거 아는 척도 좀 하고, 도와드리면 사랑 받는 며느리, 엄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된장도 웰빙시대! 일명, '웰빙 된장' 담그는 날, 아이들이 함께 했습니다. <현장음> "된장 만들러 출동!" 이곳에선 콩메주 대신 소화흡수율이 좋은 보리메주로 된장을 담는데요. <현장음> "이렇게 만드는 거예요. 이게 뭐예요? 도넛?" 도넛! 보리메주는 구울 때 잘 익기위해 가운데 구멍을 뚫어서 만들고, 왕겨 불에 7시간 은은하게 구워줍니다. 노릇노릇 잘 익으면, 처마 밑에 매달아 놓고, 3개월 동안 발효를 합니다, <현장음> "이게 아주 발효가 잘 된 겁니다." 발효된 보리메주는 곱게 가루를 내고, 삶은 콩을 2일 동안 발효한 청국장과 밀떡을 혼합하고요, 괜히 웰빙일까요? 일반된장에 비해 소금의 양은 1/3 만 넣는다고 하는데요. <현장음> "요즘 현대인들은 짠 것이 몸에 안 좋아서 싫어하다 보니까, 저희 된장은 특별히 짜지 않아요." 3개월 발효 시킨 후, 냉장보관을 해서 바로 먹을 수 있습니다. 오늘, 보리메주를 직접 만들다보니 어느새 아이들이 된장과 더 친해진 것 같은데요. <인터뷰> 민경은(7세):"된장이 고소하고 맛있어요." 된장국보다 더 좋아할, 된장요리 하나 소개해드릴게요. 김 위에 밥을 얹고, 크림치즈와 된장을 바르고, 마요네즈를 버무린 게맛살을 넣고 돌돌 말면 된장롤입니다. 된장롤, 과연 그 맛은 어떨까요? <인터뷰> 송훈섭(12세):"느끼하지 않고, 구수해요. 된장은 된장국으로만 먹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된장롤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게 신기해요." 된장 좋은 건 다 아는 사실! 직접 담가 정성까지 가득 담긴 웰빙 된장으로 건강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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