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초 박빙 선거…오세훈 신승

입력 2010.06.0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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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장 선거는 오세훈 후보의 압승이 예상됐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치열한 초박빙 선거였습니다.

엎치락 뒤치락, 오세훈 후보조차 패배같은 승리라고 말했습니다. 김기흥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의 낙승이 점쳐지던 서울시장 선거.

선거를 앞둔 오 후보는 모든 여론조사에서 10%p이상 앞서갔고 지지율도 50% 내외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선거 당일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오후 1시 출구조사 결과 7%p까지 좁혀졌고 투표 마감 직전에는 0.2%p까지 붙었습니다.

오후 들어 한명숙 후보 지지표가 쏟아졌다는 얘기입니다.

개표 상황도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습니다.

개표 시작과 함께 앞서가던 오 후보는 불과 한 시간 반 만에 한명숙 후보에게 1위를 내줬습니다.

만 표 이상 차이가 벌어지면서 오 후보 캠프는 패색이 짙었습니다.

<녹취>오세훈(서울시장 당선자) : "민심의 무서움을 깨닫고 있습니다. 패색이 짙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새벽 4시 쯤 마지막에 개표를 시작한 강남지역에서 지지표가 쏟아지면서 오 후보는 재역전에 성공했습니다.

한 때 2천 표 정도까지 추격당하기도 한 오 후보는 오늘 아침 7시를 넘기고서야 비로소 웃을 수 있었습니다.

<녹취>오세훈(서울시장 당선자) : "비록 이기기는 했지만 사실상 패배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겸허한 마음으로 앞으로 시정에 임하겠습니다."

지지율 두 자리 수 격차에서 시작된 서울 시장 선거는 결국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한편의 '개표 드라마'로 막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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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장 초 박빙 선거…오세훈 신승
    • 입력 2010-06-03 22: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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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장 선거는 오세훈 후보의 압승이 예상됐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치열한 초박빙 선거였습니다. 엎치락 뒤치락, 오세훈 후보조차 패배같은 승리라고 말했습니다. 김기흥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의 낙승이 점쳐지던 서울시장 선거. 선거를 앞둔 오 후보는 모든 여론조사에서 10%p이상 앞서갔고 지지율도 50% 내외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선거 당일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오후 1시 출구조사 결과 7%p까지 좁혀졌고 투표 마감 직전에는 0.2%p까지 붙었습니다. 오후 들어 한명숙 후보 지지표가 쏟아졌다는 얘기입니다. 개표 상황도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습니다. 개표 시작과 함께 앞서가던 오 후보는 불과 한 시간 반 만에 한명숙 후보에게 1위를 내줬습니다. 만 표 이상 차이가 벌어지면서 오 후보 캠프는 패색이 짙었습니다. <녹취>오세훈(서울시장 당선자) : "민심의 무서움을 깨닫고 있습니다. 패색이 짙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새벽 4시 쯤 마지막에 개표를 시작한 강남지역에서 지지표가 쏟아지면서 오 후보는 재역전에 성공했습니다. 한 때 2천 표 정도까지 추격당하기도 한 오 후보는 오늘 아침 7시를 넘기고서야 비로소 웃을 수 있었습니다. <녹취>오세훈(서울시장 당선자) : "비록 이기기는 했지만 사실상 패배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겸허한 마음으로 앞으로 시정에 임하겠습니다." 지지율 두 자리 수 격차에서 시작된 서울 시장 선거는 결국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한편의 '개표 드라마'로 막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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