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역풍’·‘정권 견제론’ 통했다

입력 2010.06.0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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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당초 예상과 달리 여당 참패, 야당 승리로 끝난 이번 선거에는 천안함 역풍과 정권 견제론이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젊은 층의 투표 참여가 도드라졌습니다. 김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병 46명의 목숨을 앗아간 천안함 침몰사태.

그 배후가 북한이라는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보수와 안정을 표방하는 한나라당이 압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선거초반 대세를 이뤘습니다.

그럼에도 여당 참패,야당 승리라는 예상밖 결과는 '다행히 인천 앞바다~'발언 등으로 여당이 천안함 이슈를 선거에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젊은층의 반감이 선거 막판에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전쟁 위기론이 젊은층의 더 강한 결집을 초래했고 투표참여로 이어지면서 여당이 역풍을 맞았다는 겁니다.

실제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지난 95년 제1회 지방선거 이후 투표율이 최고치를 기록한 점, 20대에서 40대의 투표 참여가 증가했다는 점이 이를 반증합니다.

무엇보다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잇따라 승리한 여당이 이번 지방선거마져 압승할 경우 권력이 너무 집중될 것이라는 국민의 정권 견제론도 여당 패배의 한 원인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고성국(정치평론가) : "정권 견제가 필요하다고 하는 국민적 여론이 반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밖에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충청권의 반감, 4대강 반대 여론,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높은 당 지지도에 안주한 여당의 방심 등이 야당 승리의 한 원인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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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역풍’·‘정권 견제론’ 통했다
    • 입력 2010-06-03 22: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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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당초 예상과 달리 여당 참패, 야당 승리로 끝난 이번 선거에는 천안함 역풍과 정권 견제론이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젊은 층의 투표 참여가 도드라졌습니다. 김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병 46명의 목숨을 앗아간 천안함 침몰사태. 그 배후가 북한이라는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보수와 안정을 표방하는 한나라당이 압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선거초반 대세를 이뤘습니다. 그럼에도 여당 참패,야당 승리라는 예상밖 결과는 '다행히 인천 앞바다~'발언 등으로 여당이 천안함 이슈를 선거에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젊은층의 반감이 선거 막판에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전쟁 위기론이 젊은층의 더 강한 결집을 초래했고 투표참여로 이어지면서 여당이 역풍을 맞았다는 겁니다. 실제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지난 95년 제1회 지방선거 이후 투표율이 최고치를 기록한 점, 20대에서 40대의 투표 참여가 증가했다는 점이 이를 반증합니다. 무엇보다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잇따라 승리한 여당이 이번 지방선거마져 압승할 경우 권력이 너무 집중될 것이라는 국민의 정권 견제론도 여당 패배의 한 원인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고성국(정치평론가) : "정권 견제가 필요하다고 하는 국민적 여론이 반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밖에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충청권의 반감, 4대강 반대 여론,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높은 당 지지도에 안주한 여당의 방심 등이 야당 승리의 한 원인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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