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따로·구청장 따로…‘줄투표’ 사라졌다

입력 2010.06.03 (22: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표심이 서로 어긋나는 곳도 나왔죠.

서울과 경기가 그런데, 특정 정당에 몰아찍는 이른바 '줄 투표'가 왜 완화됐을까요?

하송연 기지입니다.

<리포트>

지난 95년 첫 지방선거.

서울시장을 석권한 민주당이 구청장 2곳을 뺀 나머지를 싹쓸었습니다.

4년전 지방선거.

한나라당이 서울시장과 구청장 모두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습니다.

<녹취>개표방송 : "서울 구청장의 경우 21개 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1위"

서울시장은 한나라당이 이겼지만 구청장은 민주당이 84%를 휩쓸었습니다.

경기도도 지사는 한나라당 후보지만 시장군수의 61%는 민주당 후보였습니다.

유권자들이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시도지사와 동일 정당 후보를 몰아찍는 이른바 '줄투표'를 하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이주영(경기 일산시) : "저는 후보 인물이나 성향을 봐서 뽑은 후보 정당이 달랐어요."

줄투표가 사라진 이유. 유권자들이 인물과 정당에 대한 지지를 구별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윤종빈(명지대 정외과 교수) : "견제론이 작용한 가운데 오세훈 후보 인물론이 어느 정도 작용했기 때문에 구청장 지지와 서울시장 지지가 달랐을 수도 있다."

1인 8표제로 광역-기초단체장 선거의 동조화 현상이 우려됐지만 유권자들의 선택은 신중했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시장 따로·구청장 따로…‘줄투표’ 사라졌다
    • 입력 2010-06-03 22:03:22
    뉴스 9
<앵커 멘트>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표심이 서로 어긋나는 곳도 나왔죠. 서울과 경기가 그런데, 특정 정당에 몰아찍는 이른바 '줄 투표'가 왜 완화됐을까요? 하송연 기지입니다. <리포트> 지난 95년 첫 지방선거. 서울시장을 석권한 민주당이 구청장 2곳을 뺀 나머지를 싹쓸었습니다. 4년전 지방선거. 한나라당이 서울시장과 구청장 모두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습니다. <녹취>개표방송 : "서울 구청장의 경우 21개 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1위" 서울시장은 한나라당이 이겼지만 구청장은 민주당이 84%를 휩쓸었습니다. 경기도도 지사는 한나라당 후보지만 시장군수의 61%는 민주당 후보였습니다. 유권자들이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시도지사와 동일 정당 후보를 몰아찍는 이른바 '줄투표'를 하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이주영(경기 일산시) : "저는 후보 인물이나 성향을 봐서 뽑은 후보 정당이 달랐어요." 줄투표가 사라진 이유. 유권자들이 인물과 정당에 대한 지지를 구별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윤종빈(명지대 정외과 교수) : "견제론이 작용한 가운데 오세훈 후보 인물론이 어느 정도 작용했기 때문에 구청장 지지와 서울시장 지지가 달랐을 수도 있다." 1인 8표제로 광역-기초단체장 선거의 동조화 현상이 우려됐지만 유권자들의 선택은 신중했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