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6·2 지방선거의 의미

입력 2010.06.04 (07:39) 수정 2010.06.0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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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함 객원 해설위원]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그야말로 충격적입니다.



모든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고 여당의 참패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은 표로 말했습니다.



아무도 헤아리지 못한 국민의 마음이 표로 나타난 것입니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보인 이번 선거는 국민이 그만큼 이 나라를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은 비록 지방선거이지만 정부의 국정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심판을 내린 것입니다.



임기 초부터 문제가 된 국민과의 소통의 과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친 서민 실용주의 정책은 실종되고 추진되고 있는 경제정책은 국민의 일부만이 수혜를 받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4대강 사업과 세종시 수정안이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사업이라는 것이 별로 설득되고 있지 않습니다.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국정운영이 이번 선거에서 민심을 떠나게 한 주범입니다.



또 하나의 선거민심은 천안함사태에 대한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에 의해 좌우 되었습니다.



천안함 폭침에 의해 민심은 안보와 안정에 관심을 쏟았으며 여론은 친여성향을 띠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대응조치는 안보에만 집중한 나머지 한반도에 불안정 요소를 확대시켰습니다.



정부의 단호한 조치는 실질적인 안보를 가져오기 보다는 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안보 위기의식을 키웠습니다.



국민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안전한 방지책을 원한 것이지 통제 불가능한 상황을 원한 것이 아닙니다.



북풍이 역풍이 되어 민심을 돌아서게 한 것입니다.



한편 야당의 상대적 승리는 반사이익의 결과이지 야당의 손을 완전히 들어준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천안함사태에서 보여준 무분별한 언행이나 국회운영에서 보여준 무책임성은 수권정당으로서의 모습이 아닙니다.



국민의 지지는 정부ㆍ여당에 대한 견제를 위한 것이지 야당이 좋아서 한 것은 아닙니다.



과거 10년의 집권정당으로서 대안적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야당으로 거듭나야합니다.



6ㆍ2지방선거는 우리 정치에 근본적인 과제를 안겨주었습니다.



표를 찍는 국민의 마음은 단순히 득표만을 노리는 정치인들보다는 훨씬 복잡합니다.



자신의 일상생활에서부터 국가의 안위와 번영까지 우려하는 국민의 마음을 정치인들은 헤아려야 합니다.



정치인들은 그야말로 대오 각성하여 국민과 지역주민을 섬기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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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0-06-04 07:55:01
    뉴스광장 1부
[양승함 객원 해설위원]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그야말로 충격적입니다.

모든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고 여당의 참패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은 표로 말했습니다.

아무도 헤아리지 못한 국민의 마음이 표로 나타난 것입니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보인 이번 선거는 국민이 그만큼 이 나라를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은 비록 지방선거이지만 정부의 국정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심판을 내린 것입니다.

임기 초부터 문제가 된 국민과의 소통의 과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친 서민 실용주의 정책은 실종되고 추진되고 있는 경제정책은 국민의 일부만이 수혜를 받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4대강 사업과 세종시 수정안이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사업이라는 것이 별로 설득되고 있지 않습니다.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국정운영이 이번 선거에서 민심을 떠나게 한 주범입니다.

또 하나의 선거민심은 천안함사태에 대한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에 의해 좌우 되었습니다.

천안함 폭침에 의해 민심은 안보와 안정에 관심을 쏟았으며 여론은 친여성향을 띠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대응조치는 안보에만 집중한 나머지 한반도에 불안정 요소를 확대시켰습니다.

정부의 단호한 조치는 실질적인 안보를 가져오기 보다는 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안보 위기의식을 키웠습니다.

국민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안전한 방지책을 원한 것이지 통제 불가능한 상황을 원한 것이 아닙니다.

북풍이 역풍이 되어 민심을 돌아서게 한 것입니다.

한편 야당의 상대적 승리는 반사이익의 결과이지 야당의 손을 완전히 들어준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천안함사태에서 보여준 무분별한 언행이나 국회운영에서 보여준 무책임성은 수권정당으로서의 모습이 아닙니다.

국민의 지지는 정부ㆍ여당에 대한 견제를 위한 것이지 야당이 좋아서 한 것은 아닙니다.

과거 10년의 집권정당으로서 대안적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야당으로 거듭나야합니다.

6ㆍ2지방선거는 우리 정치에 근본적인 과제를 안겨주었습니다.

표를 찍는 국민의 마음은 단순히 득표만을 노리는 정치인들보다는 훨씬 복잡합니다.

자신의 일상생활에서부터 국가의 안위와 번영까지 우려하는 국민의 마음을 정치인들은 헤아려야 합니다.

정치인들은 그야말로 대오 각성하여 국민과 지역주민을 섬기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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