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지방선거 ‘후폭풍’…당권 향배 관심

입력 2010.06.04 (23: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방선거에서 승패가 갈린 여야의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한나라당은 지도부 총사퇴로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지고, 민주당에선 당내 역학 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치외교팀 하송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선거 후폭풍에 시달리는 한나라당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 삿바싸움이 시작됐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현재 예정된 날짜는 다음 달 1일입니다.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그 시기를 두고 계파간 의견이 다릅니다.

친이계는 7월 재보선이 있는 만큼 새 지도부에 부담을 줘선 안된다며 미룰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속내는 친이계의 핵심인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의 재보선 출마와 당 복귀를 염두해 둔 것이란 분석이 있습니다.

반면 친박계는 특별한 이유없이 게다가 특정인 때문에 전당대회를 연기하는 건 있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당권의 향배도 관심삽니다.

당 대표로 친이계인 4선의 안상수, 홍준표 의원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화합형 인사가 대표가 돼야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민심 수습을 위한 개혁 쇄신 요구가 분출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 주 월요일 의원총회가 한나라당의 진로를 가늠할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

<질문> 민주당은 당내 실력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는군요 ?

<답변>

네, 먼저 민주당의 완승을 이끈 정세균 대표는 오늘 당선인들과 함께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묘역을 잇따라 방문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뜻에 따르는 후배가 앞장서서 지역주의 타파의 성과를 이뤘다"며 승리의 의미를 다시 새겼습니다.

정대표가 선거 직후 곧바로 두 전직 대통령의 묘역을 찾은 것은 두 전 대통령의 적통임을 부각시키고 이를 통한 당내 결속 강화 나아가 야권 내부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또 손학규 전 대표는 경기지사 선거를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지만 기초단체장의 대승을 견인해 정치력을 입증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계 복귀를 위한 발걸음도 빨라질 것이라는 것이 주변의 관측입니다.

지난 2월 복당한 정동영 고문은 이번 선거를 통해 일정 부분 자리를 찾았다는 평갑니다.

민주당의 경우 전당대회가 7월 재보선 이후로 예상됩니다.

이 전당대회가 향후 당내 역학구도를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선거 후유증에 시달리는 것 청와대와 행정부 도 마찬가지군요, 정운찬 총리도 사의를 표시했었군요?

<답변>

이 대통령은 정운찬 총리에게 내각은 흔들리지 말고 맡은 바 책임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 총리의 사의 표명은 없었다고 박 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이에 앞서 일부 언론은 정 총리가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이 보도 이후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싱가포르 아시아 안보회의에 참석 중인 이 대통령에게 사실 여부를 물었고,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 총리의 사의 표명은 없었으며 내각은 흔들리지 말고 맡은 바 책임을 다해 줄 것을 주문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질문> 세종시 수정안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히는데 상황이 녹록치는 않죠?

<답변>

네, 원안 고수를 외치는 야당 후보들이 대전과 충남북 지역을 싹쓸이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야당뿐 아니라 여권내 친박 진영에서도 수정안 백지화에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수정안 추진의 동력이 사라진 현실 앞에 여권 주류에서 조차 이른바 출구전략을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친이계 의원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권택기(한나라당 의원): "지역적인 민심으로 봐서는 좀 수용하기 어려워진거 아니냐 라는 한계에 봉착돼있다고 보고 있다"

<질문> 4대강 사업도 정치적 상황이 좋지는 않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4대강 사업도 문젭니다.

이미 경남과 충남북 지사에 당선된 야권의 당선인들이 반대를 공식화한 상탭니다.

단체장이 막으면 사업 추진은 표류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당 일각에서도 선거 민심을 의식한 듯 4대강 사업 속도조절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청와대는 4대강 사업 추진에서 물러설 뜻이 없어 보입니다.

국가백년대계인 세종시 수정안 추진과 4대강 사업은 선거 민심과는 무관하다는 그런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취재현장] 지방선거 ‘후폭풍’…당권 향배 관심
    • 입력 2010-06-04 23:35:29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지방선거에서 승패가 갈린 여야의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한나라당은 지도부 총사퇴로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지고, 민주당에선 당내 역학 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치외교팀 하송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선거 후폭풍에 시달리는 한나라당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 삿바싸움이 시작됐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현재 예정된 날짜는 다음 달 1일입니다.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그 시기를 두고 계파간 의견이 다릅니다. 친이계는 7월 재보선이 있는 만큼 새 지도부에 부담을 줘선 안된다며 미룰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속내는 친이계의 핵심인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의 재보선 출마와 당 복귀를 염두해 둔 것이란 분석이 있습니다. 반면 친박계는 특별한 이유없이 게다가 특정인 때문에 전당대회를 연기하는 건 있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당권의 향배도 관심삽니다. 당 대표로 친이계인 4선의 안상수, 홍준표 의원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화합형 인사가 대표가 돼야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민심 수습을 위한 개혁 쇄신 요구가 분출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 주 월요일 의원총회가 한나라당의 진로를 가늠할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 <질문> 민주당은 당내 실력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는군요 ? <답변> 네, 먼저 민주당의 완승을 이끈 정세균 대표는 오늘 당선인들과 함께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묘역을 잇따라 방문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뜻에 따르는 후배가 앞장서서 지역주의 타파의 성과를 이뤘다"며 승리의 의미를 다시 새겼습니다. 정대표가 선거 직후 곧바로 두 전직 대통령의 묘역을 찾은 것은 두 전 대통령의 적통임을 부각시키고 이를 통한 당내 결속 강화 나아가 야권 내부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또 손학규 전 대표는 경기지사 선거를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지만 기초단체장의 대승을 견인해 정치력을 입증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계 복귀를 위한 발걸음도 빨라질 것이라는 것이 주변의 관측입니다. 지난 2월 복당한 정동영 고문은 이번 선거를 통해 일정 부분 자리를 찾았다는 평갑니다. 민주당의 경우 전당대회가 7월 재보선 이후로 예상됩니다. 이 전당대회가 향후 당내 역학구도를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선거 후유증에 시달리는 것 청와대와 행정부 도 마찬가지군요, 정운찬 총리도 사의를 표시했었군요? <답변> 이 대통령은 정운찬 총리에게 내각은 흔들리지 말고 맡은 바 책임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 총리의 사의 표명은 없었다고 박 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이에 앞서 일부 언론은 정 총리가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이 보도 이후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싱가포르 아시아 안보회의에 참석 중인 이 대통령에게 사실 여부를 물었고,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 총리의 사의 표명은 없었으며 내각은 흔들리지 말고 맡은 바 책임을 다해 줄 것을 주문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질문> 세종시 수정안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히는데 상황이 녹록치는 않죠? <답변> 네, 원안 고수를 외치는 야당 후보들이 대전과 충남북 지역을 싹쓸이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야당뿐 아니라 여권내 친박 진영에서도 수정안 백지화에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수정안 추진의 동력이 사라진 현실 앞에 여권 주류에서 조차 이른바 출구전략을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친이계 의원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권택기(한나라당 의원): "지역적인 민심으로 봐서는 좀 수용하기 어려워진거 아니냐 라는 한계에 봉착돼있다고 보고 있다" <질문> 4대강 사업도 정치적 상황이 좋지는 않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4대강 사업도 문젭니다. 이미 경남과 충남북 지사에 당선된 야권의 당선인들이 반대를 공식화한 상탭니다. 단체장이 막으면 사업 추진은 표류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당 일각에서도 선거 민심을 의식한 듯 4대강 사업 속도조절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청와대는 4대강 사업 추진에서 물러설 뜻이 없어 보입니다. 국가백년대계인 세종시 수정안 추진과 4대강 사업은 선거 민심과는 무관하다는 그런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