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맨’ 박철우 “우승 이바지 자신”

입력 2010.06.0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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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로배구 최고 거포인 박철우(25)는 7일 삼성화재 입단식에서 "좋은 환경에서 뛸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삼성화재의 5번째 프로배구 우승에 이바지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철우는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2가 태평로클럽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삼성화재는 국내에서 가장 좋은 조직력을 갖춘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프로배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혔던 박철우는 6년 반 동안 몸담았던 현대캐피탈을 떠나 라이벌 삼성화재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계약기간은 3년이고 연봉은 역대 최고인 3억원이다.

삼성화재는 1999년 석진욱, 장병철, 최태웅을 영입한 지 11년 만에 최고의 공격수를 받아들였다.

박철우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36경기에 출장해 592점을 올리면서 전체 선수 가운데 3위, 국내 선수 중 1위를 기록했다.

박철우는 삼성화재로 이적하게 된 이유를 묻자 "FA로 나와 새로운 평가를 받고 싶었다. 변화를 줄 좋은 기회였다"면서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때마침 삼성화재가 좋은 평가를 해줘 결정을 내렸다"고 답했다.

검은색 양복을 차려입고 나온 박철우는 많은 취재진 앞에서 긴장한 표정이었으나 입단 소감을 물을 때는 자신감을 보였다.

박철우는 "삼성화재는 가장 좋은 조직력을 갖춘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현대캐피탈에서 뛸 때 수비가 좋은 삼성화재가 까다로웠는데 이젠 이 팀에서 까다로운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를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올려놓은 가빈 슈미트가 재계약한다면 박철우와 포지션이 겹치게 된다.

이에 대해 박철우는 "분명히 팀에서 제가 해야 할 역할이 있기 때문에 영입했을 것이다"며 "전략적인 면은 감독이 생각할 것이고 저는 제 역할만 충실히 하면 우승하는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박철우가 라이트를 책임지면 정규리그에서 같은 포지션을 번갈아 쓸 수 있고 결정적일 때 가빈을 레프트로 쓸 생각이다"고 전술 측면에서 변화를 줄 것임을 시사했다.

신 감독은 "장기 레이스에서 가빈은 센터로도 활용 가능할 것"이라며 "가빈이 상대 외국인 라이트 공격수를 블로킹으로 압박할 수 있기 때문에 전술의 폭이 넓어지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딸의 연인인 박철우를 영입한 데 대한 개인적 소감을 묻자 "개인적 관계보다는 팀 전력 상승을 생각했다. 삼성화재의 10년을 보고 판단했다"면서 "저나 박철우는 공적인 부분과 사적인 부분을 잘 구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입단식에 나온 삼성화재 주장 석진욱은 "박철우가 와 삼성화재 선수들이 모두 좋게 생각한다"며 "작년 가빈이 너무 많은 공을 때렸는데 다른 선수들이 가빈에 미안했다. 하지만 박철우가 와서 올 시즌에는 공격 루트가 다양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직 군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박철우는 마지막으로 "올해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보탬이 되고 싶다"며 "금메달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병역 면제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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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맨’ 박철우 “우승 이바지 자신”
    • 입력 2010-06-07 13:24:16
    연합뉴스
국내 프로배구 최고 거포인 박철우(25)는 7일 삼성화재 입단식에서 "좋은 환경에서 뛸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삼성화재의 5번째 프로배구 우승에 이바지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철우는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2가 태평로클럽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삼성화재는 국내에서 가장 좋은 조직력을 갖춘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프로배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혔던 박철우는 6년 반 동안 몸담았던 현대캐피탈을 떠나 라이벌 삼성화재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계약기간은 3년이고 연봉은 역대 최고인 3억원이다. 삼성화재는 1999년 석진욱, 장병철, 최태웅을 영입한 지 11년 만에 최고의 공격수를 받아들였다. 박철우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36경기에 출장해 592점을 올리면서 전체 선수 가운데 3위, 국내 선수 중 1위를 기록했다. 박철우는 삼성화재로 이적하게 된 이유를 묻자 "FA로 나와 새로운 평가를 받고 싶었다. 변화를 줄 좋은 기회였다"면서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때마침 삼성화재가 좋은 평가를 해줘 결정을 내렸다"고 답했다. 검은색 양복을 차려입고 나온 박철우는 많은 취재진 앞에서 긴장한 표정이었으나 입단 소감을 물을 때는 자신감을 보였다. 박철우는 "삼성화재는 가장 좋은 조직력을 갖춘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현대캐피탈에서 뛸 때 수비가 좋은 삼성화재가 까다로웠는데 이젠 이 팀에서 까다로운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를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올려놓은 가빈 슈미트가 재계약한다면 박철우와 포지션이 겹치게 된다. 이에 대해 박철우는 "분명히 팀에서 제가 해야 할 역할이 있기 때문에 영입했을 것이다"며 "전략적인 면은 감독이 생각할 것이고 저는 제 역할만 충실히 하면 우승하는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박철우가 라이트를 책임지면 정규리그에서 같은 포지션을 번갈아 쓸 수 있고 결정적일 때 가빈을 레프트로 쓸 생각이다"고 전술 측면에서 변화를 줄 것임을 시사했다. 신 감독은 "장기 레이스에서 가빈은 센터로도 활용 가능할 것"이라며 "가빈이 상대 외국인 라이트 공격수를 블로킹으로 압박할 수 있기 때문에 전술의 폭이 넓어지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딸의 연인인 박철우를 영입한 데 대한 개인적 소감을 묻자 "개인적 관계보다는 팀 전력 상승을 생각했다. 삼성화재의 10년을 보고 판단했다"면서 "저나 박철우는 공적인 부분과 사적인 부분을 잘 구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입단식에 나온 삼성화재 주장 석진욱은 "박철우가 와 삼성화재 선수들이 모두 좋게 생각한다"며 "작년 가빈이 너무 많은 공을 때렸는데 다른 선수들이 가빈에 미안했다. 하지만 박철우가 와서 올 시즌에는 공격 루트가 다양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직 군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박철우는 마지막으로 "올해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보탬이 되고 싶다"며 "금메달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병역 면제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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