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1,000억 원대’ PF 금융사고 발생

입력 2010.06.10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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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즉 PF 대출 부실이 결국 수면 위로 불거졌습니다.

경남은행에서 천억 원대에 달하는 대형 금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김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은행 장모 부장은 지난 2008년 1월부터 최근까지 건설 시행사들이 다른 금융회사에서 PF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지급보증서를 발급해왔습니다.

그러나 이 지급보증서는 경남 은행의 공식 지급보증서와는 다른 가짜였습니다.

장 부장이 이렇게 임의로 지급보증을 섰다가 대출해준 다른 금융사가 떼이게 된 돈이 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남은행은 최근 한 금융사로부터 200억 원의 지급보증을 이행하라는 요구가 접수되면서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문제가 된 장 부장은 자신이 임의로 보증한 PF대출을 시행사가 상환할 수 없게 되자 다른 금융사에서 대출받아 덮기 위해 거듭 위조 지급보증을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실화된 PF대출을 '돌려막기'하다 결국 문제가 터진 셈입니다.

이에 대해 경남은행은 부정하게 발급된 지급보증인 만큼 보증 이행 요구에 응할 수 없다며 소송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금융사고가 난 경남은행에 대해 지난달 중순부터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금감원은 검사 결과 은행 측의 책임이 있을 경우, 관련자를 엄중 문책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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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은행 ‘1,000억 원대’ PF 금융사고 발생
    • 입력 2010-06-10 12:56:27
    뉴스 12
<앵커 멘트>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즉 PF 대출 부실이 결국 수면 위로 불거졌습니다. 경남은행에서 천억 원대에 달하는 대형 금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김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은행 장모 부장은 지난 2008년 1월부터 최근까지 건설 시행사들이 다른 금융회사에서 PF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지급보증서를 발급해왔습니다. 그러나 이 지급보증서는 경남 은행의 공식 지급보증서와는 다른 가짜였습니다. 장 부장이 이렇게 임의로 지급보증을 섰다가 대출해준 다른 금융사가 떼이게 된 돈이 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남은행은 최근 한 금융사로부터 200억 원의 지급보증을 이행하라는 요구가 접수되면서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문제가 된 장 부장은 자신이 임의로 보증한 PF대출을 시행사가 상환할 수 없게 되자 다른 금융사에서 대출받아 덮기 위해 거듭 위조 지급보증을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실화된 PF대출을 '돌려막기'하다 결국 문제가 터진 셈입니다. 이에 대해 경남은행은 부정하게 발급된 지급보증인 만큼 보증 이행 요구에 응할 수 없다며 소송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금융사고가 난 경남은행에 대해 지난달 중순부터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금감원은 검사 결과 은행 측의 책임이 있을 경우, 관련자를 엄중 문책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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