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10대, “폭탄 팔아요”

입력 2010.06.1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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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신의 인터넷 블로그에 폭탄 제조 방법과 함께 폭탄 재료를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고등학생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이 학생은 실제, 테러 폭발 사고에 사용됐던 폭발물과 성분이 동일한 물질도 만들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등학교 2학년생인 전모 군의 방에서 폭발물 재료들이 발견됐습니다.

화재 발생은 물론, 순간적인 폭발력으로 생명을 해칠 수 있는 위험한 물질들입니다.

책상에 가득 쌓인 화학 공학 관련 서적들도 눈에 띕니다.

전 군은 관련 책과 인터넷 자료를 뒤져 폭탄 제조 방법을 알아냈고, 이를 자신의 인터넷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거래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재료를 직접 판매한다는 글도 올렸습니다.

경찰조사결과 전 군은, 이렇게 만든 폭탄을 자신의 집과 학교에서 직접 실험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 군이 실험한 폭탄 가운데에는 실제 테러사건에 사용된 성분과 같은 것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동환 (국립과학수사연구소):"실제 테러단체들이 사용하는 물질이죠. 어떤 건 정말 폭약에 가까운 위력을 발휘합니다."

경찰은 평소 사회에 불만이 많은 전군이 반항의 표시로 폭탄을 제조했고, 친구들을 위협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박도영 (남부경찰서 정보과장):"조사를 해 보니까 아주 반항적이고, 이렇게 해서 주위 시선을 끌려고 한 것 같아요."

경찰은 전 군을 불구속 입건하고, 비슷한 범행을 저지른 또래들이 없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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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서운 10대, “폭탄 팔아요”
    • 입력 2010-06-11 07:08:5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자신의 인터넷 블로그에 폭탄 제조 방법과 함께 폭탄 재료를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고등학생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이 학생은 실제, 테러 폭발 사고에 사용됐던 폭발물과 성분이 동일한 물질도 만들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등학교 2학년생인 전모 군의 방에서 폭발물 재료들이 발견됐습니다. 화재 발생은 물론, 순간적인 폭발력으로 생명을 해칠 수 있는 위험한 물질들입니다. 책상에 가득 쌓인 화학 공학 관련 서적들도 눈에 띕니다. 전 군은 관련 책과 인터넷 자료를 뒤져 폭탄 제조 방법을 알아냈고, 이를 자신의 인터넷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거래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재료를 직접 판매한다는 글도 올렸습니다. 경찰조사결과 전 군은, 이렇게 만든 폭탄을 자신의 집과 학교에서 직접 실험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 군이 실험한 폭탄 가운데에는 실제 테러사건에 사용된 성분과 같은 것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동환 (국립과학수사연구소):"실제 테러단체들이 사용하는 물질이죠. 어떤 건 정말 폭약에 가까운 위력을 발휘합니다." 경찰은 평소 사회에 불만이 많은 전군이 반항의 표시로 폭탄을 제조했고, 친구들을 위협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박도영 (남부경찰서 정보과장):"조사를 해 보니까 아주 반항적이고, 이렇게 해서 주위 시선을 끌려고 한 것 같아요." 경찰은 전 군을 불구속 입건하고, 비슷한 범행을 저지른 또래들이 없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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