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미국 감독 반응 ‘극과 극’
입력 2010.06.13 (11:06)
수정 2010.06.1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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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 로버트 그린이 한 차례 실수는 했다. 하지만 후반전에서는 아주 잘 막아줬다."(파비오 카펠로 잉글랜드 감독)
"결과에 크게 만족한다."(밥 브래들리 미국 감독)
60년 만에 월드컵에서 만나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잉글랜드와 미국 벤치의 반응이 극과 극으로 엇갈렸다.
골키퍼 그린의 실수로 어이없이 동점골을 내준 잉글랜드는 실망한 기색을 억지로 감추면서 영국 언론의 집중 포화에 노출된 그린을 감싸고 나섰고, 한 수 아래의 전력으로 평가받던 미국은 마치 월드컵에서 우승이나 한 것처럼 기뻐하는 표정이다.
잉글랜드와 미국은 13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루스텐버그의 로열 바포켕 경기장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1950년 브라질 대회에서 미국에 충격의 패배를 당한 잉글랜드는 60년 만의 설욕전을 별렀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잉글랜드로서는 특히 전반 4분 선제골을 넣었으나 전반 40분 그린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평범한 슈팅을 뒤로 놓쳐 동점골을 허용한 게 뼈 아팠다.
카펠로 감독은 경기 후 "우리는 많은 득점 기회를 갖는 등 미국보다 경기를 잘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며 "이런 것은 축구에서 종종 일어나는 일이다.
이제는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린에 대해서는 "그린이 최근 멕시코와 평가전에서 잘했기 때문에 골키퍼로 낙점했다"며 "오늘 경기 같은 실수도 골키퍼가 안고 가야 할 과제인 셈"이라고 그린을 두둔하고 나섰다.
잉글랜드의 주장 스티븐 제라드도 "미국을 이기지 못한 점은 실망스럽지만 첫 경기에서 지지 않은 사실에는 만족한다"고 자위하면서 "자블라니는 다루기가 까다롭고 별난 공"이라면서 공식 경기구인 자블라니에 화살을 돌렸다.
그러면서 "그린은 이번 대회의 남은 경기에서는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카펠로 감독은 실수에 큰 충격을 받은 그린을 조별리그 2차전인 19일 알제리와 경기에서 교체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아직 시간이 있으니 그린과 이야기를 해 보고 결정을 내리겠다"고 설명했다.
반면 브래들리 미국 감독은 잉글랜드라는 대어와 싸워 무승부를 기록한 점에 크게 만족한 표정이다. FIFA 랭킹에서도 미국은 14위로 잉글랜드(8위)에 뒤진다.
브래들리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잉글랜드와 무승부로 끝내면서 승점 1점을 땄다는 사실은 우리 팀에 무척 중요하다"고 기뻐하며 "첫 골을 내주는 등 출발은 힘들었지만 조직적인 플레이를 펼치면서 자신감을 쌓아갔고 전체적으로 경기를 잘 풀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는 빠르고 강하게 진행됐지만 우리 미드필더가 영국과 잘 싸웠다"면서 "우리는 6개월 동안 잉글랜드와 경기를 대비해왔고 큰 경기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았지만 자랑스러워할 만한 플레이를 빚어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18일 밤 11시 슬로베니아와 조별리그 2차전을 펼친다.
"결과에 크게 만족한다."(밥 브래들리 미국 감독)
60년 만에 월드컵에서 만나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잉글랜드와 미국 벤치의 반응이 극과 극으로 엇갈렸다.
골키퍼 그린의 실수로 어이없이 동점골을 내준 잉글랜드는 실망한 기색을 억지로 감추면서 영국 언론의 집중 포화에 노출된 그린을 감싸고 나섰고, 한 수 아래의 전력으로 평가받던 미국은 마치 월드컵에서 우승이나 한 것처럼 기뻐하는 표정이다.
잉글랜드와 미국은 13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루스텐버그의 로열 바포켕 경기장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1950년 브라질 대회에서 미국에 충격의 패배를 당한 잉글랜드는 60년 만의 설욕전을 별렀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잉글랜드로서는 특히 전반 4분 선제골을 넣었으나 전반 40분 그린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평범한 슈팅을 뒤로 놓쳐 동점골을 허용한 게 뼈 아팠다.
카펠로 감독은 경기 후 "우리는 많은 득점 기회를 갖는 등 미국보다 경기를 잘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며 "이런 것은 축구에서 종종 일어나는 일이다.
이제는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린에 대해서는 "그린이 최근 멕시코와 평가전에서 잘했기 때문에 골키퍼로 낙점했다"며 "오늘 경기 같은 실수도 골키퍼가 안고 가야 할 과제인 셈"이라고 그린을 두둔하고 나섰다.
잉글랜드의 주장 스티븐 제라드도 "미국을 이기지 못한 점은 실망스럽지만 첫 경기에서 지지 않은 사실에는 만족한다"고 자위하면서 "자블라니는 다루기가 까다롭고 별난 공"이라면서 공식 경기구인 자블라니에 화살을 돌렸다.
그러면서 "그린은 이번 대회의 남은 경기에서는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카펠로 감독은 실수에 큰 충격을 받은 그린을 조별리그 2차전인 19일 알제리와 경기에서 교체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아직 시간이 있으니 그린과 이야기를 해 보고 결정을 내리겠다"고 설명했다.
반면 브래들리 미국 감독은 잉글랜드라는 대어와 싸워 무승부를 기록한 점에 크게 만족한 표정이다. FIFA 랭킹에서도 미국은 14위로 잉글랜드(8위)에 뒤진다.
브래들리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잉글랜드와 무승부로 끝내면서 승점 1점을 땄다는 사실은 우리 팀에 무척 중요하다"고 기뻐하며 "첫 골을 내주는 등 출발은 힘들었지만 조직적인 플레이를 펼치면서 자신감을 쌓아갔고 전체적으로 경기를 잘 풀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는 빠르고 강하게 진행됐지만 우리 미드필더가 영국과 잘 싸웠다"면서 "우리는 6개월 동안 잉글랜드와 경기를 대비해왔고 큰 경기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았지만 자랑스러워할 만한 플레이를 빚어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18일 밤 11시 슬로베니아와 조별리그 2차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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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06-13 11:06:06
- 수정2010-06-13 11:06:19
"골키퍼 로버트 그린이 한 차례 실수는 했다. 하지만 후반전에서는 아주 잘 막아줬다."(파비오 카펠로 잉글랜드 감독)
"결과에 크게 만족한다."(밥 브래들리 미국 감독)
60년 만에 월드컵에서 만나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잉글랜드와 미국 벤치의 반응이 극과 극으로 엇갈렸다.
골키퍼 그린의 실수로 어이없이 동점골을 내준 잉글랜드는 실망한 기색을 억지로 감추면서 영국 언론의 집중 포화에 노출된 그린을 감싸고 나섰고, 한 수 아래의 전력으로 평가받던 미국은 마치 월드컵에서 우승이나 한 것처럼 기뻐하는 표정이다.
잉글랜드와 미국은 13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루스텐버그의 로열 바포켕 경기장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1950년 브라질 대회에서 미국에 충격의 패배를 당한 잉글랜드는 60년 만의 설욕전을 별렀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잉글랜드로서는 특히 전반 4분 선제골을 넣었으나 전반 40분 그린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평범한 슈팅을 뒤로 놓쳐 동점골을 허용한 게 뼈 아팠다.
카펠로 감독은 경기 후 "우리는 많은 득점 기회를 갖는 등 미국보다 경기를 잘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며 "이런 것은 축구에서 종종 일어나는 일이다.
이제는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린에 대해서는 "그린이 최근 멕시코와 평가전에서 잘했기 때문에 골키퍼로 낙점했다"며 "오늘 경기 같은 실수도 골키퍼가 안고 가야 할 과제인 셈"이라고 그린을 두둔하고 나섰다.
잉글랜드의 주장 스티븐 제라드도 "미국을 이기지 못한 점은 실망스럽지만 첫 경기에서 지지 않은 사실에는 만족한다"고 자위하면서 "자블라니는 다루기가 까다롭고 별난 공"이라면서 공식 경기구인 자블라니에 화살을 돌렸다.
그러면서 "그린은 이번 대회의 남은 경기에서는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카펠로 감독은 실수에 큰 충격을 받은 그린을 조별리그 2차전인 19일 알제리와 경기에서 교체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아직 시간이 있으니 그린과 이야기를 해 보고 결정을 내리겠다"고 설명했다.
반면 브래들리 미국 감독은 잉글랜드라는 대어와 싸워 무승부를 기록한 점에 크게 만족한 표정이다. FIFA 랭킹에서도 미국은 14위로 잉글랜드(8위)에 뒤진다.
브래들리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잉글랜드와 무승부로 끝내면서 승점 1점을 땄다는 사실은 우리 팀에 무척 중요하다"고 기뻐하며 "첫 골을 내주는 등 출발은 힘들었지만 조직적인 플레이를 펼치면서 자신감을 쌓아갔고 전체적으로 경기를 잘 풀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는 빠르고 강하게 진행됐지만 우리 미드필더가 영국과 잘 싸웠다"면서 "우리는 6개월 동안 잉글랜드와 경기를 대비해왔고 큰 경기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았지만 자랑스러워할 만한 플레이를 빚어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18일 밤 11시 슬로베니아와 조별리그 2차전을 펼친다.
"결과에 크게 만족한다."(밥 브래들리 미국 감독)
60년 만에 월드컵에서 만나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잉글랜드와 미국 벤치의 반응이 극과 극으로 엇갈렸다.
골키퍼 그린의 실수로 어이없이 동점골을 내준 잉글랜드는 실망한 기색을 억지로 감추면서 영국 언론의 집중 포화에 노출된 그린을 감싸고 나섰고, 한 수 아래의 전력으로 평가받던 미국은 마치 월드컵에서 우승이나 한 것처럼 기뻐하는 표정이다.
잉글랜드와 미국은 13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루스텐버그의 로열 바포켕 경기장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1950년 브라질 대회에서 미국에 충격의 패배를 당한 잉글랜드는 60년 만의 설욕전을 별렀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잉글랜드로서는 특히 전반 4분 선제골을 넣었으나 전반 40분 그린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평범한 슈팅을 뒤로 놓쳐 동점골을 허용한 게 뼈 아팠다.
카펠로 감독은 경기 후 "우리는 많은 득점 기회를 갖는 등 미국보다 경기를 잘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며 "이런 것은 축구에서 종종 일어나는 일이다.
이제는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린에 대해서는 "그린이 최근 멕시코와 평가전에서 잘했기 때문에 골키퍼로 낙점했다"며 "오늘 경기 같은 실수도 골키퍼가 안고 가야 할 과제인 셈"이라고 그린을 두둔하고 나섰다.
잉글랜드의 주장 스티븐 제라드도 "미국을 이기지 못한 점은 실망스럽지만 첫 경기에서 지지 않은 사실에는 만족한다"고 자위하면서 "자블라니는 다루기가 까다롭고 별난 공"이라면서 공식 경기구인 자블라니에 화살을 돌렸다.
그러면서 "그린은 이번 대회의 남은 경기에서는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카펠로 감독은 실수에 큰 충격을 받은 그린을 조별리그 2차전인 19일 알제리와 경기에서 교체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아직 시간이 있으니 그린과 이야기를 해 보고 결정을 내리겠다"고 설명했다.
반면 브래들리 미국 감독은 잉글랜드라는 대어와 싸워 무승부를 기록한 점에 크게 만족한 표정이다. FIFA 랭킹에서도 미국은 14위로 잉글랜드(8위)에 뒤진다.
브래들리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잉글랜드와 무승부로 끝내면서 승점 1점을 땄다는 사실은 우리 팀에 무척 중요하다"고 기뻐하며 "첫 골을 내주는 등 출발은 힘들었지만 조직적인 플레이를 펼치면서 자신감을 쌓아갔고 전체적으로 경기를 잘 풀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는 빠르고 강하게 진행됐지만 우리 미드필더가 영국과 잘 싸웠다"면서 "우리는 6개월 동안 잉글랜드와 경기를 대비해왔고 큰 경기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았지만 자랑스러워할 만한 플레이를 빚어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18일 밤 11시 슬로베니아와 조별리그 2차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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