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아르헨전…‘패스 차단’ 관건

입력 2010.06.16 (23:34) 수정 2010.06.16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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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아공 월드컵 16강의 운명을 가를 아르헨티나전이 하루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현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손기성 기자!



<질문>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졌다는데 감기 걸린 선수는 없는지 모르겠어요?



<답변>



예,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의 기온이 이틀전부터 갑자기 영하로 뚝 떨어졌습니다.



선수들이나 취재진 모두 겨울 옷을 꺼내입고 있습니다.



오늘 경기장 적응 훈련에 나선 선수들도 긴팔 유니폼을 입고 나왔는데요.



남아공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 요하네스버그의 기온은 최저 영하 1도에 최고 12도로 예보됐습니다.



하지만 이정도 추위쯤은 국내에서 수차례 경험해본 적이 있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은 자신만만한 모습니다.



대표팀의 공격수 이승렬 선수의 추위에 대한 느낌 들어보시죠.



<인터뷰>이승렬(축구 국가 대표): "날씨란 게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고요. 경기력에 지장이 있다고 생각하면 그건 축구선수라고 생각하지 않고요.."



<질문> 투지가 좋군요,우리 전술도 그리스 전하곤 조금 달라지겠죠?



<답변>



예, 그리스보다 아르헨티나는 두 수쯤은 전력이 뛰어난 팀이기 때문에 우리의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합니다.



4-4-2보다 수비를 강화한 4-2-3-1 전술을 쓸 것으로 보이는데요.



박주영이 최전방에 나서고 염기훈과 이청용은 좌우날개에 주장 박지성은 2선 침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메시와 이과인 테베스 등 세계 정상급 공격수들이 즐비한 아르헨티나의 날카로운 창을 막기 위해선 미드필드의 압박이 열쇱니다.



메시가 드리블을 하기 전부터 강력한 프레싱으로 공간을 주지 않는 것이 승리의 관건입니다.



이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들이 중원의 해결사 김정우와 기성용입니다.



중원에서 상대를 압박해 공을 빼앗아내고 박지성과 박주영에게 날카로운 패스가 이어져야 득점을 올릴 수 있습니다.



<질문> 역시 원톱 박주영의 골 결정력이 중요하다는 말이겠죠?



<답변>



예, 박주영 선수 1차전인 그리스전에선 골을 넣진 못했지만 움직임은 괜찮았습니다.



박주영의 최대 장점은 빠른 스피드와 유연한 드리블입니다.



여기에 오른발과 왼발 머리를 가리지 않는 전천후 득점력도 위협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가 강팀이지만 몇 차례 역습 기회를 찾을 수 있고 그 때 박주영의 한 방이 중요합니다.



스페인 등 강팀들과의 경험을 통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가고 있는 박주영이라면 충분히 골을 터뜨려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허정무 호의 든든한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의 각오 들어보시죠.



<인터뷰>박주영(축구 국가 대표): "스페인전처럼 기회는 몇번 온다. 공간을 만들다보면 기회 올 것입니다."



<질문> 아르헨티나가 오늘 마지막 훈련을 갑자기 완전 비공개로 치렀다는데요. 왜죠?



<답변>



예, 아르헨티나는 조금전 마지막 전술 훈련을 치렀는데, 기자들의 출입을 원천봉쇄했습니다.



지금까지는 훈련의 마지막 15분 정도만 언론에 공개를 했었는데 오늘은 예외였습니다.



그만큼 마라도나 감독도 한국전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말인데요.



오늘 기자회견에서도 마라도나 감독은 한국과의 2차전 승률을 50대 50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상대를 존중한다고 말했고, 86년 멕시코 월드컵 때 선수로 충돌했던 허정무 감독과는 반갑게 인사도 하겠다는 여유를 보였는데요.



하지만, 그때의 태권축구에 혼쭐이 난걸 기억하는 모양인지, 내일 한국 선수들이 메시를 지나치게 넘어뜨릴 경우 심판이 즉각 경고를 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거친 플레이를 잔뜩 걱정하고 있는 마라도나 감독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마라도나(아르헨티나 감독): "발차기 파울 같은 것은 엄격하게 심판해야 합니다. 너무 거칠게 경기해서는 안됩니다."



<질문> 공 때문인가요 수비축구 영향인가요 이번 월드컵 유례없는 골가뭄이라고 하죠?



<답변>



예, 일단은 각국의 전력이 평준화 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압박 축구와 수비 축구의 기조가 남아공 월드컵까지 이어진 것도 골 가뭄에 한 몫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인구 자블라니의 적응이 어려운 것도 골 가뭄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호날두와 메시 등 특급 스타들의 득점포가 아직 터지지 않으면서 이런 골가뭄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경기당 1.64골밖에 터지지 않았는데요. 이는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의 2.3골은 물론, 역대 최소 수준인 1990년 이탈리아 대회 2.21골보다 한참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과연 골 가뭄이 2라운드부터는 해소될지 조금더 지켜볼 일입니다.



지금까지 남아공에서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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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0-06-16 23: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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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월드컵 16강의 운명을 가를 아르헨티나전이 하루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현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손기성 기자!

<질문>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졌다는데 감기 걸린 선수는 없는지 모르겠어요?

<답변>

예,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의 기온이 이틀전부터 갑자기 영하로 뚝 떨어졌습니다.

선수들이나 취재진 모두 겨울 옷을 꺼내입고 있습니다.

오늘 경기장 적응 훈련에 나선 선수들도 긴팔 유니폼을 입고 나왔는데요.

남아공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 요하네스버그의 기온은 최저 영하 1도에 최고 12도로 예보됐습니다.

하지만 이정도 추위쯤은 국내에서 수차례 경험해본 적이 있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은 자신만만한 모습니다.

대표팀의 공격수 이승렬 선수의 추위에 대한 느낌 들어보시죠.

<인터뷰>이승렬(축구 국가 대표): "날씨란 게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고요. 경기력에 지장이 있다고 생각하면 그건 축구선수라고 생각하지 않고요.."

<질문> 투지가 좋군요,우리 전술도 그리스 전하곤 조금 달라지겠죠?

<답변>

예, 그리스보다 아르헨티나는 두 수쯤은 전력이 뛰어난 팀이기 때문에 우리의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합니다.

4-4-2보다 수비를 강화한 4-2-3-1 전술을 쓸 것으로 보이는데요.

박주영이 최전방에 나서고 염기훈과 이청용은 좌우날개에 주장 박지성은 2선 침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메시와 이과인 테베스 등 세계 정상급 공격수들이 즐비한 아르헨티나의 날카로운 창을 막기 위해선 미드필드의 압박이 열쇱니다.

메시가 드리블을 하기 전부터 강력한 프레싱으로 공간을 주지 않는 것이 승리의 관건입니다.

이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들이 중원의 해결사 김정우와 기성용입니다.

중원에서 상대를 압박해 공을 빼앗아내고 박지성과 박주영에게 날카로운 패스가 이어져야 득점을 올릴 수 있습니다.

<질문> 역시 원톱 박주영의 골 결정력이 중요하다는 말이겠죠?

<답변>

예, 박주영 선수 1차전인 그리스전에선 골을 넣진 못했지만 움직임은 괜찮았습니다.

박주영의 최대 장점은 빠른 스피드와 유연한 드리블입니다.

여기에 오른발과 왼발 머리를 가리지 않는 전천후 득점력도 위협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가 강팀이지만 몇 차례 역습 기회를 찾을 수 있고 그 때 박주영의 한 방이 중요합니다.

스페인 등 강팀들과의 경험을 통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가고 있는 박주영이라면 충분히 골을 터뜨려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허정무 호의 든든한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의 각오 들어보시죠.

<인터뷰>박주영(축구 국가 대표): "스페인전처럼 기회는 몇번 온다. 공간을 만들다보면 기회 올 것입니다."

<질문> 아르헨티나가 오늘 마지막 훈련을 갑자기 완전 비공개로 치렀다는데요. 왜죠?

<답변>

예, 아르헨티나는 조금전 마지막 전술 훈련을 치렀는데, 기자들의 출입을 원천봉쇄했습니다.

지금까지는 훈련의 마지막 15분 정도만 언론에 공개를 했었는데 오늘은 예외였습니다.

그만큼 마라도나 감독도 한국전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말인데요.

오늘 기자회견에서도 마라도나 감독은 한국과의 2차전 승률을 50대 50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상대를 존중한다고 말했고, 86년 멕시코 월드컵 때 선수로 충돌했던 허정무 감독과는 반갑게 인사도 하겠다는 여유를 보였는데요.

하지만, 그때의 태권축구에 혼쭐이 난걸 기억하는 모양인지, 내일 한국 선수들이 메시를 지나치게 넘어뜨릴 경우 심판이 즉각 경고를 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거친 플레이를 잔뜩 걱정하고 있는 마라도나 감독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마라도나(아르헨티나 감독): "발차기 파울 같은 것은 엄격하게 심판해야 합니다. 너무 거칠게 경기해서는 안됩니다."

<질문> 공 때문인가요 수비축구 영향인가요 이번 월드컵 유례없는 골가뭄이라고 하죠?

<답변>

예, 일단은 각국의 전력이 평준화 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압박 축구와 수비 축구의 기조가 남아공 월드컵까지 이어진 것도 골 가뭄에 한 몫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인구 자블라니의 적응이 어려운 것도 골 가뭄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호날두와 메시 등 특급 스타들의 득점포가 아직 터지지 않으면서 이런 골가뭄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경기당 1.64골밖에 터지지 않았는데요. 이는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의 2.3골은 물론, 역대 최소 수준인 1990년 이탈리아 대회 2.21골보다 한참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과연 골 가뭄이 2라운드부터는 해소될지 조금더 지켜볼 일입니다.

지금까지 남아공에서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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