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유엔 안보리가 대북 조처를 취하면 군사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북한 유엔대표부가 강변했습니다.
미국은 즉각 강력한 비난성명을 발표하고 도발적 행동을 중지하라고 촉구했는요, 뉴욕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질문 1>황상무 특파원! 북한측의 발언이 아주 도발적이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북한 유엔대표부가 자청한 기자회견이었는데요, 회견 시작과 함께 신선호 대사는 아주 긴 장문의 성명을 27분간 읽어 내려갔습니다.
이어서 30분여 간 일문일답을 했는데요, 신대사는 먼저 준비해온 성명에서 북한은 이번 사건과 무관하며 한국의 조사결과는 날조됐다 따라서 북한 검열단을 수용해야 한다고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 했습니다.
그리고서는 안보리가 자신들을 향한 조처에 나서면 군부가 그에 따른 대응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일문일답에서는 외신기자들과 저를 비롯한 한국기자들도 질문을 했는데요, 민감한 질문에는 동문서답을 하면서도 유머를 동원쓰려는 듯 한국의 나로호가 떨어진 것도 북한이 어뢰를 쏜 때문이냐고 엉뚱한 답변을 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기자회견장을 나가는 신대사를 붙잡고 군사적 조치가 무슨 의미냐고 다시 묻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인터뷰>신선호(북한대사): "안보리가 우리를 걸고 드는 그 어떤 문건을 채택하면 우린 외교관으로서 더 할 일이 없다 이거야 그 다음 조치는 군대가 한다 이거야. (그 조치 대상이 남한입니까? 안보리 참가국입니까?) 그거야 남한이 제기한 거니까 남한에 대해 하지."
<질문 2> 미국이 즉각 강한 비난성명을 냈는데, 결과적으로 북한의 기자회견은 오히려 손해를 본 것 아닙니까?
<답변>
네, 북한의 기자회견은 한마디로 혹 떼려다 혹 붙인 격이 되고 말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의 강경발언이 나오자 미 국무부는 즉각 이런 발언자체가 천안함 격침과 같은 도발행위라고 강도높게 비난했습니다.
크롤리 차관보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크롤리 (미 국무 차관보): "(북한 대사의) 발언은 북한이 지난해초부터 보여준 전형적인 도발행위와 같은 것입니다"
유엔 기자실과 외교가에선 어제와 오늘 이어진 북한의 브리핑에 대해서도 혹평이 이어졌습니다.
북한의 주장은 그동안 국내 인터넷과 좌파성향 언론 등에 떠돌던 각종 의혹을 집대성한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범인이 현장검증을 하겠다는 식의 검열단 조사라는 억지주장에다 군사적 위협까지 거론함으로써 호전성만 부각시켜 역작용을 일으켰다는 평갑니다.
반면 우리 정부는 오늘은 발언권이 강한 스페인 등 20여개 비이사국 대사들에게 별도의 브리핑을 해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천안함 사건이 일단 안보리에 상정이 됐고, 남북한이 모두 설명회를 가진 만큼 이제는 유엔을 둘러싼 치열한 외교전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유엔 안보리가 대북 조처를 취하면 군사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북한 유엔대표부가 강변했습니다.
미국은 즉각 강력한 비난성명을 발표하고 도발적 행동을 중지하라고 촉구했는요, 뉴욕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질문 1>황상무 특파원! 북한측의 발언이 아주 도발적이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북한 유엔대표부가 자청한 기자회견이었는데요, 회견 시작과 함께 신선호 대사는 아주 긴 장문의 성명을 27분간 읽어 내려갔습니다.
이어서 30분여 간 일문일답을 했는데요, 신대사는 먼저 준비해온 성명에서 북한은 이번 사건과 무관하며 한국의 조사결과는 날조됐다 따라서 북한 검열단을 수용해야 한다고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 했습니다.
그리고서는 안보리가 자신들을 향한 조처에 나서면 군부가 그에 따른 대응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일문일답에서는 외신기자들과 저를 비롯한 한국기자들도 질문을 했는데요, 민감한 질문에는 동문서답을 하면서도 유머를 동원쓰려는 듯 한국의 나로호가 떨어진 것도 북한이 어뢰를 쏜 때문이냐고 엉뚱한 답변을 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기자회견장을 나가는 신대사를 붙잡고 군사적 조치가 무슨 의미냐고 다시 묻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인터뷰>신선호(북한대사): "안보리가 우리를 걸고 드는 그 어떤 문건을 채택하면 우린 외교관으로서 더 할 일이 없다 이거야 그 다음 조치는 군대가 한다 이거야. (그 조치 대상이 남한입니까? 안보리 참가국입니까?) 그거야 남한이 제기한 거니까 남한에 대해 하지."
<질문 2> 미국이 즉각 강한 비난성명을 냈는데, 결과적으로 북한의 기자회견은 오히려 손해를 본 것 아닙니까?
<답변>
네, 북한의 기자회견은 한마디로 혹 떼려다 혹 붙인 격이 되고 말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의 강경발언이 나오자 미 국무부는 즉각 이런 발언자체가 천안함 격침과 같은 도발행위라고 강도높게 비난했습니다.
크롤리 차관보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크롤리 (미 국무 차관보): "(북한 대사의) 발언은 북한이 지난해초부터 보여준 전형적인 도발행위와 같은 것입니다"
유엔 기자실과 외교가에선 어제와 오늘 이어진 북한의 브리핑에 대해서도 혹평이 이어졌습니다.
북한의 주장은 그동안 국내 인터넷과 좌파성향 언론 등에 떠돌던 각종 의혹을 집대성한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범인이 현장검증을 하겠다는 식의 검열단 조사라는 억지주장에다 군사적 위협까지 거론함으로써 호전성만 부각시켜 역작용을 일으켰다는 평갑니다.
반면 우리 정부는 오늘은 발언권이 강한 스페인 등 20여개 비이사국 대사들에게 별도의 브리핑을 해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천안함 사건이 일단 안보리에 상정이 됐고, 남북한이 모두 설명회를 가진 만큼 이제는 유엔을 둘러싼 치열한 외교전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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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의 눈] 北 “안보리 조처 군사행동도 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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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06-16 23:34:12

<앵커 멘트>
유엔 안보리가 대북 조처를 취하면 군사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북한 유엔대표부가 강변했습니다.
미국은 즉각 강력한 비난성명을 발표하고 도발적 행동을 중지하라고 촉구했는요, 뉴욕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질문 1>황상무 특파원! 북한측의 발언이 아주 도발적이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북한 유엔대표부가 자청한 기자회견이었는데요, 회견 시작과 함께 신선호 대사는 아주 긴 장문의 성명을 27분간 읽어 내려갔습니다.
이어서 30분여 간 일문일답을 했는데요, 신대사는 먼저 준비해온 성명에서 북한은 이번 사건과 무관하며 한국의 조사결과는 날조됐다 따라서 북한 검열단을 수용해야 한다고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 했습니다.
그리고서는 안보리가 자신들을 향한 조처에 나서면 군부가 그에 따른 대응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일문일답에서는 외신기자들과 저를 비롯한 한국기자들도 질문을 했는데요, 민감한 질문에는 동문서답을 하면서도 유머를 동원쓰려는 듯 한국의 나로호가 떨어진 것도 북한이 어뢰를 쏜 때문이냐고 엉뚱한 답변을 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기자회견장을 나가는 신대사를 붙잡고 군사적 조치가 무슨 의미냐고 다시 묻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인터뷰>신선호(북한대사): "안보리가 우리를 걸고 드는 그 어떤 문건을 채택하면 우린 외교관으로서 더 할 일이 없다 이거야 그 다음 조치는 군대가 한다 이거야. (그 조치 대상이 남한입니까? 안보리 참가국입니까?) 그거야 남한이 제기한 거니까 남한에 대해 하지."
<질문 2> 미국이 즉각 강한 비난성명을 냈는데, 결과적으로 북한의 기자회견은 오히려 손해를 본 것 아닙니까?
<답변>
네, 북한의 기자회견은 한마디로 혹 떼려다 혹 붙인 격이 되고 말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의 강경발언이 나오자 미 국무부는 즉각 이런 발언자체가 천안함 격침과 같은 도발행위라고 강도높게 비난했습니다.
크롤리 차관보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크롤리 (미 국무 차관보): "(북한 대사의) 발언은 북한이 지난해초부터 보여준 전형적인 도발행위와 같은 것입니다"
유엔 기자실과 외교가에선 어제와 오늘 이어진 북한의 브리핑에 대해서도 혹평이 이어졌습니다.
북한의 주장은 그동안 국내 인터넷과 좌파성향 언론 등에 떠돌던 각종 의혹을 집대성한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범인이 현장검증을 하겠다는 식의 검열단 조사라는 억지주장에다 군사적 위협까지 거론함으로써 호전성만 부각시켜 역작용을 일으켰다는 평갑니다.
반면 우리 정부는 오늘은 발언권이 강한 스페인 등 20여개 비이사국 대사들에게 별도의 브리핑을 해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천안함 사건이 일단 안보리에 상정이 됐고, 남북한이 모두 설명회를 가진 만큼 이제는 유엔을 둘러싼 치열한 외교전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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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무 기자 sangm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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