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경찰, 피의자 가혹 행위”…감찰 착수

입력 2010.06.17 (07:02) 수정 2010.06.1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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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서에서 피의자 조사과정은 폐쇄회로 TV에 녹화되는데요, 피의자 인권 보호를 위한 이런 방침에도 불구하고, 최근 한 경찰서 직원들이 폐쇄회로 사각지대를 이용해 피의자를 구타하고 고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경찰서입니다.

이 경찰서에서 피의자에 대한 구타와 고문이 있었다고 인권위가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인권위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 3월까지 피의자 32명을 대면 조사한 결과, 22명이 구타와 고문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유남영(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입에 휴지를 넣은 뒤에 재갈을 물리고 팔 을 꺾는 등 고문을 했다고 진술했다"

인권위는 폐쇄회로 화면이 잡히지 않는 사각지대에서 경찰관들의 가혹행위가 일어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의혹의 근거로 인권위는 가혹행위가 일아날 때에는 폐쇄회로 카메라가 천장을 향하고 있지만, 인권위 조사 이후 카메라 각도가 조정돼 시야가 크게 넓어졌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경찰서측은 가혹행위와 같은 일은 없었다며 의혹을 일축하고, 인권위의 조사 방식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인터뷰>이해식(서울 양천경찰서 형사과장):"한가지 방법으로 22명을 다 그랬다는게 말이 안된다. 질문 형태에 따라 이들의 진술이 같게 나오는 거 아닌가"

경찰은 인권위가 검찰에 고발한 경찰관 5명에 대해 대기 발령 조치를 내리고 해당 경찰서장을 교체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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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권위 “경찰, 피의자 가혹 행위”…감찰 착수
    • 입력 2010-06-17 07:02:10
    • 수정2010-06-17 07: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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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서에서 피의자 조사과정은 폐쇄회로 TV에 녹화되는데요, 피의자 인권 보호를 위한 이런 방침에도 불구하고, 최근 한 경찰서 직원들이 폐쇄회로 사각지대를 이용해 피의자를 구타하고 고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경찰서입니다. 이 경찰서에서 피의자에 대한 구타와 고문이 있었다고 인권위가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인권위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 3월까지 피의자 32명을 대면 조사한 결과, 22명이 구타와 고문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유남영(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입에 휴지를 넣은 뒤에 재갈을 물리고 팔 을 꺾는 등 고문을 했다고 진술했다" 인권위는 폐쇄회로 화면이 잡히지 않는 사각지대에서 경찰관들의 가혹행위가 일어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의혹의 근거로 인권위는 가혹행위가 일아날 때에는 폐쇄회로 카메라가 천장을 향하고 있지만, 인권위 조사 이후 카메라 각도가 조정돼 시야가 크게 넓어졌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경찰서측은 가혹행위와 같은 일은 없었다며 의혹을 일축하고, 인권위의 조사 방식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인터뷰>이해식(서울 양천경찰서 형사과장):"한가지 방법으로 22명을 다 그랬다는게 말이 안된다. 질문 형태에 따라 이들의 진술이 같게 나오는 거 아닌가" 경찰은 인권위가 검찰에 고발한 경찰관 5명에 대해 대기 발령 조치를 내리고 해당 경찰서장을 교체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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