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가가 펼쳐놓은 ‘한국적 회화의 미’

입력 2010.06.1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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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환기, 장욱진, 이중섭 등 우리 미술계의 거목들과 나란히 한 시대를 풍미했던 원로화가 백영수 화백의 개인전이 12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김 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마치 어린아이가 그린 것 같은 천진난만한 풍경이 화폭 위에 가득합니다.

어머니 등에 업힌 아기와, 팔짱을 끼고 앉아 있는 소년.

새, 집, 나무, 강아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는 소박하고 평범한 소재들이 수없이 반복해서 등장합니다.

지난 1940년대 김환기와 장욱진, 이중섭 등 우리 미술계의 거목들과 함께 '신사실파' 동인으로 활동했던 원로화가 백영수 화백의 작품들입니다.

한결같이 옆으로 누워 있는 얼굴은 지금껏 그 누구도 보여준 적 없는 노화백만의 독특한 인물 표현입니다.

<인터뷰>백영수 (화백):"우리가 이렇게 서있는 거보다는 옆으로 된 거에 다정스럽잖아요. 표정도 있고."

먼 이국땅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집을 장만한 기쁨을 담은 이 그림은 노 화백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

어느 산방의 소박한 풍경을 따뜻하게 담아낸 이 그림은 법정스님이 생전에 가장 좋아했던 작품입니다.

그렇게 70여 년을 화가로 살아온 여든여덟 노화백은 이제 화폭을 비우는 일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백영수 (화백):"여백이라는 게 참 매력 있어요. 여유라는. 넓은 공간에 참 말하자면 무에서 뭐가 생각하는 어떤 순간에 참 좋잖아요."

12년 만에 열리는 이번 회고전에서는 백 화백의 70년 화업을 망라한 작품 백30여 점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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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화가가 펼쳐놓은 ‘한국적 회화의 미’
    • 입력 2010-06-19 07: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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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환기, 장욱진, 이중섭 등 우리 미술계의 거목들과 나란히 한 시대를 풍미했던 원로화가 백영수 화백의 개인전이 12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김 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마치 어린아이가 그린 것 같은 천진난만한 풍경이 화폭 위에 가득합니다. 어머니 등에 업힌 아기와, 팔짱을 끼고 앉아 있는 소년. 새, 집, 나무, 강아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는 소박하고 평범한 소재들이 수없이 반복해서 등장합니다. 지난 1940년대 김환기와 장욱진, 이중섭 등 우리 미술계의 거목들과 함께 '신사실파' 동인으로 활동했던 원로화가 백영수 화백의 작품들입니다. 한결같이 옆으로 누워 있는 얼굴은 지금껏 그 누구도 보여준 적 없는 노화백만의 독특한 인물 표현입니다. <인터뷰>백영수 (화백):"우리가 이렇게 서있는 거보다는 옆으로 된 거에 다정스럽잖아요. 표정도 있고." 먼 이국땅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집을 장만한 기쁨을 담은 이 그림은 노 화백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 어느 산방의 소박한 풍경을 따뜻하게 담아낸 이 그림은 법정스님이 생전에 가장 좋아했던 작품입니다. 그렇게 70여 년을 화가로 살아온 여든여덟 노화백은 이제 화폭을 비우는 일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백영수 (화백):"여백이라는 게 참 매력 있어요. 여유라는. 넓은 공간에 참 말하자면 무에서 뭐가 생각하는 어떤 순간에 참 좋잖아요." 12년 만에 열리는 이번 회고전에서는 백 화백의 70년 화업을 망라한 작품 백30여 점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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