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년 ‘참나무 시들음병’ 위협

입력 2010.06.23 (09: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참나무 시들음병'으로 서울 여의도 면적의 3배나 되는 산림의 참나무들이 말라 죽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발병 원인조차 규명되지 않아 대량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함영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숲 속에서 차량을 이용한 방제작업이 한창입니다.

차량이 들어갈 수 없는 산 중턱에서는, 수십 명이 방제약을 살포합니다.

'참나무 시들음병'으로 속리산 국립공원 내 수백 년된 아름드리 참나무들이 고사 위기에 처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진석(보은군 산림보호 담당):"참나무 시들음병에 걸리면 참나무가 고사하기 때문에 약제살포, 끈끈이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방제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 처음 발견된 이 '참나무 시들음병'은 '광릉 긴 나무좀'이라는 벌레에 서식하는 신종 곰팡이가 나무 속 수분의 이동을 막아 말라죽게 하는 병입니다.

이처럼 병에 걸린 참나무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에는 날씨가 무더워지는 다음달부터 잎이 서서히 시들면서,결국 말라죽게 됩니다.

방제작업이 계속되면서 확산 속도가 주춤해지고는 있지만, 아직도 서울 여의도 면적의 3배나 되는 25 제곱 킬로미터에 걸쳐 22만여 그루의 참나무가 병에 걸린 상태입니다.

더 큰 문제는 병이 발생한 지 올해로 7년째지만, 아직 원인을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표승현(충북 산림환경연구소):"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밀도가 증가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고, 원인 규명 연구는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원인도 모른 채 효율적인 방제도 이뤄지지 못해, 숲 속의 아름드리 참나무들이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수백년 ‘참나무 시들음병’ 위협
    • 입력 2010-06-23 09:55:55
    930뉴스
<앵커 멘트> '참나무 시들음병'으로 서울 여의도 면적의 3배나 되는 산림의 참나무들이 말라 죽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발병 원인조차 규명되지 않아 대량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함영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숲 속에서 차량을 이용한 방제작업이 한창입니다. 차량이 들어갈 수 없는 산 중턱에서는, 수십 명이 방제약을 살포합니다. '참나무 시들음병'으로 속리산 국립공원 내 수백 년된 아름드리 참나무들이 고사 위기에 처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진석(보은군 산림보호 담당):"참나무 시들음병에 걸리면 참나무가 고사하기 때문에 약제살포, 끈끈이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방제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 처음 발견된 이 '참나무 시들음병'은 '광릉 긴 나무좀'이라는 벌레에 서식하는 신종 곰팡이가 나무 속 수분의 이동을 막아 말라죽게 하는 병입니다. 이처럼 병에 걸린 참나무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에는 날씨가 무더워지는 다음달부터 잎이 서서히 시들면서,결국 말라죽게 됩니다. 방제작업이 계속되면서 확산 속도가 주춤해지고는 있지만, 아직도 서울 여의도 면적의 3배나 되는 25 제곱 킬로미터에 걸쳐 22만여 그루의 참나무가 병에 걸린 상태입니다. 더 큰 문제는 병이 발생한 지 올해로 7년째지만, 아직 원인을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표승현(충북 산림환경연구소):"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밀도가 증가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고, 원인 규명 연구는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원인도 모른 채 효율적인 방제도 이뤄지지 못해, 숲 속의 아름드리 참나무들이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