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의 미아리 고개’가 나오게 된 사연은?

입력 2010.06.2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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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당대의 사회상을 고스란히 들려주는 것이 유행 가요죠.



6.25 전쟁중에 피난민들의 애환을 달래고 장병들을 위로했던 ’단장의 미아리 고개’, ’전선야곡’ 등은 저마다 사연을 갖고 탄생했습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1950년 8월 포화가 멈추지 않았던 미아리 고개, 원로 가수 반야월씨는 고갯길을 넘던 중에 사랑하는 5살짜리 어린 딸을 잃었습니다.



<녹취> 반야월(원로가수 93세) : "양식 구하러 간다고 미아리 고개를 (딸 아이를) 업고 넘어오다가 막 화약이 터지고 영양실조에다가 거기서 눈 감았다 이거야..."



자식을 잃은 애끊는 슬픔, 단장의 미아리고개 노랫말은 그렇게 세상에 나왔습니다.



전선에 나간 어린 병사들을 위로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선야곡,



고향에 두고 온 부모 생각을 달래주는 유일한 위안이었습니다.



고단한 피난 살이의 설움과 애환도, 헤어진 가족 걱정도 노래가 있었기에 견뎌낼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박성서(대중음악평론가) : "전쟁을 겪은 사람들의 아픔, 그 속에는 노래가 있었기 때문에, 노래가 꽃피웠기 때문에 그걸 극복하고 지금까지 와있는 것이 아닌가..."



빗발치던 포탄 소리보다 더 큰 울림으로 다가왔던 대중 가요들...



치열한 전장의 아픔을 딛고 삶의 의지를 복돋아 줬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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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장의 미아리 고개’가 나오게 된 사연은?
    • 입력 2010-06-23 22:18:14
    뉴스 9
<앵커 멘트>

당대의 사회상을 고스란히 들려주는 것이 유행 가요죠.

6.25 전쟁중에 피난민들의 애환을 달래고 장병들을 위로했던 ’단장의 미아리 고개’, ’전선야곡’ 등은 저마다 사연을 갖고 탄생했습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1950년 8월 포화가 멈추지 않았던 미아리 고개, 원로 가수 반야월씨는 고갯길을 넘던 중에 사랑하는 5살짜리 어린 딸을 잃었습니다.

<녹취> 반야월(원로가수 93세) : "양식 구하러 간다고 미아리 고개를 (딸 아이를) 업고 넘어오다가 막 화약이 터지고 영양실조에다가 거기서 눈 감았다 이거야..."

자식을 잃은 애끊는 슬픔, 단장의 미아리고개 노랫말은 그렇게 세상에 나왔습니다.

전선에 나간 어린 병사들을 위로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선야곡,

고향에 두고 온 부모 생각을 달래주는 유일한 위안이었습니다.

고단한 피난 살이의 설움과 애환도, 헤어진 가족 걱정도 노래가 있었기에 견뎌낼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박성서(대중음악평론가) : "전쟁을 겪은 사람들의 아픔, 그 속에는 노래가 있었기 때문에, 노래가 꽃피웠기 때문에 그걸 극복하고 지금까지 와있는 것이 아닌가..."

빗발치던 포탄 소리보다 더 큰 울림으로 다가왔던 대중 가요들...

치열한 전장의 아픔을 딛고 삶의 의지를 복돋아 줬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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