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8강, 상대는 우루과이

입력 2010.06.23 (23:37) 수정 2010.06.23 (23: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대한민국 축구가 아프리카 대륙에서 새로운 역사를 쓴 날입니다.



스포츠 취재부 김도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선수들 다 잘했지만 양박쌍용으로 상징되는 해외파들 특히 잘했어요?.



<답변>



박지성과 박주영 이청용과 기성용 선수들, 결정적인 순간마다 대활약을 펼치며 한국 축구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습니다.



지금까지 터진 5골 모두 양박쌍용으로 상징되는 해외파의 발끝에서 만들어졌습니다.



박지성은 나이지리아전에서도 강인한 몸싸움과 리더십으로 승부의 물줄기를 바꿨습니다.



위험지역에서 반칙을 유도해 낸 이영표 선수도 노련했고요.



박주영-이청용으로 이어지는 정교한 침투패스는 과거 한국축구에선 보기 힘들었던 세련미가 있습니다.



23명의 대표팀중 해외파는 10명 해외진출경험선수는 모두 13명으로 절반이 넘습니다.



2002년 이후 꾸준한 해외진출이 결국 16강 진출이라는 결실을 맺었습니다.



<질문> 허정무감독의 뚝심도 새삼 느끼게 됐습니다.



<답변>



그 동안 외국인 감독의 전유물이었던 축구 대표팀 자리에 올라서 마침내 원정 16강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허정무호’의 16강행이 확정된 순간, 국내 감독은 안된다는 한국 축구의 오랜 편견이 깨졌습니다.



히딩크를 축으로 한 외국인 감독 만능주의를 극복했습니다.



쿠엘류와 본프레레, 아드보가트와 베어벡으로 이어지던 지난 2008년, 허정무 감독은 국내파로는 7년 만에 ’독이 든 성배’를 받아들었습니다.



불안함과 부담도 적잖았고, ’허무 축구’라는 비난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허 감독은 흔들리지 않고, 특유의 뚝심으로 세대교체를 단행했습니다.



박지성에게 주장을 맡겨 대표팀을 새롭게 정비했습니다.



허 감독의 승부수는 본선 무대에서 더욱 빛을 발했습니다.



허정무 감독의 소감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질문> 우르과이가 세계 16위라고 하죠 어떤 팀인지 간단히 소개해주시죠?



<답변>



남미하면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이런 강팀들이 떠오르는데요. 비록 맹주 자리는 내줬지만 여전히 남미의 강호가 바로 우루과이.



전반 43분에 터진 수아레스의 결승골로 우루과이는 2승 1무, A조 1위로 16강에 올랐습니다.



8강 길목에서 만날 우루과이는 남미의 강팀입니다.



1930년 제1회 대회를 개최한 우루과이는 초대 대회와 50년 대회를 우승하며 한때 세계 최강으로 군림했습니다.



이후 하향세를 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밀려 남미의 맹주자리를 내줬습니다.



80년대 이후 본선에 오른 것도 4번에 그쳤고, 이번 대회도 지역예선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무대를 밟았습니다.



그러나 남아공에선 달라진 모습입니다.



스페인리그 득점왕 출신인 포를란을 중심으로 갈수록 조직력이 탄탄해지며 무패행진으로 16강에 올랐습니다.



특히 조별리그에서 무실점을 자랑한 탄탄한 수비진도 강점입니다.



<질문> 이런 강팀을 상대하려면 먼저 수비가 좋아야 할텐데 나이지리아전에서 아찔한 순간이 많았잖습니까?



<답변>



수비 조직력 강화가 시급한 과제인데요. 오늘 나이지리아의 파상 공세를 막아낸 장면 아찔했습니다.



1대 0으로 끌려가던 전반 35분 우체의 강력한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옵니다.



포백 수비가 상대 공격수를 놓쳤습니다.



2대 1로 역전에 성공한 뒤에도 수차례 결정적 실점위기를 맞았습니다.



외신들이 이번 대회 최악의 실수로 꼽은 야쿠부의 어이없는 실축은 가장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무리한 태클은 동점골의 빌미가 됐습니다.



골대를 살짝 빗나간 마르틴스의 로빙슛과 종료 직전 오빈나의 강슛도 아슬아슬했습니다.



모두가 상대 공격수를 놓치고 수비 조직력이 흐트러져 맞은 위험했던 순간들입니다.



우루과이는 무실점으로 16강에 오를 만큼 수비가 좋아 골문을 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용수 위원의 말을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질문> 우리 수비입장에선 특히 포를란이란 선수를 잘 막아야 한다구요?



<답변>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등번호 10번의 포를란이라는 선수 우리가 경계해야 합니다.



상대 골키퍼의 허를 찌른 기습적인 중거리 슛입니다.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우루과이의 10번 포를란입니다.



우루과이의 전담 키커인 포를란은 어떤 위치든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정교한 슈팅과 골 결정력을 자랑합니다.



스페인 리그 득점왕 출신인 포를란은 올시즌 유로파 리그 결승에서 2골을 몰아쳐, 소속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정상에 올려놓았습니다.



포를란은 절정의 골 감각으로 이번 월드컵에서도 2골을 기록중입니다.



<질문>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이 많이 나왔는데 우르과이전에서도 세트피스 잘 활용해야 겠어요?



<답변>



강팀을 상대로 골을 넣을 수 있는 방법 중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세트 피스인데요.



대표팀의 박주영, 기성용 선수 슈팅력에 기대를 걸어 볼 만 합니다.



세트피스의 위력은 그리스와의 1차전부터 확인됐습니다.



기성용의 킥 능력과 이정수의 마무리가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나이지리아전 동점골은 1차전과 똑같은 골을 보는 듯했습니다.



이번에도 기성용과 이정수의 약속된 플레이였습니다.



박주영의 골은 프리킥 골이 드문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프리킥으로 꼽힙니다.



대표팀은 왼쪽과 중앙,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찰 선수를 미리 정해놓고 수시로 반복 훈련을 해왔습니다.



공인구 자블라니는 힘을 빼고 프리킥을 차야하는 특성을 재빨리 파악한 성과물입니다.



박주영 선수의 말을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박주영: "세트피스 준비 많이했다. 저나 기훈형 성용이랑 같이 준비 또 준비했다."



<질문> 우리 선수들 어젯밤 늦게 잤을텐데 빨리 피로을 이겨내야 할텐데 어떻습니까?



<답변>



이제는 8강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위해 대표팀 다시 뛰기 시작했습니다.



태극전사들은 늦은 밤까지 16강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그동안 쌓인 중압감을 털어버리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대표팀의 꿀맛 휴식은 길지 않았습니다.



곧바로 16강전 준비를 위해 베이스캠프 러스텐버그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뜨꺼운 환영을 받으며 다시 돌아온 태극전사들은 벌써 16강전에 대한 의욕으로 가득합니다.



대표팀은 잠시 뒤 회복 훈련을 시작으로 우루과이전 준비에 돌입합니다.



베이스캠프에서 하루만 머문 뒤 결전지 포트엘리자베스로 향할 예정입니다.



16강의 기쁨도 잠시 태극전사들은 더 큰 목표를 행해 뛰기 시작했습니다.



<질문> 우르과이와의 경기장 그리스를 이겼던 바로 그 경기장이죠?



<답변>



태극 전사들에겐 아름다운 추억을 가지고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네요.



시원하게 펼쳐진 인도양을 앞에 둔 포트엘리자베스.



한국 대표팀이 16강전을 치를 넬슨만델라베이 경기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사를 새로 쓴 큰 사건은 바로 이곳에서 시작됐습니다.



월드컵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희망을 키운 약속의 땅입니다.



포트엘리자베스도 이런 우리의 간절한 소망을 알았는지 승리의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월드컵을 앞두고 전지훈련도 했던 친숙한 경기장이기도 합니다.



이미 이곳에서 한번 경기를 치른 우리 선수들은 경기장과 잔디 상태, 붉은 악마의 함성까지 익숙한 반면 우루과이는 처음 경기를 치를 낯선 곳입니다.



해발고도도 0미터로 고지대에 대한 부담도 없습니다.



<질문> 포상금도 두둑하고 병역혜택도 건의했다고 하죠?



<답변>



스포츠에서 승자는 부와 명예가 따라오게 마련인데요. 대표팀 1인당 7천만원에서 1억원까지 받게 됩니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로 태극전사들이 받게 될 포상금은 얼마나 될까.



16강에 진출하면서 선수들은 기본 수당외에 7천만원에서 1억원까지 포상금을 더 받게됐습니다.



기여도가 가장 높은 선수들은 1억 7천만원, 경기를 뛰지 못한 선수도 9천만 원을 손에 쥘 수 있습니다.



국내 사령탑으론 처음으로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뤄낸 허정무 감독은 3억원을 확보했습니다.



본선에서 탈락했던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보다 세 배 이상 많습니다.



포상금은 국제축구연맹이 출전국에 지급하는 배당금에서 나오는데 우리나라는 16강 진출로 이미 천만 달러, 약 120억원를 확보했습니다.



축구협회는 선수들에게 병역특례를 주도록 정부에 건의할 예정입니다.



<질문> 이번대회보면 유럽이 부진하고 남미가 약진하고 있는데 16강 윤곽이 나오고 있죠?



<답변>



메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는 역시 강했습니다. 개최국 남아공은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2개조가 조별리그를 마친 현재, 16강 진출을 확정한 절반이 남미팀입니다.



다른 조에서도 남미의 강세가 두드러집니다.



죽음의 G조에서 브라질이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었고, F조의 파라과이, H조 칠레도 조 선두를 달려, 출전한 5팀 모두

2회전에 오를 태셉니다.



개최국 최초로 16강에 탈락한 남아공을 비롯해 아프리카는 약세입니다.



D조 선두 가나가 선전하고 있지만, 내일 독일과의 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16강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아프리카 최초의 월드컵이 검은 돌풍이 사라진 대회로 기억될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A조 최하위, 유로 2004 우승팀 그리스 탈락.



C조의 잉글랜드의 부진 등 유럽 명가들이 몰락하고 있습니다.



E조 선두인 네덜란드가 유일하게 16강 진출에 성공한 가운데, 각 조 2위인 독일과 스페인, 이탈리아와 포르투갈 등 강호들이 합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스포츠 취재부 김도환 기자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제는 8강, 상대는 우루과이
    • 입력 2010-06-23 23:37:01
    • 수정2010-06-23 23:38:05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대한민국 축구가 아프리카 대륙에서 새로운 역사를 쓴 날입니다.

스포츠 취재부 김도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선수들 다 잘했지만 양박쌍용으로 상징되는 해외파들 특히 잘했어요?.

<답변>

박지성과 박주영 이청용과 기성용 선수들, 결정적인 순간마다 대활약을 펼치며 한국 축구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습니다.

지금까지 터진 5골 모두 양박쌍용으로 상징되는 해외파의 발끝에서 만들어졌습니다.

박지성은 나이지리아전에서도 강인한 몸싸움과 리더십으로 승부의 물줄기를 바꿨습니다.

위험지역에서 반칙을 유도해 낸 이영표 선수도 노련했고요.

박주영-이청용으로 이어지는 정교한 침투패스는 과거 한국축구에선 보기 힘들었던 세련미가 있습니다.

23명의 대표팀중 해외파는 10명 해외진출경험선수는 모두 13명으로 절반이 넘습니다.

2002년 이후 꾸준한 해외진출이 결국 16강 진출이라는 결실을 맺었습니다.

<질문> 허정무감독의 뚝심도 새삼 느끼게 됐습니다.

<답변>

그 동안 외국인 감독의 전유물이었던 축구 대표팀 자리에 올라서 마침내 원정 16강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허정무호’의 16강행이 확정된 순간, 국내 감독은 안된다는 한국 축구의 오랜 편견이 깨졌습니다.

히딩크를 축으로 한 외국인 감독 만능주의를 극복했습니다.

쿠엘류와 본프레레, 아드보가트와 베어벡으로 이어지던 지난 2008년, 허정무 감독은 국내파로는 7년 만에 ’독이 든 성배’를 받아들었습니다.

불안함과 부담도 적잖았고, ’허무 축구’라는 비난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허 감독은 흔들리지 않고, 특유의 뚝심으로 세대교체를 단행했습니다.

박지성에게 주장을 맡겨 대표팀을 새롭게 정비했습니다.

허 감독의 승부수는 본선 무대에서 더욱 빛을 발했습니다.

허정무 감독의 소감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질문> 우르과이가 세계 16위라고 하죠 어떤 팀인지 간단히 소개해주시죠?

<답변>

남미하면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이런 강팀들이 떠오르는데요. 비록 맹주 자리는 내줬지만 여전히 남미의 강호가 바로 우루과이.

전반 43분에 터진 수아레스의 결승골로 우루과이는 2승 1무, A조 1위로 16강에 올랐습니다.

8강 길목에서 만날 우루과이는 남미의 강팀입니다.

1930년 제1회 대회를 개최한 우루과이는 초대 대회와 50년 대회를 우승하며 한때 세계 최강으로 군림했습니다.

이후 하향세를 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밀려 남미의 맹주자리를 내줬습니다.

80년대 이후 본선에 오른 것도 4번에 그쳤고, 이번 대회도 지역예선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무대를 밟았습니다.

그러나 남아공에선 달라진 모습입니다.

스페인리그 득점왕 출신인 포를란을 중심으로 갈수록 조직력이 탄탄해지며 무패행진으로 16강에 올랐습니다.

특히 조별리그에서 무실점을 자랑한 탄탄한 수비진도 강점입니다.

<질문> 이런 강팀을 상대하려면 먼저 수비가 좋아야 할텐데 나이지리아전에서 아찔한 순간이 많았잖습니까?

<답변>

수비 조직력 강화가 시급한 과제인데요. 오늘 나이지리아의 파상 공세를 막아낸 장면 아찔했습니다.

1대 0으로 끌려가던 전반 35분 우체의 강력한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옵니다.

포백 수비가 상대 공격수를 놓쳤습니다.

2대 1로 역전에 성공한 뒤에도 수차례 결정적 실점위기를 맞았습니다.

외신들이 이번 대회 최악의 실수로 꼽은 야쿠부의 어이없는 실축은 가장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무리한 태클은 동점골의 빌미가 됐습니다.

골대를 살짝 빗나간 마르틴스의 로빙슛과 종료 직전 오빈나의 강슛도 아슬아슬했습니다.

모두가 상대 공격수를 놓치고 수비 조직력이 흐트러져 맞은 위험했던 순간들입니다.

우루과이는 무실점으로 16강에 오를 만큼 수비가 좋아 골문을 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용수 위원의 말을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질문> 우리 수비입장에선 특히 포를란이란 선수를 잘 막아야 한다구요?

<답변>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등번호 10번의 포를란이라는 선수 우리가 경계해야 합니다.

상대 골키퍼의 허를 찌른 기습적인 중거리 슛입니다.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우루과이의 10번 포를란입니다.

우루과이의 전담 키커인 포를란은 어떤 위치든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정교한 슈팅과 골 결정력을 자랑합니다.

스페인 리그 득점왕 출신인 포를란은 올시즌 유로파 리그 결승에서 2골을 몰아쳐, 소속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정상에 올려놓았습니다.

포를란은 절정의 골 감각으로 이번 월드컵에서도 2골을 기록중입니다.

<질문>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이 많이 나왔는데 우르과이전에서도 세트피스 잘 활용해야 겠어요?

<답변>

강팀을 상대로 골을 넣을 수 있는 방법 중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세트 피스인데요.

대표팀의 박주영, 기성용 선수 슈팅력에 기대를 걸어 볼 만 합니다.

세트피스의 위력은 그리스와의 1차전부터 확인됐습니다.

기성용의 킥 능력과 이정수의 마무리가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나이지리아전 동점골은 1차전과 똑같은 골을 보는 듯했습니다.

이번에도 기성용과 이정수의 약속된 플레이였습니다.

박주영의 골은 프리킥 골이 드문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프리킥으로 꼽힙니다.

대표팀은 왼쪽과 중앙,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찰 선수를 미리 정해놓고 수시로 반복 훈련을 해왔습니다.

공인구 자블라니는 힘을 빼고 프리킥을 차야하는 특성을 재빨리 파악한 성과물입니다.

박주영 선수의 말을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박주영: "세트피스 준비 많이했다. 저나 기훈형 성용이랑 같이 준비 또 준비했다."

<질문> 우리 선수들 어젯밤 늦게 잤을텐데 빨리 피로을 이겨내야 할텐데 어떻습니까?

<답변>

이제는 8강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위해 대표팀 다시 뛰기 시작했습니다.

태극전사들은 늦은 밤까지 16강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그동안 쌓인 중압감을 털어버리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대표팀의 꿀맛 휴식은 길지 않았습니다.

곧바로 16강전 준비를 위해 베이스캠프 러스텐버그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뜨꺼운 환영을 받으며 다시 돌아온 태극전사들은 벌써 16강전에 대한 의욕으로 가득합니다.

대표팀은 잠시 뒤 회복 훈련을 시작으로 우루과이전 준비에 돌입합니다.

베이스캠프에서 하루만 머문 뒤 결전지 포트엘리자베스로 향할 예정입니다.

16강의 기쁨도 잠시 태극전사들은 더 큰 목표를 행해 뛰기 시작했습니다.

<질문> 우르과이와의 경기장 그리스를 이겼던 바로 그 경기장이죠?

<답변>

태극 전사들에겐 아름다운 추억을 가지고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네요.

시원하게 펼쳐진 인도양을 앞에 둔 포트엘리자베스.

한국 대표팀이 16강전을 치를 넬슨만델라베이 경기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사를 새로 쓴 큰 사건은 바로 이곳에서 시작됐습니다.

월드컵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희망을 키운 약속의 땅입니다.

포트엘리자베스도 이런 우리의 간절한 소망을 알았는지 승리의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월드컵을 앞두고 전지훈련도 했던 친숙한 경기장이기도 합니다.

이미 이곳에서 한번 경기를 치른 우리 선수들은 경기장과 잔디 상태, 붉은 악마의 함성까지 익숙한 반면 우루과이는 처음 경기를 치를 낯선 곳입니다.

해발고도도 0미터로 고지대에 대한 부담도 없습니다.

<질문> 포상금도 두둑하고 병역혜택도 건의했다고 하죠?

<답변>

스포츠에서 승자는 부와 명예가 따라오게 마련인데요. 대표팀 1인당 7천만원에서 1억원까지 받게 됩니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로 태극전사들이 받게 될 포상금은 얼마나 될까.

16강에 진출하면서 선수들은 기본 수당외에 7천만원에서 1억원까지 포상금을 더 받게됐습니다.

기여도가 가장 높은 선수들은 1억 7천만원, 경기를 뛰지 못한 선수도 9천만 원을 손에 쥘 수 있습니다.

국내 사령탑으론 처음으로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뤄낸 허정무 감독은 3억원을 확보했습니다.

본선에서 탈락했던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보다 세 배 이상 많습니다.

포상금은 국제축구연맹이 출전국에 지급하는 배당금에서 나오는데 우리나라는 16강 진출로 이미 천만 달러, 약 120억원를 확보했습니다.

축구협회는 선수들에게 병역특례를 주도록 정부에 건의할 예정입니다.

<질문> 이번대회보면 유럽이 부진하고 남미가 약진하고 있는데 16강 윤곽이 나오고 있죠?

<답변>

메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는 역시 강했습니다. 개최국 남아공은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2개조가 조별리그를 마친 현재, 16강 진출을 확정한 절반이 남미팀입니다.

다른 조에서도 남미의 강세가 두드러집니다.

죽음의 G조에서 브라질이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었고, F조의 파라과이, H조 칠레도 조 선두를 달려, 출전한 5팀 모두
2회전에 오를 태셉니다.

개최국 최초로 16강에 탈락한 남아공을 비롯해 아프리카는 약세입니다.

D조 선두 가나가 선전하고 있지만, 내일 독일과의 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16강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아프리카 최초의 월드컵이 검은 돌풍이 사라진 대회로 기억될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A조 최하위, 유로 2004 우승팀 그리스 탈락.

C조의 잉글랜드의 부진 등 유럽 명가들이 몰락하고 있습니다.

E조 선두인 네덜란드가 유일하게 16강 진출에 성공한 가운데, 각 조 2위인 독일과 스페인, 이탈리아와 포르투갈 등 강호들이 합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스포츠 취재부 김도환 기자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