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말리는 정면 승부 ‘승부차기 과학’

입력 2010.06.25 (22:07) 수정 2010.06.2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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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가 2002년때도  경험해봤습니다만, 승부차기는 선수들에게도 관중들에게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극도의 긴장감을 유발시키죠.



이 숨막히는 승부차기에도 비밀이있습니다.



최영은 기자가 풀어드립니다.



<리포트>



피말리는 1대 1의 고독한 승부.



운명은 11m를 사이에 두고 갈립니다.



공을 차는 속도는 보통 시속 90~ 100km.



공이 골대에 들어가는 시간은 0.4초, 골키퍼가 공을 보고 움직이는 데는 0.6초 정도 걸립니다.



이론상으론 차는 쪽이 100% 유리하지만, 실전 성공률은 7-80%에 불과합니다.



골키퍼들은 공을 어떻게 막아낼까?



상대의 동작을 최대한 오래 살피며 달려오는 순간의 시선, 골반, 그리고 디딤발의 방향 등을 보고 한쪽을 선택해 몸을 미리 던집니다.



<인터뷰>송주호(박사/체육과학연구원) : "(골키퍼들은) 움직임이 작은데 그 이유는 정지 관성을 최소화해서 차는 선수의 움직임을 포착하자마자 반응하기 위해서입니다."



또 하나의 변수는 숨막히는 심리전입니다.



단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지는 키커에 비해 모두 5번의 방어기회를 가진 골키퍼가 상대적으로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됩니다.



철처한 과학적 분석도 승패의 중요 요소입니다.



2006년 월드컵 8강전에서 독일은 상대팀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2년에 걸친 페널티킥 습관과, 예상 키커 순서까지 분석해 4대 2의 승리를 거뒀습니다.



1970년 도입된 승부차기는 선수와 관중들에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준다고 해 한때 폐지론까지 거론됐지만 축구의 가장 짜릿한 순간입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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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 말리는 정면 승부 ‘승부차기 과학’
    • 입력 2010-06-25 22:07:30
    • 수정2010-06-25 22: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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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가 2002년때도  경험해봤습니다만, 승부차기는 선수들에게도 관중들에게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극도의 긴장감을 유발시키죠.

이 숨막히는 승부차기에도 비밀이있습니다.

최영은 기자가 풀어드립니다.

<리포트>

피말리는 1대 1의 고독한 승부.

운명은 11m를 사이에 두고 갈립니다.

공을 차는 속도는 보통 시속 90~ 100km.

공이 골대에 들어가는 시간은 0.4초, 골키퍼가 공을 보고 움직이는 데는 0.6초 정도 걸립니다.

이론상으론 차는 쪽이 100% 유리하지만, 실전 성공률은 7-80%에 불과합니다.

골키퍼들은 공을 어떻게 막아낼까?

상대의 동작을 최대한 오래 살피며 달려오는 순간의 시선, 골반, 그리고 디딤발의 방향 등을 보고 한쪽을 선택해 몸을 미리 던집니다.

<인터뷰>송주호(박사/체육과학연구원) : "(골키퍼들은) 움직임이 작은데 그 이유는 정지 관성을 최소화해서 차는 선수의 움직임을 포착하자마자 반응하기 위해서입니다."

또 하나의 변수는 숨막히는 심리전입니다.

단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지는 키커에 비해 모두 5번의 방어기회를 가진 골키퍼가 상대적으로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됩니다.

철처한 과학적 분석도 승패의 중요 요소입니다.

2006년 월드컵 8강전에서 독일은 상대팀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2년에 걸친 페널티킥 습관과, 예상 키커 순서까지 분석해 4대 2의 승리를 거뒀습니다.

1970년 도입된 승부차기는 선수와 관중들에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준다고 해 한때 폐지론까지 거론됐지만 축구의 가장 짜릿한 순간입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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