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설비 부실한 농촌주택, 감전사고 ‘취약’

입력 2010.06.2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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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마철이면, 쏟아지는 장대비에 습도까지 높아지면서 감전사고 위험도 커지기 마련인데요.



낡고 오래돼 전기 설비가 부실한 농촌 주택은 감전사고에 더욱 취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80대 노인이 홀로 사는 충북 괴산의 한 농촌주택입니다.



누전 차단기는 30여 년이나 된 낡은 것이고, 열에 약해 사용이 금지된 비닐 전선이 마당을 가로질러 화장실 조명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일낙(마을 주민):"(문 바꾸시지 그러셨어요? 한전에서 (위험하단) 말씀 들으셨으면?) 휴, 뭐 케이블선 사는 것도 그렇고, 사도 제가 만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인근의 또 다른 집도 규격 미달의 전선이 거미줄처럼 뒤엉켜 있고, 누전 차단기 전선이 피복이 벗겨진 채 방치돼 있는 것는가 하면, 창고 콘센트도 규격제품이 아닙니다.



<인터뷰> 정의원(전기안전공사 충북본부):"접지 극이 없는 콘센트입니다. 누전이 되면 감전사고의 위험도...."



버려진 농촌 폐가는, 전기 차단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감전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집안 배전반의 전압을 측정하자,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수준입니다.



<현장음> "(위험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충분히 감전사고를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죠."



지난 15년 동안, 감전으로 인한 사망사고 통계를 보면, 7월이 104명, 8월이 101명으로 해마다 장마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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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 설비 부실한 농촌주택, 감전사고 ‘취약’
    • 입력 2010-06-28 10:02:44
    930뉴스
<앵커 멘트>

장마철이면, 쏟아지는 장대비에 습도까지 높아지면서 감전사고 위험도 커지기 마련인데요.

낡고 오래돼 전기 설비가 부실한 농촌 주택은 감전사고에 더욱 취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80대 노인이 홀로 사는 충북 괴산의 한 농촌주택입니다.

누전 차단기는 30여 년이나 된 낡은 것이고, 열에 약해 사용이 금지된 비닐 전선이 마당을 가로질러 화장실 조명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일낙(마을 주민):"(문 바꾸시지 그러셨어요? 한전에서 (위험하단) 말씀 들으셨으면?) 휴, 뭐 케이블선 사는 것도 그렇고, 사도 제가 만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인근의 또 다른 집도 규격 미달의 전선이 거미줄처럼 뒤엉켜 있고, 누전 차단기 전선이 피복이 벗겨진 채 방치돼 있는 것는가 하면, 창고 콘센트도 규격제품이 아닙니다.

<인터뷰> 정의원(전기안전공사 충북본부):"접지 극이 없는 콘센트입니다. 누전이 되면 감전사고의 위험도...."

버려진 농촌 폐가는, 전기 차단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감전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집안 배전반의 전압을 측정하자,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수준입니다.

<현장음> "(위험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충분히 감전사고를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죠."

지난 15년 동안, 감전으로 인한 사망사고 통계를 보면, 7월이 104명, 8월이 101명으로 해마다 장마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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