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잘했다, 태극전사” 내일 오후 ‘금의환향’

입력 2010.06.28 (23:24) 수정 2010.06.28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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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 쾌거를 이뤄낸 축구 대표팀이 내일 금의환향합니다.



8강 문턱을 넘지는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스포츠 취재팀 박주미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박기자, 이번 대회 우리선수들 정말 잘 싸웠지 않았습니까?



<답변>



네, 첫 경기부터 잘 풀어나갔습니다.



개막전부터 대표팀이 강조했던 것이 1차전 승리였습니다.



1차전을 잡으면 무엇보다 강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동시에, 한층 여유를 갖고 나머지 경기에 대한 전략과 전술을 세울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죠,



대표팀은 그리스와의 1차전에서 이정수와 박지성의 골로 가볍게 승리를 거뒀습니다.



우리가 가진 것을 100퍼센트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압도적으로 지배했습니다.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4대 1로 지기는 했지만 16강행이 확정되는 본선 마지막 경기, 나이지리아전에서 큰 부담감을 떨쳐내고 무승부를 거두면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뤄냈습니다.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도 비록 지긴 했지만 비가 내려 경기하기 쉽지 않은 악조건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하면서 국민들에게 승리 못지않은 감동을 안겨줬습니다.



<질문> 8강 진출엔 실패했지만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만으로도 충분히 칭찬받을만하지 않습니까?



<답변>



당연한 말씀입니다.



피파 랭킹 17위 우루과이 벽을 넘지 못해 우리나라의 유쾌한 도전 막을 내렸지만 한국 축구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는 부분은 분명히 성과입니다.



우리 대표팀이 달라진 점 가장 큰 특징은 강팀에 주눅들지 않았다는 겁니다.



주장 박지성을 중심으로 자신감으로 가득찬 모습을 조별리그 내내 보여주었습니다.



아르헨티나와의 2차전에서 대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 복병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동안 계속 지적되어왔던 골 결정력도 이번 대회를 통해 극복했습니다.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모두 5골을 터트렸는데요 32개 참가국 가운데서는 득점 부문 공동 3위에 올랐습니다.



피파 랭킹이 더이상 의미가 없었습니다.



<질문> 원정 16강 진출, 가능했던 원동력이 어디있습니까?



<답변>



주장 박지성과 간판 골잡이 박주영, 그리고 신예 이청용과 기성용 이른바 양박쌍용 등 우리 선수들이 해외로 진출하면서 기량이 늘었고 경험이 많아졌다는 점, 전체적으로 우리 선수들의 기량이 한 단계 높아졌다는 것 이번 대회를 통해서 다들 보셨을 겁니다.



허정무 감독의 지도력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실력을 가진 선수들이라고 하더라도 팀으로서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는데요, 허정무 감독의 빼어난 전략과 전술이 원정 16강 진출을 가능하게 했다는 분석입니다.



허정무 감독 부임 초기에는 국내파 감독의 한계다, 허무축구라는 등 비난도 있었습니다.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허정무 감독 흔들리지 않았고 특유의 뚝심으로 세대 교체를 단행했습니다.



이청용과 기성용 등 20대 초반의 선수들을 발굴해 1년 넘게 손발을 맞추면서 기량을 키워왔고, 주장 역할을 박지성에게 맡기면서 선수단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대표팀을 하나의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모든 동료들이 부러워하는 세계 최고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활약하는 자체만으로도 선수들의 존경심을 받는데다가 그라운드에서 누구보다 많이 뛰는 활동량은 다른 선수들도 한 발 더 뛰게 만든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질문> 우리 대표팀 내일 귀국하는데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지 않습니까 2014년 브라질 월드컵도 희망적입니다.어떻습니까?



<답변>



네,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의 가장 큰 수확은 바로 젊은 선수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점입니다.



특히 이청용의 발견은 다음 대회인 2014년 브라질 월드컵도 기대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기회를 놓치지 않는 골 결정력으로 결정적인 순간 두 골이나 만들어냈습니다.



이청용과 함께 기성용도 예리한 프리킥으로 이번 대회 도움을 2개나 기록했습니다.



개인기와 전술 소화 능력, 세계 수준과 비교해봐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월드컵이라는 세계무대, 이 둘에겐 첫 출전이었는데 두 선수 모두 공격 포인트를 올리면서 우리 대표팀에 든든한 공격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차세대 수문장 정성룡의 발견도 또 하나의 수확이었습니다.



성공적인 세대 교체로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쓴 월드컵 대표팀.



우리가 4년 뒤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희망을 꿈꿀 수 있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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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6-28 23:24:44
    • 수정2010-06-28 23: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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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 쾌거를 이뤄낸 축구 대표팀이 내일 금의환향합니다.

8강 문턱을 넘지는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스포츠 취재팀 박주미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박기자, 이번 대회 우리선수들 정말 잘 싸웠지 않았습니까?

<답변>

네, 첫 경기부터 잘 풀어나갔습니다.

개막전부터 대표팀이 강조했던 것이 1차전 승리였습니다.

1차전을 잡으면 무엇보다 강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동시에, 한층 여유를 갖고 나머지 경기에 대한 전략과 전술을 세울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죠,

대표팀은 그리스와의 1차전에서 이정수와 박지성의 골로 가볍게 승리를 거뒀습니다.

우리가 가진 것을 100퍼센트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압도적으로 지배했습니다.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4대 1로 지기는 했지만 16강행이 확정되는 본선 마지막 경기, 나이지리아전에서 큰 부담감을 떨쳐내고 무승부를 거두면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뤄냈습니다.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도 비록 지긴 했지만 비가 내려 경기하기 쉽지 않은 악조건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하면서 국민들에게 승리 못지않은 감동을 안겨줬습니다.

<질문> 8강 진출엔 실패했지만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만으로도 충분히 칭찬받을만하지 않습니까?

<답변>

당연한 말씀입니다.

피파 랭킹 17위 우루과이 벽을 넘지 못해 우리나라의 유쾌한 도전 막을 내렸지만 한국 축구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는 부분은 분명히 성과입니다.

우리 대표팀이 달라진 점 가장 큰 특징은 강팀에 주눅들지 않았다는 겁니다.

주장 박지성을 중심으로 자신감으로 가득찬 모습을 조별리그 내내 보여주었습니다.

아르헨티나와의 2차전에서 대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 복병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동안 계속 지적되어왔던 골 결정력도 이번 대회를 통해 극복했습니다.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모두 5골을 터트렸는데요 32개 참가국 가운데서는 득점 부문 공동 3위에 올랐습니다.

피파 랭킹이 더이상 의미가 없었습니다.

<질문> 원정 16강 진출, 가능했던 원동력이 어디있습니까?

<답변>

주장 박지성과 간판 골잡이 박주영, 그리고 신예 이청용과 기성용 이른바 양박쌍용 등 우리 선수들이 해외로 진출하면서 기량이 늘었고 경험이 많아졌다는 점, 전체적으로 우리 선수들의 기량이 한 단계 높아졌다는 것 이번 대회를 통해서 다들 보셨을 겁니다.

허정무 감독의 지도력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실력을 가진 선수들이라고 하더라도 팀으로서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는데요, 허정무 감독의 빼어난 전략과 전술이 원정 16강 진출을 가능하게 했다는 분석입니다.

허정무 감독 부임 초기에는 국내파 감독의 한계다, 허무축구라는 등 비난도 있었습니다.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허정무 감독 흔들리지 않았고 특유의 뚝심으로 세대 교체를 단행했습니다.

이청용과 기성용 등 20대 초반의 선수들을 발굴해 1년 넘게 손발을 맞추면서 기량을 키워왔고, 주장 역할을 박지성에게 맡기면서 선수단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대표팀을 하나의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모든 동료들이 부러워하는 세계 최고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활약하는 자체만으로도 선수들의 존경심을 받는데다가 그라운드에서 누구보다 많이 뛰는 활동량은 다른 선수들도 한 발 더 뛰게 만든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질문> 우리 대표팀 내일 귀국하는데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지 않습니까 2014년 브라질 월드컵도 희망적입니다.어떻습니까?

<답변>

네,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의 가장 큰 수확은 바로 젊은 선수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점입니다.

특히 이청용의 발견은 다음 대회인 2014년 브라질 월드컵도 기대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기회를 놓치지 않는 골 결정력으로 결정적인 순간 두 골이나 만들어냈습니다.

이청용과 함께 기성용도 예리한 프리킥으로 이번 대회 도움을 2개나 기록했습니다.

개인기와 전술 소화 능력, 세계 수준과 비교해봐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월드컵이라는 세계무대, 이 둘에겐 첫 출전이었는데 두 선수 모두 공격 포인트를 올리면서 우리 대표팀에 든든한 공격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차세대 수문장 정성룡의 발견도 또 하나의 수확이었습니다.

성공적인 세대 교체로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쓴 월드컵 대표팀.

우리가 4년 뒤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희망을 꿈꿀 수 있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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