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정책 거꾸로 가는 ‘한전 신사옥’

입력 2010.06.30 (06:38) 수정 2010.09.2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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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지자체들의 호화청사가 논란이 됐었는데요.



공공기관인 한국전력이  지방으로 이주를 하면서  41층짜리 초고층 신청사를  짓기로 했습니다.



규모도 규모지만, 대표적인 에너지 공기업이 에너지 낭비가 뻔한  건축방식을 택한게 더 문젭니다.

  

이소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르면 오는 2012년  한국전력 본사가 이전할  전남 나주 혁신도십니다. 



한전은 이곳에 3천억 원을 들여 광주, 전남 지역에서 가장 높은 41층 높이의 초고층 빌딩을 짓기로 했습니다. 



현 사옥 규모의 1.3배나 되지만 본사에 입주중인 2700명 가운데 절반 정도인 천4백 명 만 이주할 예정입니다.



<인터뷰>심구식(한전 이전추진팀장):  "현 사옥하고 비교하면 안되고, 저희는  정부 지침에 따라 움직이고 있습니다."



직원 1인당 사용면적은 56.53제곱미터로 소형아파트 수준이고 사장실은 195제곱미터나 됩니다. 수영장과  실내골프연습장도 있습니다. 

  

신사옥의 외벽이  유리로 된 점도 문젭니다.

  

에너지 효율이 낮기 때문입니다.



냉방 중인 유리 건물과 일반 건물을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했습니다.



햇빛이 그대로 투과되는 유리건물 외벽은 온도가 32도까지 올라가 노랗게 나타나지만, 일반건물 온도는 28도로  냉방 손실이 적습니다.



<인터뷰>김병선(연세대 건축공학과 교수): "유리라는 외피는 보통 벽체보다 단열이  1/3밖에 안되고, 여름에 쉽게 더워져서 비닐하우스나 온실같이 되어버리는거죠."



국내의 대표적인  에너지 기관인 한국 전력은  2년째 적자를 보고 있다며 전기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소정입니다.



 [반론보도문]



지난 6월29일 한전 신사옥 보도와 관련하여 한전은 신사옥이 유리가 아닌 이중외피 시스템으로 설계돼 건출물 에너지 효율 1등급 조건에 부합된다고 밝혀왔습니다.



또 신사옥의 규모는 정부의 기준 범위내에서 결정된 것이며 보도된 내용은 당선작에 불과하고 현재 최종안을 확정중에 있다고 밝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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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너지 정책 거꾸로 가는 ‘한전 신사옥’
    • 입력 2010-06-30 06:38:39
    • 수정2010-09-24 14:59:33
    뉴스광장 1부
<앵커멘트>
최근 지자체들의 호화청사가 논란이 됐었는데요.

공공기관인 한국전력이  지방으로 이주를 하면서  41층짜리 초고층 신청사를  짓기로 했습니다.

규모도 규모지만, 대표적인 에너지 공기업이 에너지 낭비가 뻔한  건축방식을 택한게 더 문젭니다.
  
이소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르면 오는 2012년  한국전력 본사가 이전할  전남 나주 혁신도십니다. 

한전은 이곳에 3천억 원을 들여 광주, 전남 지역에서 가장 높은 41층 높이의 초고층 빌딩을 짓기로 했습니다. 

현 사옥 규모의 1.3배나 되지만 본사에 입주중인 2700명 가운데 절반 정도인 천4백 명 만 이주할 예정입니다.

<인터뷰>심구식(한전 이전추진팀장):  "현 사옥하고 비교하면 안되고, 저희는  정부 지침에 따라 움직이고 있습니다."

직원 1인당 사용면적은 56.53제곱미터로 소형아파트 수준이고 사장실은 195제곱미터나 됩니다. 수영장과  실내골프연습장도 있습니다. 
  
신사옥의 외벽이  유리로 된 점도 문젭니다.
  
에너지 효율이 낮기 때문입니다.

냉방 중인 유리 건물과 일반 건물을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했습니다.

햇빛이 그대로 투과되는 유리건물 외벽은 온도가 32도까지 올라가 노랗게 나타나지만, 일반건물 온도는 28도로  냉방 손실이 적습니다.

<인터뷰>김병선(연세대 건축공학과 교수): "유리라는 외피는 보통 벽체보다 단열이  1/3밖에 안되고, 여름에 쉽게 더워져서 비닐하우스나 온실같이 되어버리는거죠."

국내의 대표적인  에너지 기관인 한국 전력은  2년째 적자를 보고 있다며 전기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소정입니다.

 [반론보도문]

지난 6월29일 한전 신사옥 보도와 관련하여 한전은 신사옥이 유리가 아닌 이중외피 시스템으로 설계돼 건출물 에너지 효율 1등급 조건에 부합된다고 밝혀왔습니다.

또 신사옥의 규모는 정부의 기준 범위내에서 결정된 것이며 보도된 내용은 당선작에 불과하고 현재 최종안을 확정중에 있다고 밝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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