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대, 구재단 복귀 문제로 갈등 심화

입력 2010.06.30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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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990년대 초 사학 비리로 물의를 빚었던 강원도 원주의 상지대학교가 최근 구재단 복귀 문제로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청문회까지 열었지만, 해결의 실마리는 찾지 못했습니다.

고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말 시험이 한창이어야할 상지대학교의 한 강의동.

출입문은 굳게 잠겼고, 책상과 의자는 복도에 쌓여 있습니다.

총학생회가 구재단 복귀에 반대하며 전면 수업 거부에 나선 것입니다.

벌써 일주일쨉니다.

학생들은 이 천막 안에서 의식주를 해결하며, 구재단 복귀 반대를 위한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7년전 사학 비리로 학교를 떠났던 상지대 구재단측이 대학 이사 임명권의 과반 이상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진게 원인입니다.

지난 4월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구재단측에 이같은 임명권한을 주기로 잠정 결론 내린 상탭니다.

이때문에 현 상지대 구성원들과 지역사회에서는 구재단 복귀 반대 운동에 나섰습니다.

이에 대해 구재단측은 구재단에게 정이사 선임 요구권을 인정한 대법원 판결과 조정위원회의 잠정결정을 근거로 경영권 재확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녹취> 박병섭(현 상지대 운영진) : "17년전 사학비리로 퇴출된 사람이 다시 학교에 오는 건 상식적으로 도저히 받아들일수 없죠."

<녹취> 길향철(상지대 구재단측 인사) :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라는 것은 이나라 법치에서 결정을 내린거기 때문에...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준사법기관이기 때문에 판결에 준하는 결정할겁니다."

조정위원회는 어제 대안을 찾기 위한 청문회까지 열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다음달 21일 다시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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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지대, 구재단 복귀 문제로 갈등 심화
    • 입력 2010-06-30 07: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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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990년대 초 사학 비리로 물의를 빚었던 강원도 원주의 상지대학교가 최근 구재단 복귀 문제로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청문회까지 열었지만, 해결의 실마리는 찾지 못했습니다. 고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말 시험이 한창이어야할 상지대학교의 한 강의동. 출입문은 굳게 잠겼고, 책상과 의자는 복도에 쌓여 있습니다. 총학생회가 구재단 복귀에 반대하며 전면 수업 거부에 나선 것입니다. 벌써 일주일쨉니다. 학생들은 이 천막 안에서 의식주를 해결하며, 구재단 복귀 반대를 위한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7년전 사학 비리로 학교를 떠났던 상지대 구재단측이 대학 이사 임명권의 과반 이상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진게 원인입니다. 지난 4월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구재단측에 이같은 임명권한을 주기로 잠정 결론 내린 상탭니다. 이때문에 현 상지대 구성원들과 지역사회에서는 구재단 복귀 반대 운동에 나섰습니다. 이에 대해 구재단측은 구재단에게 정이사 선임 요구권을 인정한 대법원 판결과 조정위원회의 잠정결정을 근거로 경영권 재확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녹취> 박병섭(현 상지대 운영진) : "17년전 사학비리로 퇴출된 사람이 다시 학교에 오는 건 상식적으로 도저히 받아들일수 없죠." <녹취> 길향철(상지대 구재단측 인사) :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라는 것은 이나라 법치에서 결정을 내린거기 때문에...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준사법기관이기 때문에 판결에 준하는 결정할겁니다." 조정위원회는 어제 대안을 찾기 위한 청문회까지 열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다음달 21일 다시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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