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술한 알레르기 표시, 소비자만 피해

입력 2010.06.30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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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토피성 피부염 등 알레르기 질환을 가진 분이라면 먹을거리 하나에도 굉장히 신경을 쓰게 되는데요.

그런데 상당수 외식업체들이, 음식에 사용된 알레르기 유발 성분을 표시하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의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양한 먹을거리가 갖춰진 패밀리 레스토랑은 외식이나 모임의 인기 장소입니다.

하지만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음식을 가려 먹어야 하는 7살 상아에겐 외식이 그리 반갑지 않습니다.

<인터뷰>상아 양 어머니:"외식을 하다보면 집에서 쓰지 않는 소스들이나 음식성분들이 아주 많잖아요. 그런 걸 먹고 오면 가려워 하죠."

이처럼 외식업체나 패스트 푸드점에서 음식을 먹은 뒤 알레르기 피해를 입은 경우는 소비자원에 접수된 것만 3년 간 천여 건,

전체 식품 알레르기 피해의 74.4%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피자, 햄버거 등의 기타조리식품과 어패류 관련 피해가 가장 많았고 샐러드나 빵 등도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일부 업체에선 매장 내 게시물을 통해 알레르기 유발성분을 표시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그런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과자 같은 가공식품에선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위험성을 표시하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인터뷰>소비자원 관계자:"알레르기에 대한 피해나 위해성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낮은 게 문제입니다."

소비자원은 외식업체에서 파는 음식에도 알레르기 유발성분 표기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관계기관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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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술한 알레르기 표시, 소비자만 피해
    • 입력 2010-06-30 07: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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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토피성 피부염 등 알레르기 질환을 가진 분이라면 먹을거리 하나에도 굉장히 신경을 쓰게 되는데요. 그런데 상당수 외식업체들이, 음식에 사용된 알레르기 유발 성분을 표시하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의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양한 먹을거리가 갖춰진 패밀리 레스토랑은 외식이나 모임의 인기 장소입니다. 하지만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음식을 가려 먹어야 하는 7살 상아에겐 외식이 그리 반갑지 않습니다. <인터뷰>상아 양 어머니:"외식을 하다보면 집에서 쓰지 않는 소스들이나 음식성분들이 아주 많잖아요. 그런 걸 먹고 오면 가려워 하죠." 이처럼 외식업체나 패스트 푸드점에서 음식을 먹은 뒤 알레르기 피해를 입은 경우는 소비자원에 접수된 것만 3년 간 천여 건, 전체 식품 알레르기 피해의 74.4%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피자, 햄버거 등의 기타조리식품과 어패류 관련 피해가 가장 많았고 샐러드나 빵 등도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일부 업체에선 매장 내 게시물을 통해 알레르기 유발성분을 표시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그런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과자 같은 가공식품에선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위험성을 표시하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인터뷰>소비자원 관계자:"알레르기에 대한 피해나 위해성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낮은 게 문제입니다." 소비자원은 외식업체에서 파는 음식에도 알레르기 유발성분 표기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관계기관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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