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황소’ 최고가 기록 못 넘겨

입력 2010.06.3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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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미술품 경매에서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고 이중섭 화백의 작품 '황소'가 최고가에는 못 미치는 금액에 낙찰되며 새로운 기록을 세우지는 못했습니다.

미술시장의 깊은 불황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게 해줬습니다.

김 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소' 그림으로 유명한 한국 화단의 거장 고 이중섭 화백의 '황소'.

37년 만에 경매시장을 통해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경매 시작 가격은 34억 원.

"34억 8천만 원. 35억 원."

잠시 호가가 오고 가더니,

<현장음>"35억 4천만 원. 확인하세요."

결국, 최종 낙찰가는 35억 6천만 원.

국내 미술품 경매 사상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이지만, 고 박수근 화백의 작품 '빨래터'가 세운 최고가 기록 45억 2천만 원을 넘어서지는 못했습니다.

힘차게 발을 내딛는 황소의 몸짓을 역동적으로 표현한 유화로 불과 10여 점밖에 안 남은 이중섭 화백의 소 그림 가운데 완성도가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았습니다.

더욱이, 60여 년 세월에도 최상급으로 평가될 만큼 보존 상태가 탁월해, 경매 최고가를 경신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큰 것으로 점쳐졌지만 최고가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윤범모(미술평론가/경원대 교수):"미술 시장의 깊은 불황을 확인시켜준 계기였습니다."

작가 이중섭과 작품의 명성 때문에 최고가 경신을 통해 기나긴 불황 탈출의 계기를 기대했던 미술계는 실망과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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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중섭 ‘황소’ 최고가 기록 못 넘겨
    • 입력 2010-06-30 07: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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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미술품 경매에서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고 이중섭 화백의 작품 '황소'가 최고가에는 못 미치는 금액에 낙찰되며 새로운 기록을 세우지는 못했습니다. 미술시장의 깊은 불황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게 해줬습니다. 김 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소' 그림으로 유명한 한국 화단의 거장 고 이중섭 화백의 '황소'. 37년 만에 경매시장을 통해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경매 시작 가격은 34억 원. "34억 8천만 원. 35억 원." 잠시 호가가 오고 가더니, <현장음>"35억 4천만 원. 확인하세요." 결국, 최종 낙찰가는 35억 6천만 원. 국내 미술품 경매 사상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이지만, 고 박수근 화백의 작품 '빨래터'가 세운 최고가 기록 45억 2천만 원을 넘어서지는 못했습니다. 힘차게 발을 내딛는 황소의 몸짓을 역동적으로 표현한 유화로 불과 10여 점밖에 안 남은 이중섭 화백의 소 그림 가운데 완성도가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았습니다. 더욱이, 60여 년 세월에도 최상급으로 평가될 만큼 보존 상태가 탁월해, 경매 최고가를 경신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큰 것으로 점쳐졌지만 최고가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윤범모(미술평론가/경원대 교수):"미술 시장의 깊은 불황을 확인시켜준 계기였습니다." 작가 이중섭과 작품의 명성 때문에 최고가 경신을 통해 기나긴 불황 탈출의 계기를 기대했던 미술계는 실망과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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