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장학금 부정’ 대학원생·교수 적발

입력 2010.07.02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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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실제 일하지도 않고 근로장학금을 받아 온 대학원생들과, 이들이 받아 온 장학금 가운데 일부를 사용한 교수가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김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학생이나 대학원생이 학교에서 일을 할 경우 받는 돈이 근로장학금입니다.

그런데 인천 모 대학의 대학원생 20여 명이 부정한 방법으로 근로장학금을 타낸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교수들의 연구 보조원으로 일하겠다며 학교 측에 근로활동계획서를 제출한 후, 실제로는 거의 일을 하지 않은 채 장학금만 챙겼습니다.

이렇게 해서 대학원생들이 받은 장학금이 지난 2007년부터 3년 동안 모두 2억 원이나 됩니다.

이들 가운데 10여 명은 3천3백만 원을 걷어 교수와 학생들의 해외 세미나 참가 비용 등으로 썼습니다.

해당 학생들의 지도교수는 장학금 일부가 각종 비용으로 사용된 것은 모두 학생들이 알아서 한 일이라고 주장합니다.

<녹취> 00대학교 대학원 00학과 교수 : "부분적으로 제 일을 도왔죠.. 돈을 모아서 한 건 자발적으로 한 거에요."

가뜩이나 부족한 학교 장학금이 눈먼 돈처럼 쓰인 것에 학생들은 화가 납니다.

<녹취> 00대학교 학생 : "어렵게 등록금 내면서 학교 다니는데 이런 얘길 들으면 배신감을 느낍니다."

경찰은 교수 1명과 대학원생 8명을 사기 혐의 등으로 입건하고, 다른 교수 6명 등 23명의 비위사실을 대학 측에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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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로장학금 부정’ 대학원생·교수 적발
    • 입력 2010-07-02 06:59:2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실제 일하지도 않고 근로장학금을 받아 온 대학원생들과, 이들이 받아 온 장학금 가운데 일부를 사용한 교수가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김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학생이나 대학원생이 학교에서 일을 할 경우 받는 돈이 근로장학금입니다. 그런데 인천 모 대학의 대학원생 20여 명이 부정한 방법으로 근로장학금을 타낸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교수들의 연구 보조원으로 일하겠다며 학교 측에 근로활동계획서를 제출한 후, 실제로는 거의 일을 하지 않은 채 장학금만 챙겼습니다. 이렇게 해서 대학원생들이 받은 장학금이 지난 2007년부터 3년 동안 모두 2억 원이나 됩니다. 이들 가운데 10여 명은 3천3백만 원을 걷어 교수와 학생들의 해외 세미나 참가 비용 등으로 썼습니다. 해당 학생들의 지도교수는 장학금 일부가 각종 비용으로 사용된 것은 모두 학생들이 알아서 한 일이라고 주장합니다. <녹취> 00대학교 대학원 00학과 교수 : "부분적으로 제 일을 도왔죠.. 돈을 모아서 한 건 자발적으로 한 거에요." 가뜩이나 부족한 학교 장학금이 눈먼 돈처럼 쓰인 것에 학생들은 화가 납니다. <녹취> 00대학교 학생 : "어렵게 등록금 내면서 학교 다니는데 이런 얘길 들으면 배신감을 느낍니다." 경찰은 교수 1명과 대학원생 8명을 사기 혐의 등으로 입건하고, 다른 교수 6명 등 23명의 비위사실을 대학 측에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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