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담뱃값 ‘금값’…한 갑에 13,000원 돌파

입력 2010.07.02 (07: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미국에서 담뱃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흡연가들의 설 자리가 더 좁아지고 있습니다.

금융 위기로 인한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지방정부들이 앞다퉈 담배세를 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뉴욕에서 임장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뉴욕의 담배 판매점들이 오늘 일제히 가격표를 바꿔 붙였습니다.

이 담배는 한 갑에 13달러95센트, 우리 돈으로 만7천 원에 팔립니다.

뉴욕시내 담뱃값은 평균 11달러, 만3천 원을 넘었습니다.

담배에 붙는 세금이 1달러60센트 올라 7달러에 다가섰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오펜(흡연가) : "2~3달러를 아낄 수 있다면 다른 지역에서 담배를 사오겠어요."

뉴욕은 지금도 미국에서 담뱃값이 가장 비싼 지역입니다.

여기에 담배세까지 인상되자 흡연가들은 물론 판매상들도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케러린(흡연가) : "너무하네요. 흡연가들이 세금의 희생양이 됐어요. 공정하지 않아요."

<인터뷰> 알로하니(담배판매상) : "우리 같은 담배 판매상에게도 치명적이죠."

뉴욕뿐 아니라 다수의 주 정부가 올해 담배세를 올릴 예정입니다.

금융 위기로 늘어난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 담배를 주된 '표적'으로 삼겠다는 겁니다.

담배 한 개비 가격이 평균 7백 원에 다가서면서 흡연가들은 큰 결심을 해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뉴욕 보건당국은 이번 담배세 인상으로 8만 명이 담배를 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美 담뱃값 ‘금값’…한 갑에 13,000원 돌파
    • 입력 2010-07-02 07:50:21
    뉴스광장
<앵커 멘트> 미국에서 담뱃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흡연가들의 설 자리가 더 좁아지고 있습니다. 금융 위기로 인한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지방정부들이 앞다퉈 담배세를 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뉴욕에서 임장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뉴욕의 담배 판매점들이 오늘 일제히 가격표를 바꿔 붙였습니다. 이 담배는 한 갑에 13달러95센트, 우리 돈으로 만7천 원에 팔립니다. 뉴욕시내 담뱃값은 평균 11달러, 만3천 원을 넘었습니다. 담배에 붙는 세금이 1달러60센트 올라 7달러에 다가섰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오펜(흡연가) : "2~3달러를 아낄 수 있다면 다른 지역에서 담배를 사오겠어요." 뉴욕은 지금도 미국에서 담뱃값이 가장 비싼 지역입니다. 여기에 담배세까지 인상되자 흡연가들은 물론 판매상들도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케러린(흡연가) : "너무하네요. 흡연가들이 세금의 희생양이 됐어요. 공정하지 않아요." <인터뷰> 알로하니(담배판매상) : "우리 같은 담배 판매상에게도 치명적이죠." 뉴욕뿐 아니라 다수의 주 정부가 올해 담배세를 올릴 예정입니다. 금융 위기로 늘어난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 담배를 주된 '표적'으로 삼겠다는 겁니다. 담배 한 개비 가격이 평균 7백 원에 다가서면서 흡연가들은 큰 결심을 해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뉴욕 보건당국은 이번 담배세 인상으로 8만 명이 담배를 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