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도 넘은’ 월드컵 유치전 파문
입력 2010.07.02 (15:28)
수정 2010.07.0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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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연방정부가 월드컵축구대회 유치를 위해 해외구호자금을 동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호주의 월드컵 유치를 둘러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와 함께 호주가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들에게 명예영사 직위를 제공하는 문제를 논의하는 등 과도한 외교적 노력까지 경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정부 산하 국제구호기구 오스에이드는 호주축구협회(FFA)의 월드컵 유치 노력을 적극 지원할 것임을 약속하는 한편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 각국을 대상으로 한 지원프로그램을 확대했다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단독입수한 FFA 내부문건 등을 인용해 2일 보도했다.
오스에이드는 이와 관련, 2009회계연도(2009년 7월~2010년 6월) 아프리카에 대한 구호자금 규모를 40% 늘려 1억6천300만호주달러(1천630억원상당)로 책정했다.
오스에이드 사무총장 브루스 데이비스는 지난해 3월 FFA 인사로부터 "월드컵 유치와 관련된 호주 정부의 해외구호자금 제공 여력 여부를 타진받았다"고 말했다.
케빈 러드 전 총리와 일부 장관들은 당시 FFA의 월드컵 유치 노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FFA는 러드 전 총리에게 "월드컵 유치를 위해 해외구호자금을 확대해 아프리카 및 오세아니아 각국에 제공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건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스에이드의 이런 아프리카 구호자금 확대 결정이 월드컵 유치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호주 정부 관계자는 이와 함께 FFA가 지난해 외교통상부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FIFA 집행위원들을 명예영사 등 호주 정부를 공식 대표하는 직위에 임명할 수 있는지를 타진해 왔다고 말했다.
FFA는 아이보리코스트 출신의 FIFA 집행위원 자크 아마두와 영국 출신 FIFA 집행위원 제프 톰슨을 명예영사에 임명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것.
최근 2018년 월드컵 영국 유치팀 대표로 선임된 톰슨은 FFA가 월드컵 유치를 위해 막대한 돈을 주고 고용한 피터 하지테이와 친분이 두터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FFA는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결정하는 FIFA 집행위원들 가운데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 각국 출신 집행위원들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이런 대책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현행 호주 연방법에 따르면 명예영사는 영사 수요가 있는 경우에 한해 선임하도록 돼 있다.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연방정부가 어떻게 하면 FFA와 협력해 월드컵을 유치할 수 있을지에 대한 협의는 했지만 명예영사 선임 문제는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전직 외교통상부 간부 출신인 폴 배러트는 "FIFA 인사에 대한 명예영사 위촉 제의는 부적절한 것"이라며 "오스에이드의 해외구호자금은 오로지 빈곤국의 빈곤 타파와 국가개발을 위해서만 사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FIFA는 "호주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자체 조사중"이라며 "하지만 당분간 이와 관련된 그 어떤 언급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FFA는 월드컵 유치를 위해 FIFA 집행위원들에게 5만호주달러(5천만원상당)의 보석류를 제공하고 트리니다드토바고 축구팀의 해외원정비용과 FIFA 집행위원 부부의 호주 여행 경비 등을 제공하는 한편 하이테이 등 2명의 로비스트를 고용하는 대가로 1천137만호주달러(113억원상당)의 수수료를 지급했거나 지급할 예정이라고 이 신문은 보도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호주가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들에게 명예영사 직위를 제공하는 문제를 논의하는 등 과도한 외교적 노력까지 경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정부 산하 국제구호기구 오스에이드는 호주축구협회(FFA)의 월드컵 유치 노력을 적극 지원할 것임을 약속하는 한편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 각국을 대상으로 한 지원프로그램을 확대했다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단독입수한 FFA 내부문건 등을 인용해 2일 보도했다.
오스에이드는 이와 관련, 2009회계연도(2009년 7월~2010년 6월) 아프리카에 대한 구호자금 규모를 40% 늘려 1억6천300만호주달러(1천630억원상당)로 책정했다.
오스에이드 사무총장 브루스 데이비스는 지난해 3월 FFA 인사로부터 "월드컵 유치와 관련된 호주 정부의 해외구호자금 제공 여력 여부를 타진받았다"고 말했다.
케빈 러드 전 총리와 일부 장관들은 당시 FFA의 월드컵 유치 노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FFA는 러드 전 총리에게 "월드컵 유치를 위해 해외구호자금을 확대해 아프리카 및 오세아니아 각국에 제공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건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스에이드의 이런 아프리카 구호자금 확대 결정이 월드컵 유치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호주 정부 관계자는 이와 함께 FFA가 지난해 외교통상부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FIFA 집행위원들을 명예영사 등 호주 정부를 공식 대표하는 직위에 임명할 수 있는지를 타진해 왔다고 말했다.
FFA는 아이보리코스트 출신의 FIFA 집행위원 자크 아마두와 영국 출신 FIFA 집행위원 제프 톰슨을 명예영사에 임명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것.
최근 2018년 월드컵 영국 유치팀 대표로 선임된 톰슨은 FFA가 월드컵 유치를 위해 막대한 돈을 주고 고용한 피터 하지테이와 친분이 두터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FFA는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결정하는 FIFA 집행위원들 가운데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 각국 출신 집행위원들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이런 대책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현행 호주 연방법에 따르면 명예영사는 영사 수요가 있는 경우에 한해 선임하도록 돼 있다.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연방정부가 어떻게 하면 FFA와 협력해 월드컵을 유치할 수 있을지에 대한 협의는 했지만 명예영사 선임 문제는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전직 외교통상부 간부 출신인 폴 배러트는 "FIFA 인사에 대한 명예영사 위촉 제의는 부적절한 것"이라며 "오스에이드의 해외구호자금은 오로지 빈곤국의 빈곤 타파와 국가개발을 위해서만 사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FIFA는 "호주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자체 조사중"이라며 "하지만 당분간 이와 관련된 그 어떤 언급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FFA는 월드컵 유치를 위해 FIFA 집행위원들에게 5만호주달러(5천만원상당)의 보석류를 제공하고 트리니다드토바고 축구팀의 해외원정비용과 FIFA 집행위원 부부의 호주 여행 경비 등을 제공하는 한편 하이테이 등 2명의 로비스트를 고용하는 대가로 1천137만호주달러(113억원상당)의 수수료를 지급했거나 지급할 예정이라고 이 신문은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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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0-07-02 15:29:03
호주 연방정부가 월드컵축구대회 유치를 위해 해외구호자금을 동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호주의 월드컵 유치를 둘러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와 함께 호주가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들에게 명예영사 직위를 제공하는 문제를 논의하는 등 과도한 외교적 노력까지 경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정부 산하 국제구호기구 오스에이드는 호주축구협회(FFA)의 월드컵 유치 노력을 적극 지원할 것임을 약속하는 한편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 각국을 대상으로 한 지원프로그램을 확대했다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단독입수한 FFA 내부문건 등을 인용해 2일 보도했다.
오스에이드는 이와 관련, 2009회계연도(2009년 7월~2010년 6월) 아프리카에 대한 구호자금 규모를 40% 늘려 1억6천300만호주달러(1천630억원상당)로 책정했다.
오스에이드 사무총장 브루스 데이비스는 지난해 3월 FFA 인사로부터 "월드컵 유치와 관련된 호주 정부의 해외구호자금 제공 여력 여부를 타진받았다"고 말했다.
케빈 러드 전 총리와 일부 장관들은 당시 FFA의 월드컵 유치 노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FFA는 러드 전 총리에게 "월드컵 유치를 위해 해외구호자금을 확대해 아프리카 및 오세아니아 각국에 제공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건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스에이드의 이런 아프리카 구호자금 확대 결정이 월드컵 유치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호주 정부 관계자는 이와 함께 FFA가 지난해 외교통상부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FIFA 집행위원들을 명예영사 등 호주 정부를 공식 대표하는 직위에 임명할 수 있는지를 타진해 왔다고 말했다.
FFA는 아이보리코스트 출신의 FIFA 집행위원 자크 아마두와 영국 출신 FIFA 집행위원 제프 톰슨을 명예영사에 임명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것.
최근 2018년 월드컵 영국 유치팀 대표로 선임된 톰슨은 FFA가 월드컵 유치를 위해 막대한 돈을 주고 고용한 피터 하지테이와 친분이 두터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FFA는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결정하는 FIFA 집행위원들 가운데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 각국 출신 집행위원들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이런 대책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현행 호주 연방법에 따르면 명예영사는 영사 수요가 있는 경우에 한해 선임하도록 돼 있다.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연방정부가 어떻게 하면 FFA와 협력해 월드컵을 유치할 수 있을지에 대한 협의는 했지만 명예영사 선임 문제는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전직 외교통상부 간부 출신인 폴 배러트는 "FIFA 인사에 대한 명예영사 위촉 제의는 부적절한 것"이라며 "오스에이드의 해외구호자금은 오로지 빈곤국의 빈곤 타파와 국가개발을 위해서만 사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FIFA는 "호주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자체 조사중"이라며 "하지만 당분간 이와 관련된 그 어떤 언급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FFA는 월드컵 유치를 위해 FIFA 집행위원들에게 5만호주달러(5천만원상당)의 보석류를 제공하고 트리니다드토바고 축구팀의 해외원정비용과 FIFA 집행위원 부부의 호주 여행 경비 등을 제공하는 한편 하이테이 등 2명의 로비스트를 고용하는 대가로 1천137만호주달러(113억원상당)의 수수료를 지급했거나 지급할 예정이라고 이 신문은 보도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호주가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들에게 명예영사 직위를 제공하는 문제를 논의하는 등 과도한 외교적 노력까지 경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정부 산하 국제구호기구 오스에이드는 호주축구협회(FFA)의 월드컵 유치 노력을 적극 지원할 것임을 약속하는 한편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 각국을 대상으로 한 지원프로그램을 확대했다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단독입수한 FFA 내부문건 등을 인용해 2일 보도했다.
오스에이드는 이와 관련, 2009회계연도(2009년 7월~2010년 6월) 아프리카에 대한 구호자금 규모를 40% 늘려 1억6천300만호주달러(1천630억원상당)로 책정했다.
오스에이드 사무총장 브루스 데이비스는 지난해 3월 FFA 인사로부터 "월드컵 유치와 관련된 호주 정부의 해외구호자금 제공 여력 여부를 타진받았다"고 말했다.
케빈 러드 전 총리와 일부 장관들은 당시 FFA의 월드컵 유치 노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FFA는 러드 전 총리에게 "월드컵 유치를 위해 해외구호자금을 확대해 아프리카 및 오세아니아 각국에 제공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건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스에이드의 이런 아프리카 구호자금 확대 결정이 월드컵 유치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호주 정부 관계자는 이와 함께 FFA가 지난해 외교통상부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FIFA 집행위원들을 명예영사 등 호주 정부를 공식 대표하는 직위에 임명할 수 있는지를 타진해 왔다고 말했다.
FFA는 아이보리코스트 출신의 FIFA 집행위원 자크 아마두와 영국 출신 FIFA 집행위원 제프 톰슨을 명예영사에 임명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것.
최근 2018년 월드컵 영국 유치팀 대표로 선임된 톰슨은 FFA가 월드컵 유치를 위해 막대한 돈을 주고 고용한 피터 하지테이와 친분이 두터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FFA는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결정하는 FIFA 집행위원들 가운데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 각국 출신 집행위원들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이런 대책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현행 호주 연방법에 따르면 명예영사는 영사 수요가 있는 경우에 한해 선임하도록 돼 있다.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연방정부가 어떻게 하면 FFA와 협력해 월드컵을 유치할 수 있을지에 대한 협의는 했지만 명예영사 선임 문제는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전직 외교통상부 간부 출신인 폴 배러트는 "FIFA 인사에 대한 명예영사 위촉 제의는 부적절한 것"이라며 "오스에이드의 해외구호자금은 오로지 빈곤국의 빈곤 타파와 국가개발을 위해서만 사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FIFA는 "호주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자체 조사중"이라며 "하지만 당분간 이와 관련된 그 어떤 언급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FFA는 월드컵 유치를 위해 FIFA 집행위원들에게 5만호주달러(5천만원상당)의 보석류를 제공하고 트리니다드토바고 축구팀의 해외원정비용과 FIFA 집행위원 부부의 호주 여행 경비 등을 제공하는 한편 하이테이 등 2명의 로비스트를 고용하는 대가로 1천137만호주달러(113억원상당)의 수수료를 지급했거나 지급할 예정이라고 이 신문은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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