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표 카이스트 총장 연임 결정

<앵커 멘트>

후임 총장 선임 문제로 진통을 겪어왔던 카이스트가 서남표 현 총장의 연임을 결정했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카이스트 이사회는 5명의 총장 후보에 대한 표결을 통해 서남표 현 KAIST 총장을 차기 총장으로 선출했습니다.

지난 2년간 카이스트 변혁에 앞장서왔던 서 총장은 내정안이 교육과학기술부의 인가를 받으면 오는 14일 새 임기를 시작하게 됩니다.

<인터뷰>정문술(KAIST이사회 이사장) : "오늘 별다른 토의가 필요없었습니다. 바로 표결을 거쳐 아주 압도적인 다수로 서남표 씨가 선임되었습니다."

하지만 서총장의 연임 결정은 우여곡절 끝에 이루어졌숩니다.

카이스트 정관은 총장후보선임위원회가 다수의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해 이사회에 올리면 이사회에서 총장을 뽑게 돼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두차례나 열린 후보 선임위에서 서 총장 지지파와 반대파가 맞서면서 카이스트 역사상 처음으로 후보를 추천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사회는 "추천이 불가능한 경우 이사회에서 직접 총장을 선임한다"는 내용으로 정관을 개정한 후 총장을 선임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서남표(KAIST 총장) : "많이 성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이사회에서 받은 것은 국민들이 일을 좀 잘해보라 그런 뜻으로 생각합니다."

해외 과학자로는 처음으로 국내 대학 총장을 연임하게 된 서 총장은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지만 그간 총장 인선을 둘러싸고 겪었던 학내 갈등을 봉합해야 하는 숙제도 안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