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즈 CVT, 변속기 ‘결함’ 가능성 있다”

입력 2010.07.06 (22:03) 수정 2010.07.0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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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천 버스 참사는 고장으로 고속도로에 서 있던 마티즈 차량을 피하려다 일어났죠.



그런데 같은 종류 차량이 변속기 결함으로 시동이 꺼지는 일이 잦았지만, 리콜 대상에서 빠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박진영 기자의 단독 취재입니다.



<리포트>



이번 버스사고의 빌미를 제공한 마티즈입니다.



2004년 식으로 무단자동변속기를 단 ’CVT 차량’입니다.



마티즈는 차량 이상으로 요금소 부근 등에서 4번이나 고속도로에 멈췄습니다.



<녹취>손일목(인천중부서 경비교통과장):"팬벨트 소리가 이상하고 차가 이상하니까 고쳐서 가라고 했는데도 그 말을 안 듣고 그냥 가다가…."



조사 결과 사고 당시 변속기 경고등에 불이 들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임기상(자동차시민연합 대표):"정밀 조사를 해야 알겠지만 냉각수, 벨트, 엔진 오일의 상태가 정상적인 것으로 봐서 변속기 고장일 확률이 대단히 높습니다."



변속기 문제 때문에 지난 2004년, GM 대우는 마티즈 CVT를 리콜했습니다.



하지만 리콜 대상은 99년 10월부터 2003년 1월까지 생산된 5만 6천여 대 대뿐이었습니다.



나머지 차량은 문제가 없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변속기 문제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습니다.



석 달 전 김종화 씨도 마티즈를 몰다 길에서 시동이 꺼졌습니다.



이번 사고 자동차와 같은 2004년식 CVT 차량이었습니다.



GM 대우 직영사업소에서 고친 결과 역시 변속기가 문제였습니다.



<녹취> 김종화(2004년 마티즈 CVT 소유):"고쳐도 2~3년 뒤에 다시 발생하는 사례들이 있더라. 이거 고치면 안전할 수 있느냐? 하니까 100% 안전을 보장 못 하겠다, 말씀하셨어요."



자동차 게시판에는 불안한 마티즈 CVT 운전자들이 올린 글이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GM 대우는 이에 대해 이번에 사고를 일으킨 마티즈 CVT가 리콜 대상은 아니었지만, 고장 원인은 정밀 조사를 해봐야 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마티즈 CVT 변속기 결함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전면적인 실태 재조사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99년부터 6년 동안 팔린 마티즈 CVT 차량은 모두 18만여 대.



이 가운데 약 12만 대가 리콜을 받지 않은 채 도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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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티즈 CVT, 변속기 ‘결함’ 가능성 있다”
    • 입력 2010-07-06 22:03:19
    • 수정2010-07-06 22: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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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천 버스 참사는 고장으로 고속도로에 서 있던 마티즈 차량을 피하려다 일어났죠.

그런데 같은 종류 차량이 변속기 결함으로 시동이 꺼지는 일이 잦았지만, 리콜 대상에서 빠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박진영 기자의 단독 취재입니다.

<리포트>

이번 버스사고의 빌미를 제공한 마티즈입니다.

2004년 식으로 무단자동변속기를 단 ’CVT 차량’입니다.

마티즈는 차량 이상으로 요금소 부근 등에서 4번이나 고속도로에 멈췄습니다.

<녹취>손일목(인천중부서 경비교통과장):"팬벨트 소리가 이상하고 차가 이상하니까 고쳐서 가라고 했는데도 그 말을 안 듣고 그냥 가다가…."

조사 결과 사고 당시 변속기 경고등에 불이 들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임기상(자동차시민연합 대표):"정밀 조사를 해야 알겠지만 냉각수, 벨트, 엔진 오일의 상태가 정상적인 것으로 봐서 변속기 고장일 확률이 대단히 높습니다."

변속기 문제 때문에 지난 2004년, GM 대우는 마티즈 CVT를 리콜했습니다.

하지만 리콜 대상은 99년 10월부터 2003년 1월까지 생산된 5만 6천여 대 대뿐이었습니다.

나머지 차량은 문제가 없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변속기 문제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습니다.

석 달 전 김종화 씨도 마티즈를 몰다 길에서 시동이 꺼졌습니다.

이번 사고 자동차와 같은 2004년식 CVT 차량이었습니다.

GM 대우 직영사업소에서 고친 결과 역시 변속기가 문제였습니다.

<녹취> 김종화(2004년 마티즈 CVT 소유):"고쳐도 2~3년 뒤에 다시 발생하는 사례들이 있더라. 이거 고치면 안전할 수 있느냐? 하니까 100% 안전을 보장 못 하겠다, 말씀하셨어요."

자동차 게시판에는 불안한 마티즈 CVT 운전자들이 올린 글이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GM 대우는 이에 대해 이번에 사고를 일으킨 마티즈 CVT가 리콜 대상은 아니었지만, 고장 원인은 정밀 조사를 해봐야 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마티즈 CVT 변속기 결함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전면적인 실태 재조사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99년부터 6년 동안 팔린 마티즈 CVT 차량은 모두 18만여 대.

이 가운데 약 12만 대가 리콜을 받지 않은 채 도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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