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달라이 라마 갈등 조짐

입력 2010.07.0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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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티베트의 정신적 지주, 달라이 라마가 마침,오늘 75세 생일을 맞았습니다.

후계 논의가 뜨거운데, 중국과 달라이 라마 측 생각이 달라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강석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망명을 떠난 주인 달라이 라마가 50년째 비워 둔 포탈라궁, 그러나 살아있는 부처라며 그를 기리는 티베트인 순례자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습니다.

마침 오늘은 달라이라마의 75세 생일입니다.

물론 중국은 망명정부 수장인 그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녹취> 친강(중국 외교부 대변인):"1959년 티베트가 민주개혁을 했습니다. 티베트 백만 농노 해방 기념일로 부릅니다."

그러나 티베트내에선 고령이 된 그의 후계 논의가 뜨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달라이라마의 후계자는 그의 영혼이 환생한다는 판첸라마, 현 달라이 라마는 이미 판첸라마를 지명했지만 중국 정부는 그를 격리시키고 다른 이를 다시 지명해 놓았습니다.

<녹취> 하이펑(티베트 공산당 부서기):"티베트 불교의 생불의 환생은 종교적 관습과 역사적 관례를 따라야 합니다."

중국이 지명한 판첸 라마가 사는 이 사원도 현 달라이 라마에 반기를 들고 있습니다.

<녹취> 니엔자(자푸룬스 사원 주지):"달라이 라마가 지명한 판첸 라마는 종교적 규정에 따른 것이 아닙니다."

이같은 흐름 속에 티베트인들은 침묵중입니다.

사막과 같은 척박한 땅에서도 티베트인들은 수백년간 종교적 전통과 생활관습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습니다.

<녹취> 지리앤왕우 (82세):"믿음은 불행을 막고 모두에게 한마음을 심어 줘요"

그러나 그들의 미래를 결정하는 차기 달라이 라마 문제가 수면 위로 본격화 할 때 이들이 계속 침묵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다른 갈등의 불씨라는 얘기입니다.

티베트에서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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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기 달라이 라마 갈등 조짐
    • 입력 2010-07-06 22:03:24
    뉴스 9
<앵커 멘트> 티베트의 정신적 지주, 달라이 라마가 마침,오늘 75세 생일을 맞았습니다. 후계 논의가 뜨거운데, 중국과 달라이 라마 측 생각이 달라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강석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망명을 떠난 주인 달라이 라마가 50년째 비워 둔 포탈라궁, 그러나 살아있는 부처라며 그를 기리는 티베트인 순례자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습니다. 마침 오늘은 달라이라마의 75세 생일입니다. 물론 중국은 망명정부 수장인 그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녹취> 친강(중국 외교부 대변인):"1959년 티베트가 민주개혁을 했습니다. 티베트 백만 농노 해방 기념일로 부릅니다." 그러나 티베트내에선 고령이 된 그의 후계 논의가 뜨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달라이라마의 후계자는 그의 영혼이 환생한다는 판첸라마, 현 달라이 라마는 이미 판첸라마를 지명했지만 중국 정부는 그를 격리시키고 다른 이를 다시 지명해 놓았습니다. <녹취> 하이펑(티베트 공산당 부서기):"티베트 불교의 생불의 환생은 종교적 관습과 역사적 관례를 따라야 합니다." 중국이 지명한 판첸 라마가 사는 이 사원도 현 달라이 라마에 반기를 들고 있습니다. <녹취> 니엔자(자푸룬스 사원 주지):"달라이 라마가 지명한 판첸 라마는 종교적 규정에 따른 것이 아닙니다." 이같은 흐름 속에 티베트인들은 침묵중입니다. 사막과 같은 척박한 땅에서도 티베트인들은 수백년간 종교적 전통과 생활관습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습니다. <녹취> 지리앤왕우 (82세):"믿음은 불행을 막고 모두에게 한마음을 심어 줘요" 그러나 그들의 미래를 결정하는 차기 달라이 라마 문제가 수면 위로 본격화 할 때 이들이 계속 침묵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다른 갈등의 불씨라는 얘기입니다. 티베트에서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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