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과 청자에 담긴 ‘고려인의 삶’

입력 2010.07.06 (22:03) 수정 2010.07.06 (22: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메이드인코리아의 원조격인 제품. 바로 '고려국조'란 네글자가 적힌 '거울'이란 사실, 알고 계십니까.

풍요로웠던 800년 전으로 시간여행 떠나 보시죠.

김성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동으로 만든 거울 뒷면에 새겨진 네 글자.

고려국조, 즉 고려에서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중국에서 수입해 쓰던 것을 고려도 만들게 됐고 이름을 걸 만큼 자신이 있었다는 겁니다.

거울의 뒷 문양이 똑 같은 제품이 많아 틀을 이용해 대량 생산한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고려사에 구리 5만근을 수출했다는 기록이 있어 수출품으로 제작 된것으로 보입니다.

고려때는 동경이 발달해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수량만 천 5백 점이나 됩니다.

<인터뷰> 구문경 (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고려시대 들어와서 동경이 실생활용기로써 거울로써 사용된 예를 볼 수가 있고요."

지난 2007년 그물에 걸린 쭈꾸미가 고려청자를 안고 나왔습니다.

태안 대섬 앞바다에서 침몰한 고려 시대 배에서 건진 청자 유물들입니다.

참외나 사자 모양 등 특이한 청자도 나왔지만 사발과 접시등 생활 용기가 주를 이룹니다.

문양틀을 이용해 모란꽃 무늬를 찍어내는 등 청자가 실생활에 널리 쓰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인터뷰> 오가영 (경기도자박물관 학예연구사):"기법적으로도 청자가 대량으로 생산되고 있었다는 걸 추정할 수 있습니다."

은은한 비취색 청자와 화려한 동경은 8백 년 전 고려인들의 풍요로웠던 삶을 엿보게합니다.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거울과 청자에 담긴 ‘고려인의 삶’
    • 입력 2010-07-06 22:03:28
    • 수정2010-07-06 22:06:48
    뉴스 9
<앵커 멘트> 메이드인코리아의 원조격인 제품. 바로 '고려국조'란 네글자가 적힌 '거울'이란 사실, 알고 계십니까. 풍요로웠던 800년 전으로 시간여행 떠나 보시죠. 김성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동으로 만든 거울 뒷면에 새겨진 네 글자. 고려국조, 즉 고려에서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중국에서 수입해 쓰던 것을 고려도 만들게 됐고 이름을 걸 만큼 자신이 있었다는 겁니다. 거울의 뒷 문양이 똑 같은 제품이 많아 틀을 이용해 대량 생산한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고려사에 구리 5만근을 수출했다는 기록이 있어 수출품으로 제작 된것으로 보입니다. 고려때는 동경이 발달해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수량만 천 5백 점이나 됩니다. <인터뷰> 구문경 (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고려시대 들어와서 동경이 실생활용기로써 거울로써 사용된 예를 볼 수가 있고요." 지난 2007년 그물에 걸린 쭈꾸미가 고려청자를 안고 나왔습니다. 태안 대섬 앞바다에서 침몰한 고려 시대 배에서 건진 청자 유물들입니다. 참외나 사자 모양 등 특이한 청자도 나왔지만 사발과 접시등 생활 용기가 주를 이룹니다. 문양틀을 이용해 모란꽃 무늬를 찍어내는 등 청자가 실생활에 널리 쓰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인터뷰> 오가영 (경기도자박물관 학예연구사):"기법적으로도 청자가 대량으로 생산되고 있었다는 걸 추정할 수 있습니다." 은은한 비취색 청자와 화려한 동경은 8백 년 전 고려인들의 풍요로웠던 삶을 엿보게합니다.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