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버스, 화물차 5~6미터 뒤에서 운행”

입력 2010.07.0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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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천 버스 추락사고의 주원인은 안전 거리를 지키지 않은 데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당시 버스 운전기사는 앞서가던 트럭을 불과 5~6미터 뒤에서 쫓아가고 있었습니다.

김경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화물차가 요금소를 통과하고 불과 6초 뒤, 고속버스가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요금소를 시속 70~80km로 통과한 고속버스는 사고 지점 부근에서는 화물차를 불과 5~6미터 거리에서 바짝 뒤쫓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지난 5일 의식을 회복한 버스 운전기사 정 모씨를 상대로 두 차례 조사한 결과 정 씨가 안전거리를 지키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손일목(인천중부경찰서 경비교통과장) : "졸음운전을 했다 그런 건 아니고, 단지 운전자가 빨리 갔다가 쉬고 싶어서 그랬다 라는 진술이 있습니다."

경찰은 한편 폐쇄회로 화면을 통해 경차가 요금소를 통과하기 전에 이미 세 차례 멈춰선 것을 확인하고, 승용차 운전자의 과실을 가리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승용차 운전자가 인천대교 직원과의 대질조사에서 직원이 가도 좋다고 했다는 주장을 계속함에 따라 경찰은 거짓말 탐지기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가드레일에 대한 현장 조사에서 부실시공이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경찰은 전문기관과 협조해 조사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한편, 부산에서는 어제 이번 사고 희생자 가운데 처음으로 故 공영석 씨의 장례식이 치러졌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48살 정홍수 씨가 숨지면서 사망자는 모두 13명으로 늘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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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버스, 화물차 5~6미터 뒤에서 운행”
    • 입력 2010-07-07 07: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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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천 버스 추락사고의 주원인은 안전 거리를 지키지 않은 데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당시 버스 운전기사는 앞서가던 트럭을 불과 5~6미터 뒤에서 쫓아가고 있었습니다. 김경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화물차가 요금소를 통과하고 불과 6초 뒤, 고속버스가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요금소를 시속 70~80km로 통과한 고속버스는 사고 지점 부근에서는 화물차를 불과 5~6미터 거리에서 바짝 뒤쫓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지난 5일 의식을 회복한 버스 운전기사 정 모씨를 상대로 두 차례 조사한 결과 정 씨가 안전거리를 지키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손일목(인천중부경찰서 경비교통과장) : "졸음운전을 했다 그런 건 아니고, 단지 운전자가 빨리 갔다가 쉬고 싶어서 그랬다 라는 진술이 있습니다." 경찰은 한편 폐쇄회로 화면을 통해 경차가 요금소를 통과하기 전에 이미 세 차례 멈춰선 것을 확인하고, 승용차 운전자의 과실을 가리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승용차 운전자가 인천대교 직원과의 대질조사에서 직원이 가도 좋다고 했다는 주장을 계속함에 따라 경찰은 거짓말 탐지기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가드레일에 대한 현장 조사에서 부실시공이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경찰은 전문기관과 협조해 조사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한편, 부산에서는 어제 이번 사고 희생자 가운데 처음으로 故 공영석 씨의 장례식이 치러졌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48살 정홍수 씨가 숨지면서 사망자는 모두 13명으로 늘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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