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행 일등공신’ GK, 야신상 영예는?

입력 2010.07.08 (16:10) 수정 2010.07.0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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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우승국은 네덜란드와 스페인의 한판 대결에서 가려진다.

나란히 5골로 득점순위 1위에 올라 있는 네덜란드의 베슬러이 스네이더르(26.인터 밀란)와 스페인의 다비드 비야(29.바르셀로나)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고 있지만, 최종 수비수인 양 팀 골키퍼의 활약 또한 우승컵의 주인을 가를 중요한 잣대다.

네덜란드에는 마르턴 스테켈렌뷔르흐(28.아약스), 스페인에는 이케르 카시야스(29.레알 마드리드)라는 걸출한 골키퍼가 있다. 이들은 이번 대회에서 유력한 `야신상' 후보이기도 하다.

야신상은 1990년 사망한 구 소련의 골키퍼 레프 이바노비치 야신을 기리고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1994년 미국 월드컵 때부터 수여한 상이다.

FIFA 기술연구그룹(TSG)은 실점률, 슈팅 방어 횟수, 페널티킥 허용률 등을 종합 평가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처음 상을 준 1994년에는 16강에 머문 벨기에의 미셸 프뢰돔(4경기 4실점)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이후로는 우승·준우승국에서 수상자를 배출했다.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는 챔피언 프랑스의 파비앵 바르테즈(7경기 2실점)가 야신상을 탔고, 2002년 한·일 대회에서는 준우승국 독일의 올리버 칸(7경기 3실점)이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과 야신상을 동시에 받았다.

2006년 독일 대회에서는 다시 우승국인 이탈리아의 잔루이지 부폰(7경기 2실점)이 최고 골키퍼의 영예를 안았다.

스테켈렌뷔르흐와 카시야스는 이번 남아공 월드컵 4강전까지 팀이 치른 6경기에서 모두 풀타임(540분)을 뛰었다.

카시야스는 6경기에서 단 2점만 내주는 철벽 수비를 뽐내며 스페인의 결승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스테케렌뷔르흐는 6경기에서 5실점했다. 하지만 스테켈렌뷔르흐는 현재 FIFA 캐스트롤 랭킹에서 8.84점으로 2위에 올라 있다. 7위 카시야스(8.24점)보다 평점이 높다.

선방 부문에서도 스테켈렌뷔르흐가 16개로 카시야스(12개)를 앞선다.

스페인 대표팀의 주장인 카시야스는 A매치 110경기를 뛴 베테랑 골키퍼다. 월드컵 본선 무대만 이번이 세 번째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주전 골키퍼였던 호세 산티아고 카니자레스가 대회 개막 전 화장품 병을 떨어뜨려 발등을 다치는 바람에 당시 21세의 카시야스가 행운의 출전 기회를 잡았고, 이후 스페인의 골문은 카시야스가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카시야스(184㎝)보다 신체 조건이 좋은 스테켈렌뷔르흐(197㎝)는 2004년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후 33차례 국가대항전에 나섰다.

스테켈렌뷔르흐는 A매치 130경기를 뛴 에드윈 판데르 사르(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그늘에 가린 2인자였다.

하지만 판데르 사르가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면서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네덜란드의 주전으로 뛰게 됐다.

그리고 판데르 사르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제 몫을 해내면서 네덜란드의 사상 첫 월드컵 우승 꿈을 부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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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승행 일등공신’ GK, 야신상 영예는?
    • 입력 2010-07-08 16:10:37
    • 수정2010-07-08 16:15:38
    연합뉴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우승국은 네덜란드와 스페인의 한판 대결에서 가려진다. 나란히 5골로 득점순위 1위에 올라 있는 네덜란드의 베슬러이 스네이더르(26.인터 밀란)와 스페인의 다비드 비야(29.바르셀로나)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고 있지만, 최종 수비수인 양 팀 골키퍼의 활약 또한 우승컵의 주인을 가를 중요한 잣대다. 네덜란드에는 마르턴 스테켈렌뷔르흐(28.아약스), 스페인에는 이케르 카시야스(29.레알 마드리드)라는 걸출한 골키퍼가 있다. 이들은 이번 대회에서 유력한 `야신상' 후보이기도 하다. 야신상은 1990년 사망한 구 소련의 골키퍼 레프 이바노비치 야신을 기리고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1994년 미국 월드컵 때부터 수여한 상이다. FIFA 기술연구그룹(TSG)은 실점률, 슈팅 방어 횟수, 페널티킥 허용률 등을 종합 평가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처음 상을 준 1994년에는 16강에 머문 벨기에의 미셸 프뢰돔(4경기 4실점)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이후로는 우승·준우승국에서 수상자를 배출했다.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는 챔피언 프랑스의 파비앵 바르테즈(7경기 2실점)가 야신상을 탔고, 2002년 한·일 대회에서는 준우승국 독일의 올리버 칸(7경기 3실점)이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과 야신상을 동시에 받았다. 2006년 독일 대회에서는 다시 우승국인 이탈리아의 잔루이지 부폰(7경기 2실점)이 최고 골키퍼의 영예를 안았다. 스테켈렌뷔르흐와 카시야스는 이번 남아공 월드컵 4강전까지 팀이 치른 6경기에서 모두 풀타임(540분)을 뛰었다. 카시야스는 6경기에서 단 2점만 내주는 철벽 수비를 뽐내며 스페인의 결승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스테케렌뷔르흐는 6경기에서 5실점했다. 하지만 스테켈렌뷔르흐는 현재 FIFA 캐스트롤 랭킹에서 8.84점으로 2위에 올라 있다. 7위 카시야스(8.24점)보다 평점이 높다. 선방 부문에서도 스테켈렌뷔르흐가 16개로 카시야스(12개)를 앞선다. 스페인 대표팀의 주장인 카시야스는 A매치 110경기를 뛴 베테랑 골키퍼다. 월드컵 본선 무대만 이번이 세 번째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주전 골키퍼였던 호세 산티아고 카니자레스가 대회 개막 전 화장품 병을 떨어뜨려 발등을 다치는 바람에 당시 21세의 카시야스가 행운의 출전 기회를 잡았고, 이후 스페인의 골문은 카시야스가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카시야스(184㎝)보다 신체 조건이 좋은 스테켈렌뷔르흐(197㎝)는 2004년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후 33차례 국가대항전에 나섰다. 스테켈렌뷔르흐는 A매치 130경기를 뛴 에드윈 판데르 사르(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그늘에 가린 2인자였다. 하지만 판데르 사르가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면서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네덜란드의 주전으로 뛰게 됐다. 그리고 판데르 사르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제 몫을 해내면서 네덜란드의 사상 첫 월드컵 우승 꿈을 부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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