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뒷얘기] 주치의에게 듣는 ‘16강 스토리’

입력 2010.07.08 (21:01) 수정 2010.07.08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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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월드컵을 가리켜 축구전쟁이라고도 표현 하는데요.



이 전쟁터에 함께한 든든한 지원군이 있습니다.



남아공에서 대상포진으로 고생했던 조용형 선수는 가장 고마웠던 사람으로 이 분을 꼽았다고도 하는데요.



허정무호의 건강 지킴이! 송준섭 주치의에게 월드컵 뒷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남아공 월드컵 원정 첫 16강을 달성한 자랑스러운 태극전사들!



이들 뒤에는 대표팀의 건강을 수호해온 송준섭 주치의가 있습니다.



태극전사들의 아슬아슬한 순간들을 그에게 들어봅니다.



<인터뷰> 송준섭(의학박사) : "(경기를 즐기시는 입장은 아닐 것 같아요. 어떤 상태가 중요하니까, 승패보다도..) 저희들은 볼을 저희는 볼을 따라가서 경기를 보게 되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볼이 떠난 자리에 부상 선수들이 항상 발생 하거든요. 주치의 입장은 두 가지입니다. 게임이 안 풀려도 속이상하고 또 혹시나 부상선수가 발생하게 될까 안 될까 그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속이상하고, 어떻게 되면 굉장히 긴장의 연속이고 게임이 끝나고 나면 그 게임이 어떻게 진행이 됐는지 잘 모르겠어요.."



태극전사들이 제 역량을 펼치기 위해선 의무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요.



<인터뷰> 송준섭(의학박사) : "우리 의무팀의 모토가 뭐였냐면 부상의 치료가 아니라.. 개별 선수들을 접촉하면서 작은 부상이 나중에 큰 부상으로 이어집니다. 그런 게 있는가 없는가를 세심하게 관찰했습니다."



조용형선수가 대상포진으로 하마터면 이번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었다죠?



<인터뷰> 송준섭(의학박사) : "조용형 선수가 벌레에 물렸다고 온거에요. 봤더니 반점이 벌레에 물린 반점이 아니라.. 전형적인 대상포진에서 볼 수 있는 반점이더라고요. 이게 워낙 통증이 심한 질환이기 때문에.. 굉장히 경기력 저하를 미칠 수 있거든요."



가장 긴박했던 순간은 이청용 선수가 쓰러졌을 때였는데요.



<인터뷰> 송준섭(의학박사) : "이번에 정말로 놀랐던 게 우리 이청용 선수 나이지리아 전때 입술이 새파랗게 돼서 파르르 떨고 있는 거예요. 순간 정말 겁나더라고요. 그때는 왼쪽 허벅지 부분인데요. 다행이 골반 탈구라던지 그런 문제는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냉각제 위에다 도포하고 바로 하니까 또 금방 일어서서 그라운드로 나갔습니다."



아르헨티나전 이후 박주영 선수는 나이지리아전을 준비하면서 부상을 당해 비상이 걸렸었다는데요?



<인터뷰> 송준섭(의학박사) : "박주영 선수는 참 독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 당시에 탈골, 아무리 습관성이지만 팔꿈치가 탈구가 되면 통증이 어마어마합니다. 숙소에 와서 보니까 많이 부었더라고요. 아, 그래서 참 그런 본인 몸을 돌보지 않고 거기서 저는 박주영 선수의 투혼을 느꼈었어요."



고통스러운 재활치료를 강한 의지로 임했던 선수!



바로 이동국 선수였는데요.



<인터뷰> 송준섭(의학박사) : "재활에 대한 선수의 의지가 가장 강했다고 보고요. 또 내가 월드컵에 나가야겠다는 선수의 의지 강력했기 때문에 의지에 따라서 저희 의료팀도 최선을 다했고, 우리 이동국 선수 이번에 재활에 대한 의지는 정말 너무너무 대단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싸워준 대표 선수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인터뷰> 송준섭(의학박사) : "2014년에는 거의 완벽한 의무시스템을 만드는게 꿈이고 그러기위해 좀더 노력을 더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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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뒷얘기] 주치의에게 듣는 ‘16강 스토리’
    • 입력 2010-07-08 21:01:17
    • 수정2010-07-08 21:11:23
    스포츠타임
<앵커멘트>

월드컵을 가리켜 축구전쟁이라고도 표현 하는데요.

이 전쟁터에 함께한 든든한 지원군이 있습니다.

남아공에서 대상포진으로 고생했던 조용형 선수는 가장 고마웠던 사람으로 이 분을 꼽았다고도 하는데요.

허정무호의 건강 지킴이! 송준섭 주치의에게 월드컵 뒷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남아공 월드컵 원정 첫 16강을 달성한 자랑스러운 태극전사들!

이들 뒤에는 대표팀의 건강을 수호해온 송준섭 주치의가 있습니다.

태극전사들의 아슬아슬한 순간들을 그에게 들어봅니다.

<인터뷰> 송준섭(의학박사) : "(경기를 즐기시는 입장은 아닐 것 같아요. 어떤 상태가 중요하니까, 승패보다도..) 저희들은 볼을 저희는 볼을 따라가서 경기를 보게 되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볼이 떠난 자리에 부상 선수들이 항상 발생 하거든요. 주치의 입장은 두 가지입니다. 게임이 안 풀려도 속이상하고 또 혹시나 부상선수가 발생하게 될까 안 될까 그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속이상하고, 어떻게 되면 굉장히 긴장의 연속이고 게임이 끝나고 나면 그 게임이 어떻게 진행이 됐는지 잘 모르겠어요.."

태극전사들이 제 역량을 펼치기 위해선 의무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요.

<인터뷰> 송준섭(의학박사) : "우리 의무팀의 모토가 뭐였냐면 부상의 치료가 아니라.. 개별 선수들을 접촉하면서 작은 부상이 나중에 큰 부상으로 이어집니다. 그런 게 있는가 없는가를 세심하게 관찰했습니다."

조용형선수가 대상포진으로 하마터면 이번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었다죠?

<인터뷰> 송준섭(의학박사) : "조용형 선수가 벌레에 물렸다고 온거에요. 봤더니 반점이 벌레에 물린 반점이 아니라.. 전형적인 대상포진에서 볼 수 있는 반점이더라고요. 이게 워낙 통증이 심한 질환이기 때문에.. 굉장히 경기력 저하를 미칠 수 있거든요."

가장 긴박했던 순간은 이청용 선수가 쓰러졌을 때였는데요.

<인터뷰> 송준섭(의학박사) : "이번에 정말로 놀랐던 게 우리 이청용 선수 나이지리아 전때 입술이 새파랗게 돼서 파르르 떨고 있는 거예요. 순간 정말 겁나더라고요. 그때는 왼쪽 허벅지 부분인데요. 다행이 골반 탈구라던지 그런 문제는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냉각제 위에다 도포하고 바로 하니까 또 금방 일어서서 그라운드로 나갔습니다."

아르헨티나전 이후 박주영 선수는 나이지리아전을 준비하면서 부상을 당해 비상이 걸렸었다는데요?

<인터뷰> 송준섭(의학박사) : "박주영 선수는 참 독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 당시에 탈골, 아무리 습관성이지만 팔꿈치가 탈구가 되면 통증이 어마어마합니다. 숙소에 와서 보니까 많이 부었더라고요. 아, 그래서 참 그런 본인 몸을 돌보지 않고 거기서 저는 박주영 선수의 투혼을 느꼈었어요."

고통스러운 재활치료를 강한 의지로 임했던 선수!

바로 이동국 선수였는데요.

<인터뷰> 송준섭(의학박사) : "재활에 대한 선수의 의지가 가장 강했다고 보고요. 또 내가 월드컵에 나가야겠다는 선수의 의지 강력했기 때문에 의지에 따라서 저희 의료팀도 최선을 다했고, 우리 이동국 선수 이번에 재활에 대한 의지는 정말 너무너무 대단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싸워준 대표 선수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인터뷰> 송준섭(의학박사) : "2014년에는 거의 완벽한 의무시스템을 만드는게 꿈이고 그러기위해 좀더 노력을 더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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