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공화국을 막아라! ‘자살 예방법’ 표류

입력 2010.07.0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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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이제 자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가 됐습니다.

하지만 자살을 막을 수 있는 사회적인 예방 시스템은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보도에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에 있는 한 상담소.

개인적인 고민과 문제를 털어놓는 전화와 방문이 하루 종일 이어집니다.

심각하게 삶을 비관하던 사람도 일단 상담을 받고 나면 달라집니다.

<인터뷰> 김인숙(서서울생명의전화 소장) :"충동에너지 이런 것들을 뽑아내면 일단 가라앉죠. 꽉 차있던게 가라앉죠. 그니까 일단 뽑아내는 게 중요하고요."

하지만 이렇게 인생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상담소는 전국에 19곳에 불과하고, 그나마 민간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살율이 우리나라의 4분의 1에 불과한 영국은 한 해 10조 원이 넘는 예산을 국민들의 정신건강과 자살을 막는 데 쓰고 있습니다.

전국 곳곳에 있는 민간 상담소에서 7천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정부의 지원 아래 상담에 나서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자살을 막기 위해 만든 자살예방법조차 수년 째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육성필(자살예방치료 전문가) : "각 연령이나 직업군 성별에 따른 자살행동의 특성에 대해서 심층 분석을 해서 그걸 반영한 프로그램 개발이 가장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울증이나 자살은 더 이상 감춰야 할 질병이 아닙니다.

자살도 예방할 수 있다는 교육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입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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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살공화국을 막아라! ‘자살 예방법’ 표류
    • 입력 2010-07-09 07: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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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이제 자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가 됐습니다. 하지만 자살을 막을 수 있는 사회적인 예방 시스템은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보도에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에 있는 한 상담소. 개인적인 고민과 문제를 털어놓는 전화와 방문이 하루 종일 이어집니다. 심각하게 삶을 비관하던 사람도 일단 상담을 받고 나면 달라집니다. <인터뷰> 김인숙(서서울생명의전화 소장) :"충동에너지 이런 것들을 뽑아내면 일단 가라앉죠. 꽉 차있던게 가라앉죠. 그니까 일단 뽑아내는 게 중요하고요." 하지만 이렇게 인생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상담소는 전국에 19곳에 불과하고, 그나마 민간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살율이 우리나라의 4분의 1에 불과한 영국은 한 해 10조 원이 넘는 예산을 국민들의 정신건강과 자살을 막는 데 쓰고 있습니다. 전국 곳곳에 있는 민간 상담소에서 7천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정부의 지원 아래 상담에 나서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자살을 막기 위해 만든 자살예방법조차 수년 째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육성필(자살예방치료 전문가) : "각 연령이나 직업군 성별에 따른 자살행동의 특성에 대해서 심층 분석을 해서 그걸 반영한 프로그램 개발이 가장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울증이나 자살은 더 이상 감춰야 할 질병이 아닙니다. 자살도 예방할 수 있다는 교육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입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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