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즈 CVT, 리콜 안했지만 몰래 수리”

입력 2010.07.09 (22:01) 수정 2010.07.1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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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마티즈 CVT의 변속기 결함이 지적돼 왔지만, GM 대우는 문제가 없다고 버텨 왔습니다.



그런데 KBS 취재 결과, 리콜만 안 했을뿐 몰래 고쳐주고 있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GM 대우는 1999년부터 2003년 1월까지 생산된 마티즈 CVT 변속기만 공식 리콜했습니다.



그 뒤에 만든 변속기는 문제가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녹취> GM대우 관계자(음성변조):"내구성이 개선된 부품으로 교체했어요. 문제가 됐던 것은 리콜을 하고 개선을 해서 만든 제품들이거든요?"



2004년식 마티즈 CVT입니다.



GM대우 정비소에 변속기 점검을 부탁했습니다.



생산 기간에 관계없이 변속기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녹취> GM대우 정비소 관계자(음성변조):"(마티즈 CVT 때문에 왔는데요.) CVT 미션상 세미오토로 나온 거라 조금 결함이 있어서…."



리콜 대상은 아니지만, 무상으로 고쳐줄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GM대우 정비소 관계자(음성변조):"CVT 미션에 이상이 있는 거면 따로 보증기간이 없이 항상 무상으로 돼요."



2004년식 마티즈 CVT를 가진 진태호 씨도 2번이나 차가 멈춰 CVT 수리를 받았습니다.



<인터뷰>진태호(2004년식 마티즈 CVT 소유):"가서 얘기를 했더니 리콜 대상은 아닌데도, 그냥 무료로 해준다고 그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이런 운전자는 한두 명이 아닙니다.



<인터뷰>김종화 (2004년식 마티즈 CVT 소유):"맡겨놓고 보니까 리콜에 해당하는 차다. 그래서 사업소에서 바로 이유없이 해주긴 해줬는데…."



이에 대해 GM 대우는 리콜 대상은 아니지만 고객 만족 차원에서 무상으로 수리해 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리콜 대상에서 제외된 마티즈 CVT 12만 여대 가운데 그동안 몇 대가 변속기 수리를 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고객 서비스란 명목으로 은밀하게 리콜이 진행되고 있지만, 국토부는 공식리콜 대상이 아니라는 말만 여전히 반복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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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티즈 CVT, 리콜 안했지만 몰래 수리”
    • 입력 2010-07-09 22:01:01
    • 수정2010-07-13 10: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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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마티즈 CVT의 변속기 결함이 지적돼 왔지만, GM 대우는 문제가 없다고 버텨 왔습니다.

그런데 KBS 취재 결과, 리콜만 안 했을뿐 몰래 고쳐주고 있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GM 대우는 1999년부터 2003년 1월까지 생산된 마티즈 CVT 변속기만 공식 리콜했습니다.

그 뒤에 만든 변속기는 문제가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녹취> GM대우 관계자(음성변조):"내구성이 개선된 부품으로 교체했어요. 문제가 됐던 것은 리콜을 하고 개선을 해서 만든 제품들이거든요?"

2004년식 마티즈 CVT입니다.

GM대우 정비소에 변속기 점검을 부탁했습니다.

생산 기간에 관계없이 변속기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녹취> GM대우 정비소 관계자(음성변조):"(마티즈 CVT 때문에 왔는데요.) CVT 미션상 세미오토로 나온 거라 조금 결함이 있어서…."

리콜 대상은 아니지만, 무상으로 고쳐줄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GM대우 정비소 관계자(음성변조):"CVT 미션에 이상이 있는 거면 따로 보증기간이 없이 항상 무상으로 돼요."

2004년식 마티즈 CVT를 가진 진태호 씨도 2번이나 차가 멈춰 CVT 수리를 받았습니다.

<인터뷰>진태호(2004년식 마티즈 CVT 소유):"가서 얘기를 했더니 리콜 대상은 아닌데도, 그냥 무료로 해준다고 그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이런 운전자는 한두 명이 아닙니다.

<인터뷰>김종화 (2004년식 마티즈 CVT 소유):"맡겨놓고 보니까 리콜에 해당하는 차다. 그래서 사업소에서 바로 이유없이 해주긴 해줬는데…."

이에 대해 GM 대우는 리콜 대상은 아니지만 고객 만족 차원에서 무상으로 수리해 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리콜 대상에서 제외된 마티즈 CVT 12만 여대 가운데 그동안 몇 대가 변속기 수리를 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고객 서비스란 명목으로 은밀하게 리콜이 진행되고 있지만, 국토부는 공식리콜 대상이 아니라는 말만 여전히 반복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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