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방조제 인근 갯벌화 징후

입력 2010.07.12 (07:46) 수정 2010.07.1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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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만금 방조제 인근에서 모래사장이 갯벌로 변하는 징후가 포착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해양연구원이 지난해 8월 새만금 주변 바다의 수질과 지형변화 등을 모니터하기 위해 설치한 해상관측탑입니다.



바닷물의 유속과 해수위 수온, 염분 등이 실시간으로 자동 측정됩니다.



1년 가까이 추적한 결과 주변 10킬로미터의 바닷물 유속이 방조제 설치 전보다 최대 50%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변산해수욕장 등 부안 쪽이 군산 쪽보다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밀물 때와 썰물 때 별 차이는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갯벌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녹취>한국해양연구원 관계자: "(여건이)모래만 있던 곳에 펄이 섞여서 모래와 펄이 섞이는 거죠. 어느 순간에는 균형을 찾거든요. 지금상태가 균형을 찾은 건지 더 진행될지는 모르죠."



갯벌화 징후는 바다 생물의 변화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방조제 인근 비안도에서는 자갈 밭에서만 나던 바지락이 2년 전부터 갯벌에서 나타나 수확량이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최근에는 방조제로부터 1.5 킬로미터 떨어진 모래 해변에서 여직껏 보고되지 않았던 갯벌의 지표종인 말뚝 망둥어가 발견됐습니다.



<인터뷰>최윤(군산대 해양생물공학과 교수): "말뚝망둥어는 갯벌에 사는 어류거든요. 이것이 발견됐고 또 해마다 늘어난다면 인근 모래사장이 갯벌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변산해수욕장 모래 유실에 인근 바다의 갯벌화까지 새만금 지형변화에 철저한 대비가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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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만금 방조제 인근 갯벌화 징후
    • 입력 2010-07-12 07:46:07
    • 수정2010-07-12 08:01:4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새만금 방조제 인근에서 모래사장이 갯벌로 변하는 징후가 포착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해양연구원이 지난해 8월 새만금 주변 바다의 수질과 지형변화 등을 모니터하기 위해 설치한 해상관측탑입니다.

바닷물의 유속과 해수위 수온, 염분 등이 실시간으로 자동 측정됩니다.

1년 가까이 추적한 결과 주변 10킬로미터의 바닷물 유속이 방조제 설치 전보다 최대 50%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변산해수욕장 등 부안 쪽이 군산 쪽보다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밀물 때와 썰물 때 별 차이는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갯벌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녹취>한국해양연구원 관계자: "(여건이)모래만 있던 곳에 펄이 섞여서 모래와 펄이 섞이는 거죠. 어느 순간에는 균형을 찾거든요. 지금상태가 균형을 찾은 건지 더 진행될지는 모르죠."

갯벌화 징후는 바다 생물의 변화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방조제 인근 비안도에서는 자갈 밭에서만 나던 바지락이 2년 전부터 갯벌에서 나타나 수확량이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최근에는 방조제로부터 1.5 킬로미터 떨어진 모래 해변에서 여직껏 보고되지 않았던 갯벌의 지표종인 말뚝 망둥어가 발견됐습니다.

<인터뷰>최윤(군산대 해양생물공학과 교수): "말뚝망둥어는 갯벌에 사는 어류거든요. 이것이 발견됐고 또 해마다 늘어난다면 인근 모래사장이 갯벌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변산해수욕장 모래 유실에 인근 바다의 갯벌화까지 새만금 지형변화에 철저한 대비가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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